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동, 보수동 등 일제시대부터 시가지가 형성된 지역에는 일본식 저택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저런 식으로 훼손되거나 뜯기고 빌라나 건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
비록 일본인의 유산이지만 보존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한다.

저런 일본식 저택의 특징을 몇가지 살펴보면
1. 기와 지붕선에 굴곡이 거의 없다.
2. 메인 건물에 처마가 두 겹이다.
3. 따로 창고용도로 보이는 2층짜리 건물이 지어지는데 1층 외벽은 에도풍(?)의 검은벽에 흰 마름모꼴 무늬의 회칠로 장식된다.
4. 메인 건물에 딸린 작은 양식 건물이 있는데 지붕은 매우 가파르게 올라간 삼각형에 철판으로 덮혀있다. 
일제시대에는 和式(일본 전통 건축 스타일) + 양식 혼합형이 유행했던 것 같다.
동시대에 지은 도쿄의 저택도 기본 구성은 그런 식이다.
5. 정원엔 어김없이 큰 나무가 있어 정원이 그늘진다.
등등...

어릴때부터 저런 일본식 저택을 담장 너머로 살펴보고 자란 나는...
저런 집에서 살아보는 것이 항상 꿈이었다..
이제 하나 둘 사라져가는 저런 집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