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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부동산 가격 근황의 진실
런던 부동산 가격 근황글에서 사용된 비싸게 팔린 집의 랭킹을 보여주는 차트이다.여기서 1등 집을 봐보자. 첼시의 프로비던스 하우스라는 집인데, 올해에 5776억원에 팔렸다고 한다. 이렇게만 보면 서울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비싸 보인다. 가격만 놓고 보면 확실히 그렇다. 이 매물은 2에이커 (2400평) 부지에 지어진 초호화 저택으로, 대충 평당 2.4억정도 하는 것이다. 집도 집이지만 대부분이 땅이니깐 서울의 땅값 (집값이 아닌) 이랑 비교를 해보면?위의 표는 강남구 삼성동의 "대지" 실거래 리스트이다. 상업지역이 주거지역보다 비싸지만 주거지역중에서도 평당 5억, 3억짜리 땅들이 보인다. 서울은 아파트가 주된 거주형태이다 보니 땅값과 집값의 평당 단가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렇다 보니 외국의 주택과 서울의 아파트를 비교를 하면 싸보이는 효과가 있다. 땅값만 비교해보면 그 비싸다는 첼시의 고급주택의 평당 단가가 삼성동이랑 비슷하다. 그렇다고 서울이 런던과 땅값이 비슷한 것인가?4위에 있는 하이드 파크의 펜트하우스는 평당 7.5억정도에 거래가 되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에테르노 청담이라는 아파트로 분양가가 평당 2.5억 정도였다. 평당 단가 차이가 상당히 크다. 물론 하이드 파크의 조망권, 컨시어지 서비스등 럭셔리 문화 자체가 세기 단위로 누적되어 있는 런던의 고급아파트와 한국의 고급 아파트의 차이는 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런 비싼 주택이 아닌 일반적인 런던과 서울의 집값의 차이는 어떨까런던 전체의 평균 제곱미터당 집값은 약 7,000파운드로 대략 평당 4,750만원정도이다. 오른쪽의 flat/maisonette가 아파트랑 비슷한 개념이다. 비슷한 시기의 서울은 아파트의 평당 가격이 5920만원이다. 상위 럭셔리 주택들을 비교할땐 런던과 서울이 비교도 안되지만 도시 전체 평균으로 비교해 봤을땐 서울이 더 비싸보인다. 두줄 요약1. 부자들이 사는 집은 런던이 서울보다 비싸다2. 전체 평균은 서울이 런던보다 비싸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인디 호러 RPG Neverway 데모
~Neverway~Neverway는 소수 개발팀인 Coldblood Inc. 가 제작 중인 호러 라이프 심 RPG로, 2025년에 처음 공개된 작품이다.4월 11일 무료 데모가 배포되었고, 강렬하면서도 수려한 픽셀 아트와 현대적인 스토리텔링이 특징적이다.데모 분량은 1시간 남짓으로 길지 않다. 그래서 이번 리뷰에선 가능한 세세하게 진행을 그대로 옮겨 보려고 한다.이 우중충하고 기운 빠진 인상의 여자애가 게임의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견인할 'Fiona'이다.판타지 RPG처럼 보이는 외형과 달리 게임은 처음부터 현대인에게 꽤 내밀하게 와닿는 정서를 선택했는데, Fiona의 디자인도 그런 톤의 연장선인 것처럼 보인다.일단 귀엽다게임의 시작. Fiona는 욕조에 앉아 혼잣말을 중얼이고 있다.아래부터 인물의 대사는 알파벳 한 글자 같은 형태로 축약해서 적히게 됨F : 그냥 사라질 수 있으면 좋겠어.'어디든 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갈지 생각해봅시다...'> '멋진 신세계'"띵동, 띵동..."F : 그래, 간다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고 싶네...'당신이 떠나게 될 가상의 세계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기본값: Lagos."띵동... 띵동...." F : '라고스', 괜찮은 이름이네. 어차피 망상이니까..."띵동.. 띵동..""띵동, 띵동!"F: 맞아, 음식을 주문했었지.. 또 시간을 까먹어 버렸네...Fiona가 시간을 한참이나 뭉개던 욕조에서 일어나 옷을 챙겨 입으며 게임이 시작된다.게임의 시점은 탑다운 뷰로 다양한 디테일들이 묘사된 픽셀 아트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보이는 거의 모든 오브젝트들에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SFX와 같은 시각 효과들도 모두 사려깊게 만들어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우선 배달을 받으러 가자.'