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말라위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버스 앞 좌석에 보조 직원이 있는데 대뜸 짐을 들고 탔다는 이유로 20달러를 추가로 내라고 결국 줬지만, 외국인에 대해 살인과 강도로 악명 높은 탄자니아에서 나름 선방한 거라고 생각하고 잠을 잤네요ㅜㅜ 버스가 "말라위"가 아니라 "민주콩고공화국"으로 가는 줄 새까맣게 모르고 쭉 잤습니닼ㅋ큐ㅠㅠㅠ 18시간 쯤 탔나? 버스 보조 직원이 대뜸 와서 하는 말 "이 버스는 민주콩고공화국으로 가는건데 말라위로 갈거면 지금 내려서 알아서 가!"라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고 버스가 정차하더군요.(참고로 민주콩고공화국은 내전이 여전히 있다고 해서 유일하게 거른 나라입니다ㅠㅠ) 믿기지 않는 상황에 다급하게 캐리어를 들고 내렸는데 같이 버스를 탔던 저 아저씨도 있더군욬ㅋㅋㅋ 알고보니 버스 티켓 판매회사에서 민주콩고공화국행 버스가 더 비싸서 그냥 판거였습니다ㅠㅠ 무튼 저희는 밤 12시에 너무 춥고 잘 곳도 없어서 빈 집에 가서 저렇게 잤네요ㅠㅠ 저 아저씬 너무 춥다고 기타를 쳤네욬ㅋㅋㅋㅋ 굉장히 유쾌한 분이셨습니다. 무튼 다음날 새벽 저 창고에서 나와서 경찰의 도움을 받고 봉고차 2대 타고, 히치하이킹도 하여 말라위 수도 릴롱궤(Lilongwe)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JAPAN GUESTHOUSE에서 머물렀습니다. 일본인 친구들이 말라위에서 사업을 하는데 빈방을 호스텔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그 친구들과 여행도 갑니다. 그리고 근처 맘스 키친(?)이라는 한식당이 있어요! 한국인 아주머니가 하시는 건데! 말라위에 가신다면 꼭 가세요! 

말라위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온화합니다. 특히 온화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말라위 한인들 얘기들 들어보면, 말라위 사람들이랑 트러블이 적다고 하네요.

다음날 저는 한식당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 슬럼가로 카메라를 들고 갑니다. 이 시기가 작년 월드컵 시즌인데 말라위는 축구를 못해ㅠ 본선 진출을 못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날, 국내 1위 팀과 2위 팀이 경기를 했는데 하필이면, 축구장이 제가 방문한 슬럼가 쪽이었네요ㅠㅠ 나중에 저 봉고차 타고 집오는데, 경기가 끝나고 흥분한 관중들이 봉고차 안에서 응원전을 펼치다가 치고박고 패싸움이 나서ㅠㅠ전 무서워서 도망쳤네요ㅠㅠ  

말라위의 아이들은 정말 귀엽습니다. 멀리서 뛰어옵니닼ㅋㅋㅋ 사진 찍어달라고ㅋㅋㅋ 

말라위 속 Missouri!

말라위에선 쿵푸가 유명해요! 쿵푸는 중국껀데 아이들이 사진 자세로 쿵푸 자세를 많이 취합니다ㅋㅋㅋ 귀여워요! 제가 중국인인줄 알았나봐요ㅠ

이 사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역시 슬럼가에서는 로컬음식이 채고에요! 감자 튀김인데 천원에 감자 5개 정도 튀겨주십니닼ㅋㅋㅋ 혜자에요!

여기도 감자튀김입니다. 이건 숙소 일본인들이랑 나눠먹으려고 샀는데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요ㅠㅠ 왜냐면 그 친구들은 일본 요리를 해줬는데 저는 천원짜리 감자 튀김 가져오니깐 눈치 좀 보였습니다. 숙소에는 20대 일본인 3명과 일본인 여자 한 명, 그리고 관광오신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일본인 할아버지가 다음 날 차를 렌트해서 말라위 호수에 가는데 좌석이 한 자리 비는데 타도 좋다고 해서 냉큼 조인했네요ㅎㅎ 

여기가 말라위 호수입니다. 주로 배를 빌리고 물고기 투어를 합니다. 참고로 수영은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민물이라 약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해서 저는 수영은 안 했습니다. 물고기 투어는 물고기가 하도 많아서 손으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게 투어인지는 잘 모르겠네욬ㅋㅋㅋㅋ

생각보다 잘 잡힙니다. 하지만 먹진 않았어요ㅎㅎ

저희도 손을 뻗어 물고기를 낚았네욬ㅋㅋㅋ그리고 아저씨가 매 쇼(?)를 보여주셨는데 갑자기 휘파람을 부니깐 산에서 매 두 마리가 배 근처로 날아왔는데 이건 좀 신기했습니다.

주변에는 마을입니다. 아이들이 빨개 벗고 수영하고 목욕하고 빨래하는데 제가 옆에서 수영하고 있으면 서로 뻘줌할 것 같더라고요ㅠ

여기가 말라위 호수입니다! 개인적으로 말라위 호수를 보기 위해 말라위로 많이 온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한번 쯤 갈만 하지만 두번 가지는 않을 곳인 것 같네요:)

말라위 이후에 잠비아로 갔지만, 다음화는 에티오피아에 있었을 때 여행했었던 다나킬 투어를 올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