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천 주변 초고층 빌딩 숲 탈바꿈 부산 도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서면(부산진구 부전동)에서 범천동, 동구 문현동을 따라 흐르는 하천인 동천. 동천 주변은 그동안 하천 오염에 따른 악취와 평지 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의 개발 저하로 인해 부산 최고 도심지에서 낙후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천을 따라 3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 5, 6년 후에는 40~50층대 초고층 빌딩들도 동천을 중심으로 속속 웅장한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몇년이 지나지 않아 일명 \'동천 초고층 밸리\'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신 동천권\'에서 최고 높이를 자랑할 건축물로는 역시 부전동 옛 제일제당(CJ) 부지에 들어설 47~58층으로 구성된 5개 동짜리 주상복합건물. (주)서면개발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이 건물은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가 2009년 완공될 예정이며 지상 58층 동의 높이는 199.45m로서 서면권은 물론 현재 부산지역 \'최장신\' 건물인 부산롯데호텔(43층·173m)을 훨씬 능가하게 된다. 또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곳이 동천권의 저개발 지역으로 남아 있던 범내골 교차로 주변 일대. 현 부산상공회의소 건물 뒤쪽의 동천 줄기와 자성로 사이에 위치한 부산진구 범천1동 850의 1 일원의 범천1-1 도시환경정비구역(2만725㎡) 재개발 조합원들은 지난 21일 벽산건설과 쌍용건설 등 2개사를 공동 시공사로 확정, 지상 45층 내외(높이 170m이하)의 3개동짜리 주상복합건물 건립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착공시기는 미정이지만 강호수 범천1-1구역 재개발조합장은 "어느 정도 계획이 수립돼 있다. 늦어도 2007년 안에는 착공해야 한다"고 밝혀 2010년 후반이나 2011년 초반 쯤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도심지 재개발의 첫 모델로 주목받는다. 이 외에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남쪽 동천변에 32층짜리 두산위브 아파트가, 하천 건너 동쪽에는 35층짜리 한라비발디 아파트가 최근 완공됐거나 완공단계에 있다. 또 범천1-1구역과 인접한 동천 건너쪽에는 문현금융단지 조성이 계획돼 있다. 결국 동천변 일대는 향후 5, 6년 후에는 초고층 빌딩숲으로 바뀌게 된다. 한편 이같은 동천주변 초고층화가 가속되는 것과 관련, 범내골 교차로 주변의 교통소통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