뭐 달면삼키고 쓰면 뱉는 심정으로 싫다는 건 아님.

나도 리그밑바닥에서 삽질이나 하는 팀 오랫동안 응원해왔던 경험도 있고

잘하고 못하고 이기고 지고가 팬질을 하는 이유는 될수 없다.




다만 이상하게도 나의 팬질은 내가 팬질하는 대상을 따라 내 심경이 달라지는데

최근 나는 농구에 대한 싫증같은걸 강하게 느끼고 있어 스스로도 당황스러울 정도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허재은퇴이후 그의 반만큼이라도 버닝할수 있는 대상을 찾지 못한것도 있지만

김주성의 플레이가 보여주는 멍때림이 나의 싫증의 큰 원인이 되는거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건대

실력이 좋은 선수보다는 언제나 근성있는 플레이어를 좋아했었다.

실력이 좋고 근성도 있으면 더할나위 없고...

선수 허재에 버닝했던 이유도 그가 농구대통령이어서가 아니라

코트위에 있는한 패배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지 않았던 그 근성때문이었었다.



오랫동안 주성이를 봐왔기 때문일까...

요즘 그를 보면 좀 화가 나서 때려주고 싶다.

실력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경기에 대한 몰입도를 의미하는 거다.

정말이지 실제로 모 농갤러와 같이 중계시청하면서도 몇번을 말했는지 모른다.

저거 정줄 내놓은 놈같다고...



아 모르겠다.

지금 주성이에겐 절박함도 근성도 스피릿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내 눈에만 안보이는거라 누군가는 날 욕할수 있지만

거의 십년 가까이 김주성을 보아온 나로선

요즘같은 마인드와 눈빛의 김주성을 본적이 없다.




휴..

열정은... 쉽게 차가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