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자마자 첫날부터 지금까지 준영이 상황을 다시 쭉 보는데
얘가 늘상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태로워서...
그거랑 연결해서 준폭스 모먼트들을 보니까 오히려 마음 애림

입국하자마자 예당 공연하고 주차장 나왔더니
연말공연 거절 당한 마에스트로한테
"물 그나마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 지가 몇년 전 박준영인줄 알아?" 하는 소리 듣고.

저녁에 만난 엄마는 아들 몇년만에 봤는데 연주비 얘기부터 하고.
이사장님이 구해준 오피스텔에 들어왔더니 경후 건물이 너무 크게 보이네.

그러고 며칠 뒤엔 해나의 뒷담화도 듣지
"박준영 외국에서 안 팔리니까 들어온거 아니에요? 안식년은 핑계고..."
참담하고 노골적인 얘기인데 하필 또 그순간에 송아씨랑 마주쳤음.
그러고 이사장님 집에서 송아씨 다시 만나는데
모른척, 없었던 일인척 다시 인사하는 준영이 보니까 되게... 짠하더라

엄마는 연주비 받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전화해서 2천을 달래.
2천 달라는 말에 애는 은행에 대출 알아보러 갔다가
차팀장님한테 공연이라도 잡을 수 없나 물어봤다가
이리저리 발로 뛰고 있는데 엄마는 그 와중에 독촉 전화를 해.

준영이가 두번쯤 전화를 피하는데 기어코 받을 때까지 해서
미안한데 빨리 좀 줄 수 없냐고 그러지.
준영이가 돈 숨겨놓고 일부러 안 줄 애도 아닌데
그걸 독촉을 해서 어쩌겠다고 엄마가 애 숨구멍을 틀어막나 싶음

이사장님은 2천만원을 연주비라고 보내셔서 그걸 돌려드리러 찾아갔어.
"네가 그래서 안되는거라"고 "못났다"는 모진 말 듣고
겨우 한마디 "저 피아노 치는 동안 너무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는데
얘기하던 중에 이사장님이 쓰러지셨어.

유교수는 대뜸 불러서 당연하단듯이 지도교수 신청 빨리 하라고 해...
7년 전에 자기가 준영이한테 어떻게 했는지 다 까먹은 사람처럼.
초반부 유교수와의 신에서준영이는 표정관리를 잘 못하더라.

아직 그땐 트라우마 안 보여준 시점인데, 그냥 봐도 보이더라
그런데 결국 돈 때문에 다시 유교수와 레슨을 시작하잖아... 마음 아프게.

이와중에 엄마아빠는 염치도 없이 이사장님, 정경이한테

계속 뒤로 돈을 요구해왔다는 걸 알게 돼서 비참해졌고
2천만원이 엄마 수술비여서

자기가 엄마한테 조금이나마 짜증냈던것에 죄책감도 느껴
그런 중에 정경이랑 현호가 헤어졌단 소식도 듣지...

그 앞전에 현호한테 "너 언제까지 한국에 있냐. 가.. 가줘" 이 얘기 듣는 준영이 표정도 참 철렁하더라

1회부터 지금 6회까지 몰아봤는데
준영이한테 닥친 시련 몇개냐...ㅎㅎ

송아씨 보면 기분이 좋아질거야, 송아씨를 만나야겠다 이런 얘기
우리 그동안 준폭스라고 귀여워했잖아
근데 이제와서 다시 보니까... 이게 어떻게 여우짓인가 싶음 ㅠㅠ

얘한테 얼마나 채송아같은 안정과 휴식이 간절했을까...
박준영같은 사람한텐 채송아가 너무너무 필요했던거지.
살기 위해. 숨쉬기 위해.
이정도면 처절한 구조요청 아닌가ㅠ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