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 그리고 불쾌하다.

작가는 남자주인공이 무죄 일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어놓고 결말을 열은 채로 마무리했다.

남자주인공은 연인, 양부모, 절친, 그리고 자신이 부장으로 있던 연극부의 대다수 인원들로부터 배신을 당했다.

열린결말이기 때문에 난 다음과 같은 결말로 상상하기로 했다.

남자주인공은 무죄다. 핀은 우연히 주웠고 경찰은 그가 가지고 있는 이전 연인의 나체 사진을 보고 그가 범인이라고 확정지었다.

30년간의 깜방 생활이후 우연히 만나게 된 여자주인공을 통해서 그간의 전말을 전해듣고는 그녀를 죽인다.

이게 가장 시원한 결말인것 같다. 읽는 내내 여자주인공의 자기방어적 태도가 ㅈ 같았다.

이것이 그녀가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면 그녀의 사랑은 지속가능하지가 않고 서로를 불행하게 만들뿐이다.

이 둘이 대학시절 서로를 정말로 사랑했음은 틀림이 없다. 만약 둘다 멀쩡한 상황에서 만났더라면 그들은 행복했을텐데

언젠가 나에게 연인이 생기고 만약 그녀가 바람을 피웠다면 난 헤어질것이다.

난 내가 진짜 사랑하게될 사람과 연인이 될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녀를 용서할 수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