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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파라마운트 VS MGM 싸움에 멍드는 ‘송도와영종도’

꼴데배카점(221.157) 2008.05.20 2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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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파라마운트 VS MGM 싸움에 멍드는 ‘송도와영종도’

2008-05-10 09:24:37

66-1.jpg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4월 14일 494만㎡(150만 평)에 달하는 영종도 국제업무단지(IBC-II지역: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세계적인 복합 레저 및 업무단지개발을 위해 에이쓰원더(Eighth Wonder(미국)), 맥쿼리(Macquarie(호주)) 그리고 한국의 포스코건설로 구성된 ‘Eighth Wonder Leisure Consortium’과 투자유치 및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와 중국-인천-일본을 연결하는 관광 허브로 발전시키고 국가적 신성장동력 창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한 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인천공항 허브화에 기여해 싱가포르나 두바이에 견줄 개발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설명이다.

영종도 MOU에 숨겨진 비밀
하지만 정작 이번 양해각서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은 지난 1월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 영화제작사인 MGM 간에 체결된 테마파크에 관한 양해각서였다.
영종도에 MGM 테마파크가 추진된다는 소문은 작년 말까지 무성했다가 잠잠했는데 이번 국제업무단지 양해각서 체결을 밝히는 과정에서 이미 1월에 체결되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이에 대해 공사 내 허브화추진단 에어시티개발팀의 송동복 과장은 “MGM 측이 과거 부산과의 양해각서가 무산된 것에 부담을 느껴 언론에 발표를 꺼려해 늦췄다가 이번에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공사는 영종도 국제업무단지의 개발이 완료될 경우 연간 약 58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우리나라 전체 외국관광객 1000만 명 목표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5조 8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15만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MGM 측의 설명도 있었다. MGM 스튜디오 관계자는 “인천공항 IBC-II 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하여 중국, 일본 등 외국관광객 유치에 유리하고, 각종 도로, 철도, 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점에서 테마파크 건설 최적지로 판단되었다”며 “MGM이 아시아에 오픈하는 최초의 테마파크로 다양한 콘텐츠와 한국의 유비쿼터스 IT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미래형 테마파크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한 해 580만 명 방문(?)
하지만 그들의 청사진에는 많은 의문점이 담겨 있다. 우선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점에 대해 에어시티개발팀의 한 관계자는 “지하철이나 도로가 이 지역으로 들어올 예정”이라며 “인천대교가 2010년에, 2011년에는 지하철역인 용유역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외국관광객 유치와 관련해서 총괄 지도 감독을 맡은 공항계획과의 관계자는 “580만 명이라는 수치는 국토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라며 “외국관광객의 접근성이 탁월하고 지리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고, MGM 테마파크가 있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기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은 약 655만 명이었다. 그의 말대로 접근성과 지리적인 이점이 있고, 테마파크가 들어선다고 해도 영종도의 일부인 IBC-II 지역에 한 해 외국관광객 580만 명이 찾는다는 수치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국토지역연구실의 한 연구원은 “580만 명 유치는 2030년에 가능한 수치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알고 싶은 그 근거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이에 롯데월드 관계자는 “시장 상황으로 봐서는 무리가 있다”며 “우리나라 테마파크 전체 시장규모는 1500만-2000만 명”이라고 했다. 서울랜드, 롯데월드, 에버랜드와 내외국인을 모두 합친 규모이다.
결국 공사 측이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앞으로 갖출 예정이고 2030년까지 지리적인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성공했을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불가능하다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우려가 되는 건 사실이다.

