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125CC F차만 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08R1을 타봤습니다.

부산에서 렌트를해서

오전9시출발, 오후4시 부산도착했습니다.

행선지는 진해->창원->함안->창녕->천왕재->밀양->대구->경주->울산->부산 이며

대략 트립수 500에서 시작하여 반납할때 1100이넘었으므로 600km전후로 추정중입니다.

기름값은 처음에 렌트할시 주유등 떴을때 26000원넣고 천왕재내려와서 26000원 넣고 경주에서 2만원을 넣어 부산에가니 딱 주유등 들어왔습니다.

전부 1900원대였고 대략 37리터정도에 600km면 연비가 15~16km 정도는 나와준것 같습니다. 참고로 본인80kg, 텐덤자80kg의 체중입니다.

처음 타보는 알차에 니그립을하자 니그립을하자 팔에 힘풀자 팔에힘풀자.

혼자서 되뇌이며 의식하며 탔음에도 불구하고 손목이 아작날것 같습니다... 클러치잡는게 너무나 힘이들더군요.. 게다가 연결점이 너무 멀리있습니다 (손을 진짜 많이 놓아야하더군요.. 반클러치구간도 매우짧고)

125cc에서 항상 레드존변속이 일상이어서 1단넣고 만알피엠에서 변속하니 2단으로 쉬프트업을하는데도 타이어가 그립을 잃어버리는현상까지 -_-; 네 리어좀 많이 미끌렸습니다..

그것도 곧 적응되니 아.. 3단넣고다니는게 참 편하구나 싶었습니다.. 저속이든 고속이든 그냥 당기기만하면 되는 매우 적절한 단수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뭐 초보자가 뭘알겠냐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천왕재에서 코너 잠깐 탄거랑 대구에서 점심먹은걸 제외하곤 바이크에서 내린적이 없습니다.

머플러가 티포스였나.. 사운드가 정말 후덜덜하더군요 -_- 귀가 멍멍했습니다.. 무슨 2~3천rpm에서도 엄청난 중저음이 매우 큰소리로...

여러가지로 사용해봤습니다.. 1단만넣고 주행해본다거나.. 5단으로 20~30km대에서부터 그냥 쭉 당겨본다거나..

그런데 고단저속에서도 당기면 당기는대로 가속은 되더군요.. 1단은 스로틀을 놓았을때 엔진브레이크가 너무 강하게걸려 아 이거 좀 위험하겠다 싶어서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았는데.. 4단에 놓고 그냥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운전하는게 젤 편하더군요

그리고 뎀퍼가 달려있었는데 돌을 묵직한걸 하나 밟았는데 (속도는180km정도)

아.. ㅅㅂ.. 하는 생각과동시에 어? 하면서 그냥 아무일 없다는듯이 앞으로 가더군요..

그리고 어떤 포쿱 양아치새퀴가 옆에 이빠이붙이면서 후까시를주길래 아.. 나도 모르게 그만 출발하자마자 스로틀을 반이상 훅 감아버렸는데

그냥 윌리가 되어버렸습니다 -_-; 난생첫윌리.... 뒤에 텐덤자도 날라갈뻔했고.... 위험했었습니다..

적절하게 기어변속을 해주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가속력하나는 역시.. 아.... 싶더군요 280km까지 쉴새없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제일 감동받았던것은 브레이크.

제 뒤에 제 친구를 태우고 투어를 많이가는편인데

국산125ㅊㅊF차를 탈때는 항상 풀브레이킹이었습니다.. 앞7뒤3으로 항상 락걸리기직전까지.. 속도가 60이든 80이든...

그런데 오늘 풀브레이킹 한번도 안했습니다... 아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_-;

텐덤자도 무게가 꽤나 나가는데 그냥 땅에 슥 하고 꽃히면서 서버리더군요... 아.. 이것이 브레이크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밀리는것도없고 살짝만 잡았을뿐인데 확실한 감속과 제동력을 보여주더군요..... 고속주행하면서도 브레이크덕분에 꽤나 안정감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주행풍엔 못당하겠더군요.. 280쯤되니까 헬멧을 조금만 옆으로 빗겨도 홱홱 돌아가더군요 -_-; 바람이...........

그리고 목이 좀 아프네요 장거리주행을해서그런가.. 아직도 뻐근합니다.. 허리쪽은 뭐 그다지 힘든건 없는데요..

아.. 제일 힘들었던건 역시 시내였습니다..

당기지도못하고 그렇다고 좀가자니 정지해야하고 출발은 곤욕스럽고 (왼쪽손목아파요... 물론 오른쪽도아픔..)

제일큰문제는 부1랄에 땀 -_-;;;

신호대기만하면 엔진온도가 110도까지 쭉쭉올라가버리더군요

와.. 다리 익어버리는줄알았습니다 ... 겨울엔 정말 좋겠군요 -_- 여름엔 신호대기하면 그냥 엔진을꺼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틀린말은 아닌것같을정도로 열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코너는 격하게 타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 안정감은 정말 좋더군요

아쉬운점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막 입문한넘이 뭐가 아쉬울게있겠습니까. .출력이면 출력,브뤡이면브뤡 전부 우왕 굳 하는데요



125ㅊㅊF차를 타다가 08R1을 처음 탄 뉴비의 소감이라면

직빨 : 우왕ㅋ굳
뷁 : 우왕ㅋ굳ㅋ
코너 : 오오ㅋ굳ㅋ
시내주행성 : 아....손목아프다... 사타구니 땀난다...
발착지성 : 키174인데 양발이 그냥 다 닿고 무릎도 굽혀짐..
무게 : 우왕 ㅋ 가볍당


대충 이정도 되겠네요

클러치만 좀 가볍게 만들수있다면 리터급도 그리 다루기 힘든건 아닌것같습니다.

혹시나 125ㅊㅊ에서 리터로 입문하는데 같은 뉴비의 글이 있으면 좀 도움이 될것같으면.. 하고 써봤습니다.

투어사진은 아쉽게도 못찍었네요.. 천왕재에서 사진1개밖에 찍은게 없는게.. 그도그럴것이 주구장창 타있었으니 사진찍을시간이- _-;; 애초에 디카도없고...

하지만 경로는 진짜입니다.... 부산->진해->창원->함안->창녕->천왕재->밀양->대구->경주->울산->부산..

대구까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경주에서부터 막히기시작하더니

울산끝나는부분까지 막히더라구요

진짜 죽을뻔했습니다..... 두번다시 경주,울산,부산방면으로는 가지않겠다고 생각중입니다.. 특히부산....... 차도많고 택시가 너무무서워요..

언젠가 기회되면 또 글한번 남길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짤은 제가 탔던기종입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오늘 뵌분이 R6님이 아니셨네요 -_-;; 장비도 같았던것같은데.. 뭐 장비도 같을수도있겠죠.. 잘못본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