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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딥소취] 수야, 네가 내 첫 눈이었다

벽반대기(110.11) 2020.07.05 09:48:13
조회 1278 추천 30 댓글 8
														

첫 눈


장순하


산으로 난 오솔길

간밤에 내린 첫눈


노루도 밟지 않은

새로 펼친 화선지


붓 한 점 댈 곳 없어라

가슴 속의 네 모습



눈을 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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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떠난 이후로

이 송악의 황궁에

단 한 번도

내리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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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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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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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닿는 곳마다

족족

너 뿐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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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 삶은

네게서 시작하고

네게서 끝나는

까닭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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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 없이 내가 있는

이 시간은

해가 떠도 어둔 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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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순 봄이 와도

차가운 겨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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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데도

눈조차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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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지 않는데,

봄이 온들 무슨 소용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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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지 않는데,

겨울이 또 무슨 의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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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고 난 뒤로

내 밤에는

별조차 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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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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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없는

나의 세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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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어째?


네가 없으니,

내가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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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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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늘에만

뜨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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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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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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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네게로

간다,

한 걸음씩.


천 년의

하늘을 걸어서.




(* 엊그제...

어느 뾰가

밤마다 소의 꿈을 꾸며

눈물로 아침을 맞는

하진이 이야기를 하여서.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잠을 이루어도

꿈조차 꾸지 못했을,

소가 생각 나

이렇게

와서

주절주절

......

부려 놓고 간다.)


소는,

와.

꼭 올 거야.

틀림없이 올 거니까,

기다린다.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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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에

당신이

다시

오시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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