송도 파라마운트 VS 영종도 MGM
66-2.jpg문제는 같은 인천시 송도에도 테마파크가 들어선다는 점이었다. 대우차판매가 투자하고 인천시가 지원하는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는 이미 양해각서를 거쳐 본계약을 마친 상태이다. 규모는 15만 평이 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광개발팀의 장두홍 팀장은 “영종도와 MGM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해서 테마파크가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본계약까지는 행정절차가 있기 때문에 1-2년이 지나봐야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항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중간에 없던 일이 돼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에 반해 대우차판매는 파라마운트와 본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위약금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테마파크를 짓는 것은 확실한 것”이라며 “대우차판매가 적극적이고 파라마운트도 자신감과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화성시와 영종도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하지만 본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송도뿐”이라고 강조했다.  
관광개발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송도는 본계약이 지난 12월 13일에 체결됐다”며 “올해부터 라이센스 사용비가 지출된다”고 설명했다. “계약 파기시 위약금과 콘텐츠 사용 권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이어 “MGM은 공항관련시설이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며 “테마파크나 카지노를 짓는다는 건 편법”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영종도는 용유무의관광단지와 붙어 있기 때문에 중복 투자”라고 말한 뒤 “용유무의관광단지에 들어갈 시설을 배제해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송도의 주장에 대해 영종도 에어시티개발팀의 관계자는 “공항관련시설이 들어가야 한다는 건 공항 전문가를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답변한 뒤 “얼마든지 공항 관련 건물이나 부지로 다시 활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용유무의관광단지는 공금 횡령 등의 사실이 밝혀져 백지화될 것”이라며 “MGM 테마파크 부지에 들어서는 카지노호텔을 두고 협의 중”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건립에 9500억 원을 투자한다고 했다. 대우차판매의 박경섭 차장은 “영종도 MGM 테마파크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우리는 자신 있다”며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혜택을 보는 것은 우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인천공항공사 에어시티개발팀의 관계자는 “아무리 인천대교가 생긴다 해도 인천공항에서 직선거리 6.1km 떨어진 영종도 테마파크와는 접근성에서 비교할 수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상이몽 속‘송도, 영종도’
송도 파라마운트는 5-6월 승인, 9월 설계 완료, 10월 착공 등 구체적 일정이 잡혀 있고, 경험에서 앞선다는 점이 강점이다. 반면 영종도 MGM은 송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유원지와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이 장점이다.
에어시티개발팀의 송동복 과장은 “45만 평에 이르는 테마파크 부지에는 카지노호텔이 2-3개 들어설 예정”이라며 복합위락단지 조성에 드는 비용만 30억 불이 넘는다”고 했다. 테마파크 공사비 1조 7000억을 합치면 5조에 육박하는 셈이다.
규모가 큰 사업을 추진함으로 인해 따르는 위험성에 대해 MGM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부지만 임대해주고 정부에서 따로 투자하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위험성은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송과장은 “테마파크가 한 개만 있으면 독과점의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외면을 받으면 혼자서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홍콩 디즈니의 경우 20만 평 정도의 규모지만 실패했다”며 “테마파크를 하려면 규모가 작아서는 살아남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송 과장은 이어 “2020년이 되면 중국 관광객이 1억 3000만 명이 될 전망”이라며 “중국과 거리상 가장 가까운 인천에서 그들의 일부라도 끌어들일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마카오의 예를 들며 “관광객 수용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우리로 인해 파라마운트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파라마운트의 이성호 부장은 “우려가 된다”는 말을 먼저 꺼낸 뒤 “화성을 포함해 서해안에 세 개의 테마파크가 몰린다면 서로 어려워진다. 힘든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비 테마파크는 한 개가 맞다. 그 이상이 되면 자금 조달 등 문제가 겹쳐 모두 완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미국 현지에 있는 테마파크도 파크 사이즈만 10만 평이다. 디즈니, 유니버설의 적정 사이즈가 10만 평이고, 오사카가 12만 평”이라며 “적정 사이즈를 넘어가면 구경조차 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테마파크는 외국인 비율이 적다. 내국인과 주변 거주민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한 뒤 “영종도에는 사람이 없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건 오판”이라고 말했다. 그들의 주장을 듣는 동안 희망과 절망이 섞였다. 나름대로 일리 있는 주장을 그들은 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의 주장이 맞든 틀리든 어느 하나가 잘되면 다른 하나는 그만큼 타격을 받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파라마운트와 MGM을 제하면 그들은 대우차판매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된다. 출혈 경쟁을 마다 않는 이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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