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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에 다녀오다.

바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9 15:03:15
조회 179 추천 1 댓글 10
														
풍경이 아름답다.
돈을 잃은 괴로움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서 온전히 못 즐기는게 아쉬웠다.
2700만원이라는 거금을 잃고 나는 그걸 벌면서 보낸 1년이라는 시간을 잃은 것 같았다.
거기에는 나의 시간만 있던게 아니었다.
나를 보조해준 엄마, 아빠의 시간과 노고도 있었다.
괴로운 마음에 자살이라는 생각이 언뜻 스쳐 지나갔지만 바로 그 생각을 접었다.
3개월간 이 선물 시장에 있으면서 뼈저리게 배운건 손실의 아픔이다.
내가 자살을 하면 우리 가족, 특히 엄마 아빠에게 크나큰 손실의 아픔을 남기는거다.
돈은 나중에 다시 벌면 된다.
그리고 돈을 잃은 아픔은 나만 느끼면 된다.

"아빠 대청봉 엄청 힘들다, 엄마 아빠는 어떻게 이곳을 두번째 가는거야? 나는 다시는 못 올 것 같은데?"
"바합이 데리고 갈려고 온거지 아빠도 다시는 못 오겠다. 바합이도 나중에 아들 생기면 이곳에 데리고 와,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옛날에 이곳에 왔다고 알려줘"
"대대손손 물려 주는 거야?"
"그렇지"

하산 하는 길에 엄마에게만 살짝 말했다.
"이제 비트코인 그만하려고"
"돈 많이 잃었어?"
"아니, 조금"
"그래"

이제 남은 것은 250달러
100달러가 되면 남은 시드를 출금 할거다.
그걸로 먹고싶던 술이 있었는데 그걸 사서 마실 생각이다.

3개월간 나 자신이 많이 변했다.
그래서인지 부모님이 설악산 갈 때 항상 나를 데리고 가셨다.
금강굴, 울산바위, 그리고 이번에는 대청봉
우연히도 돈을 많이 잃은 다음날 항상 설악산을 가게 되어서
사진 속 내 표정이 늘 우울했었다.
산을 올라가면서 이제 곧 관둔다고 생각했더니 사진 중 몇 개에 나의 밝은 표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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