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선과 미국의 차이 - 자동차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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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릴적 꿈이 ㄹㅇ F1선수였음 야옹야옹 작성자 : K5오우너

대조선과 미국의 차이앱에서 작성

띠이잉

2024.05.12 10:21:46

조회 87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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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드 톰보는 미국 천문학자로

명왕성을 발견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가 발견한 명왕성은 유럽주도 일변도였던 당시 천문학계에서

미국인이 발견한 최초의 태양계 행성이라는 점에서

미국인들에게 자부심과 긍지였다.

급기야 명왕성(플루토)의 이름이 디즈니의 사랑스러운 개,

플루토에게 명명될 정도였으니

미국인들의 명왕성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2009년 최초의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가

아틀라스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명왕성은 국제 천문학계의 합의로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되어

왜행성으로 강등되었다.

그가 살아있을 때 국제 천문학계는 톰보의 공을 기리기 위해

명왕성 퇴출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단다.

이미 은퇴한 나이든 과학자였지만 최소한 예의를 지킨 것이다.

명왕성이 왜행성으로 강등된 것은 그가 죽은 이후였다.

대신 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 일부는 뉴 호라이즌스와 함께

명왕성을 향한 기나긴 여정을 떠날 수 있었다.

그리고 발사한지 10년이 지난 2019년,

마침내 톰보는 자신이 발견한 천체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명왕성을 지나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우주여행을 떠났다.

명왕성, 플루토는 그리스신화의 하데스의 로마명으로 명계 신이다.

재밌게도 그 위성은 카론, 저승으로 건너는 강의 사공의

이름이 붙어있다.

그래서 톰보의 유해 일부(1온스)를 뉴 호라이즌스호에 실으면서

동시에 카론에게 줄 뱃삯 25센트 동전도 함께 동봉했다.

죽은 톰보의 명복을 과학자들 답게 빌어준 것이다.

과학이라는, 종교와 대척에 있는 학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위트와 예우가 이와 같았다.

클라이드 톰보는 죽었지만 영원히 명왕성을 발견한 이로서

예우를 받았고 그 영혼은 지금도 끝없는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얼마전 30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모 원사에 관한 이슈를

접하고서 클라이드 톰보의 상황과 결부하여 생각하니

마음한구석이 착잡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이도 이렇게 예우하건만

국가와 군에 30년간 충성을 바치고 명예롭게 전역하는 군인에게

전투식량 박스가 웬 말인가 싶었다.

젊음을 다바쳐 지켜온 나라에 대한 댓가가

고작 남아도는 전투식량 박스라는 인식이 더해지면

누가 군인의 직분을 다하고 싶겠는가.

선진국의 척도가 여럿 있겠지만

결국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서 구분되는 것 같다.

미국 천문학자의 명예가 탐사선에 실려 우주공간을 날아다닐 동안

대한민국 군인의 30년 군복무 명예는

작고 낡은 전투식량 박스에 담겨 건조한 행정처리의 표본이

되었다.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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