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정도 친구로 지내다보니
걔네 가족하고도 같이 자주 외식하고
가끔은 같이 여행가고 할만큼
가족끼리도 친한사이인데

어제 걔가 생일이었음

근데 어제는 그분이 친구들이랑 노느라고 만날시간이 없었음

원래 각자 생일은 진짜 잘 챙겨줬는데

저번 본인 생일 있었던 주에도 옷사주고 밥사주고 해서
이번에는 내가 챙겨주려고 일요일날 만나기로 했음

만난다음 내가 마크제이콥스에서 산 시계 준비한거 줬는데

진짜 고맙다는거야

근데 솔직히 내가 더 미안한일들이 많았고
밥먹거나 할때도 대신 사주는 일이 엄청 많아서
오늘만큼은 내가 좀 쓰더라도 만나자 한건데..

주고나서 예매한 영화 보러감
재밌게 영화보고 피자먹으러 갔는데

얘가 선물받은거 고맙다고 피자를 사는거야
이러면 평소랑 다른게 없어 미안한데..

그다음 카페가서 커피사고 얘기하는데
서로 얘기하고 듣고 하니까 어느새 저녁먹을 시간임

그래서 내가 고기 사주려고
소고기집을 감

고기 시키고 술시키고 하다보니 알바비 거의 다씀 ㅠㅠ

먹고나서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한강 카페가서 아이스크림 먹고
거기서 얘기하고 집오고 헤어졌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내가 얘랑 그냥 친한 친구로 느껴지는지. 이성으로 느껴지는지 나도 잘 모르겠음
어릴땐 몰랐는데
시간 지날수록 이상한 감정도 많이 받고
서로 다른남녀랑 연애를 해도
말로표현못할 이상한 감정도 받고

한편으론

내가 이런사이가 아닌 서로 좋아함에 의해 사귀는 사이면
내주제에 이런여자를 어떻게 만날스있슬까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