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반응하는거 보니 수령은 5년 혹은 그 이상 된거 같은데,

집에서 지가 스스로 나온거면 다시 돌아가거나 아님 사람을 싫어하던가 그래야 하는데,

반응상, 낯선 사람이라 조심해서 경계하는 듯 하고, 다른 고양이한테 다가갈때나 사람에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순함.

(보통 우리동네 길냥이 생각하면 얘는 진짜 천사다 천사, 굉장히 온순)

그리고 사료와 내가 고양이 간식으로 주는 크래미 두 종류를 줘봤는데,

크래미는 잘 못먹는 것 같고(?), 사료는 무지 잘먹음 거의 환장하듯...

아마 굶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사료만 먹고 커서 그런것 같음.

어떠냐면 내가 종이컵 가득 사료를 줬는데(한번에 다준건 아니고 그자리에서 조금씩 덜어서 다먹으면 또주고 주고 그러다보니 하나 다 비움)

주는 동안 사료 씹는 소리는 딱 두번 들어본 것 같음. 그냥 흡입임.

사료 포인트 기준으로 다가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쳐먹고...

처음본게 3일전이고, 왠 고양이가 에에엥 거리고 멍멍이가 짖길래 봤더니 어떤 집 담벼락에 올라가 있더라.

얘는 가만히 멀뚱멀뚱 있는데 그집 고양이랑 개가 ㅈㄹ하는 거였음.

근데 얘가 첨 나 내려다 보는 순간 얼굴과 몸 부분이 전체적으로 하얀 애라서, 사람 얼굴을 꼭 닮았음.

그래서 좀 놀랐는데 좀 지나니까 내가 앉아있는 마루 옆집에서 대문을 가리개 삼아 나만 계속 힐끗힐끗 쳐다봄.

길냥이들 주다 조금 남은 사료가 있어서 줬더니 뚝딱, 크래미(실속형) 줬더니 먹긴 먹는데 잘 못먹고, 먹을때 다 사료크기로 조각내서 그걸 먹고 있더라.

딴 냥이들은 대충 씹다가 삼키는데 ㅋㅋ

그러다 하루 안보이고, 다시 어젯밤 정확히는 오늘 새벽 2시쯔음에 다시 나타남.

그래서 사료 종이컵으로 하나, 크래미 조만하게 한토막.

다 클리어.

여기 동네에 뜨내기들이 가끔 출몰하는데 대부분은 한번 왔다가 다시 가. 내가 걔네들한테 사료를 좀씩 주거든. 지나가는길에 배좀 채우고 가라고.

내가 왜 이글을 쓰냐면 중요한거슨.

내가 느낌상 얘가 주인을 잃은, 즉 연휴기간동안 주인이 안보이니까 집을 나오던가, 어디 산책갔다가 어찌 하다 주인을 잃던가,

혹은 주인이 이사간다고 버리고 갔거나...간다고 짐정리하다가 애가 놀래서 집나왔거나 여튼 5년정도 키운...그런 큰 고양이인데,

주인이 좀 찾아가라고.

밤이고, 멀리서 줌으로 찍느라 화질이 별로라서 이해좀 해줘. 그래도 주인이면 금방 알아보겠지.

사진보다 실제 털색깔이 더 밝고 하얀애임.

지역은 서울시 동대문구

주인 나타나면 정확한 위치 알려드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