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증축 조감도

부산·울산 시민의 숙원이었던 경부고속철도 부산역사 증축과 울산역사 신축 공사가 오는 8월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4일 철도건설심의위원회를 열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신청한 부산·울산역사 신·증축 실시계획을 승인한다"고 3일 밝혔다. 두 역사 모두 8월 공사에 들어가 2010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4월 1단계 증축을 마친 부산역사의 경우 2단계 공사에 총 433억 원이 투입된다. 건축규모는 지하 1층, 지상 5층이며 건물 역사 연면적은 현재 4만3006㎡에서 6만1191㎡로 1만8185㎡ 늘어난다. 특히 역으로 진입하는 선로 상부공간에는 7710㎡의 주차데크가 만들어져 만성적인 주차난을 상당 부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철도시시설공단은 2단계 공사로 하루 15만1000명의 승객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역 신축 조감도

울산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에 들어서는 울산역(연면적 8578㎡)은 지상 4층 규모로 30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디자인은 울산의 옛 명칭인 \'학성\'의 지역 특성을 감안해 학 날개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내부는 개방적인 콘코스(Concourse·출입홀과 승강장을 연결해 이용객이 승차준비와 정보습득을 할 수 있는 공간) 형태로 설계하기로 했다. 울산역사가 신축되면 하루 1만1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해양부 측은 "부산 북항이 완공되면 부산역사가 명실상부한 교통·관광의 중심이 되고, 울산역사도 울산역세권 개발과 조화롭게 건설될 경우 지역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구간이 2010년 준공되면 부산~서울까지 2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으며, 울산지역은 새마을호를 기준으로 2시간 이상의 단축효과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