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코멧인디... 둘반인지 육반인지 모르겄는디... 둘반이 확실할거임...

바이꾸 까막눈이라 모르겄는디... 튜닝 하나두 안되어 있고, 텐텀시트에 그물망만 되어 있뜨라...

번호판은 달려있는디... 이게 도무지 감이 안 잡히드라. 손은 탄것도 아니고 키박스도 깨끗하고...

바이꾸가 도로 갓길에 그냥 떡 하니 방치 되어 있는거임. 

가장 처음 서 있던 곳은 여호와의 증인 집 담벼락 아래에 있었거든?

그런데, 이 코멧이 한 10미터 옆쪽 원룸단지 옆에 도로 갓길에 세워지게 됐음.

그래서 처음에는 '아 주인이 이 원룸에 사는갑다' 이랬거든?

근데 이게 하루, 한달. 두달. 석달. 이렇게 지나가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그 추운 한겨울에 눈보라가 몰아쳐도

코멧이 무슨 망부석 돌하르방도 아니고 그 자리에서 미동조차도 안해. 며칠전에도 겨울비 존나 쏟아지는데도

코멧은 여전히 그 엄청난 비를 다 쳐맞고 있드라. 존나 불쌍해. 바이꾸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태어나서 첨으로 들드라.

첨에는 그 깨끗한 바이꾸가 점점 차대에 녹이 보이드라. 완전 신형 박스 깐거 같아보이던디... 이제는 녹물이 조금씩 보여.

불쌍해 죽겄다.

첨에는 도난차일거라 생각했는데... 번호판이 버젓이 달려 있어서, 도난차면 그 사이에 금방 경찰이 찾았겠지... 싶었거든?

근데 반년째 있으니까 너무 의아함. 경찰도 근처에 자주 순찰돌고 그러는데, 바이꾸가 사라지지 않는걸 보니까 도난차는 아닌거 같고.

주인이 개털털한 사람인가? 주인이 여행을 갔나? 주인이 죽었나? 바이크 세워놓고 사고를 당한건가? 병원에 입원했나? 

하여튼 온갖 잡생각 무지무지 들드라. 

위치를 쓰려다가... 카더라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업자들이 트럭 끌고와서 밤에 후딱 싣고 가버린다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리고 바이꾸를 꿈꾸는 꼬꼬마가 손댈까봐 정확한 위치는 안 쓰고, 그냥 대전 서구라고만 해두겄음.

혹시 대전에서 검은색 코멧 새삥. 튜닝 안하고, 텐텀시트에 그물망만치고, ㅇㅇ... 혹시 도난 당한 갤러 있으믄 경찰에 접수 넣어랑.

하긴 도난 당했으면 반년이 넘어가는데 신고 안했을리가 있나.

한줄 요약 

바이꾸 불쌍해. 반년도 더 된거 같은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