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그렇습니다. 저희 집안은 사상 최강의 조합 택시 기사 아버지, 바갤러 아들 이지요.

가끔 바갤보면 "택시 개새끼들이\'하는 글들을 볼 수 있는데. 물론 사람마다 다른거겠지요.
택시라고 다 개새끼고 라이더라고 다 개새끼들일 순 없듯이.

 다만 악순환, 솔직히 어쩔수가 없는게 택시 입장에선 바이크가 보이고
라이더 입장에선 택시가 보이는 순간 서로 긴장타면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건 어쩔 수 없는 일.

여기서 보이자마자 \'저새끼 저거 조심해야겠네.\'하면서 짜증이 올라오게 되고 자연스레 좋지
않은 감정들은 도로에서 시비로 승화되고..

 라이더에게 악감정 있는 택시 -시비-> 택시에 악감정 없는 라이더 -변화->
->택시에 악감정 생겨버린 라이더 -시비-> 라이더에게 악감정 없던 택시 -변화->
->라이더에게 악감정 생겨버린 택시-> 무한루프 반복.

 이런게 택시 기사를 하시는 아버지와 가끔 대화를 나눠보면 괜한 가설이 아닌듯 싶네요.
택시가 보이면 \'조심\'은 하되 \'괜한 악감정\'은 들이대지 맙시다. 택시는 같은 택시라도
그 안에 운전자들은 천차만별이니..

 사실 바이크도 탈 줄 아시는 아버지이기도 해서 항상 라이더들과 시비가 트이시는 특성이심에도
불구하고 허락해주신 아버지께는 감사하지만 정작 말 못한 사건이 있었는데..;


 -레알 겪은 사건-

  성남으로 올라와서 츅이타고 친구를 템덤해서 좌회전 신호를 받을려고 차선 변경중에
자기 먼저 들어가겠다고 크랙션 빵- 울리면서 무작정 들어오는 택시. 뒤로 빠져주고 싶어도
뒤에 차가 바짝 붙은 상황이라 자칫하면 옆차선으로 밀려가서 역주행되는 상황으로 변할지경.

 다행히 뒤에 운전자가 상황을 인지하고 속력을 줄여줘서 살았는데.. 열이 받아서 신호 대기 상황에
바로 왼쪽 운전자석 옆에다 바짝 다가댄뒤

 \'나랑께 문좀 열어보랑께\'를 시전하려 했으나. 택시 운수 조합을 보아하니 아버지가 근무하시는
택시회사 -_-.... 문이 열리자마자 아저씨가 인상을 팍! 쓰면서 \'야이 개새끼야\'를 시전하는순간에

 \'아저씨!, x조 김xx씨 아세요!?"
 갑자기 엉? 하시는 표정이 되더니 \'누구야? 너\' 이러시더군요. 그래서 \'내가 그 댁 아들이오\' 시전.
갑자기 문닫고선 따라오라고 해서

 \'이 아저씨 나이좀 있다고. 남의 아들 바이크 타니 훈계좀 하려나보다\'

했는데 근처 길거리 커피 자판기 옆에 세우시더니 머쓱하게 머리 긁으시면서

\'내가 오늘 아침에 바이크랑 사고가 있어서 화가 나서 그랬다. 그런 참에 하필이면 형님
(아버지 보다 나이가 적으셨습니다. 아버지가 올해로 57이시니..) 아들내미한테 화풀이를 하게 되서
졸지에 어른입장으로서 좀 미안하다. 이번 일은 비밀로 해달라 형님이랑 관계가 껄끄러워 질수 있다.\'

 해서 그냥 커피만 받아먹고 별말 않고 \'넵, 돈 많이 버시고 조심히 운전하세요.\'라고 인사치례만하고
돌아왔었는데..... 사실 택시나 바이크나 서로 묘한건 거기서 거기지요.

물론 바이크는 도로상에서 약자이고 사고났을시 치사율이 넘사벽이니 그런 관계에선 비교를 할 순 없지만
아무튼 피는 피를 부른다고.. 사실 배달내공 만땅 아저씨 라이더들과 3무 조꼬딩들의 와리가리 때문에
애꿏은 일반 라이더 들도 피해를 보는건 사실이죠.

 결론: 결코 김여사가 내 멸치를 들이받아서 입고 시키고 조꼬딩 두피 배달러가 아버지 영업용 차량을
들이 받아서 부자가 나란히 손잡고 훈훈하게 집에서 술을 마셔서 쓴 건 아닙니다.

 p.s 웃긴건 둘다 운전자 없을때. 주차해 놓은걸 들이 박음... 김여사님, 조꼬딩...너이새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