인스턴트 라면''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식사입니다.당신은 이것을 요리하는 방법도 알고 있습니다!'기껏 배달까지 시킨 음식이 고작 봉지 라면이고,또 플레이버 텍스트에는 '가장 좋아하는 식사'라고 적혀 있다. 좋아하는 음식도 아니고 식사라니 Fiona의 피폐한 생활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목욕재계도 끝마쳤고 밥도 챙겼으니 국룰 루틴대로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보자.팬티엄 시절 시스템같은 팬 구동음을 내며 가동되는 컴퓨터. 프롤로그 시퀀스라 그런지 컴퓨터를 이용해 그다지 할 수 있는 건 없고, email.r1un 이라는 프로그램을 실행해 주인공에게 온 메일을 열람할 수 있다.주인공의 아이디 앞으로는 몇 개의 이메일들이 와 있는데, 하나는 foxrouge라는 아이디를 쓰는 친구에게서 온 메일이다.이상하리만치 조심스럽게 안부를 묻고 네가 시간 괜찮을 때 두고 간 후드티를 돌려주고 싶다는 이야길 하는 걸 보니 주인공의 교우관계도 그다지 순탄치는 않은 모양이다.나머지 두 건의 메일은 직장에서 온 것인데, 하나는 주인공에게 출결 기록이 좋지 않으니 제대로 출근하라고 주의를 주는 내용이고그 다음으로 곧장 온 내용은 주인공의 출결이 너무 불량하여 회사 내규에 심하게 어긋나기 때문에 즉시 해고되었으니 짐을 가지러 오라는 내용이다.정황상 주인공은 직장 생활에는 끝내 적응하지 못 했고, 결국 무통보 추노를 갈겨버린 것으로 보인다...-발신자: 답장하지마시오@천국보험사.web제목: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내용: 15명 중 한 명은 Misplace를 목격하고 신고하게 되는 일을 겪는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세 가지 안전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1. Misplace를 쳐다보거나 관여하지 마십시오.2. 가장 가까운 출구로 이동하십시오.3. 그 자리에서 떠나지 마십시오.-한 가지 특이한 메일이 있는데, '천국 보험사'에서 온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섬뜩하면서도 다분히 스팸적으로 느껴지는 메일이다.게임 세상 속에서 이상 현상이 너무도 흔히 일어나다 보니, 사람들은 자연히 이러한 괴현상마저 돈벌이 수단으로 보게 됐다는 풍자 겸 세계관 전달적 장치인 것 같다.혹은, 어딘가 이상한 안전수칙으로 미뤄봤을 때 이 'Misplace'라는 괴현상이 아직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것일수도 있어 보인다.아무래도 붕이들과는 달리 Fiona에게는 컴퓨터가 현실 크리만 주고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 모양이다.컴퓨터 앞을 떠나 난간에 가까이 다가가자 Fiona가 알아서 몸을 기대며 대사를 출력하는 상호작용을 보여 준다.솔직히 저런 메일을 보고서 바로 이러니까 순간 조마조마했다.F: *한숨* 여기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항상 기분을 차분하게 해 줘...난간에서 물러난 Fiona는 뉴스가 송출되고 있는 TV 앞 소파에 앉아 잠시 내용을 감상하기로 한다.'Lapur 뉴스입니다. '이상 현상(Misplace)'에 대한 최신 중대 전달 사항을 안내드립니다.'''이상 현상 순찰국'으로부터, 우리 도시는 이상 현상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소식입니다. 또한 순찰국은 6개월동안 단 한 건의 이상현상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새로운 소식을 위해 Lapur 뉴스를 지속적으로 시청해 주시길 바랍니다.'뉴스의 내용은 일전의 이메일에서 언급된 Misplace, 즉 이상 현상이 단순한 스팸이라거나 미신적 내용이 아니라 실제로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제 상황이라는 사실을 플레이어에게 실감시켜 준다.식탁 치우기, 세면대에서 자기 얼굴 노려보기, 냉장고 뒤적이기, 옷장에서 옷 갈아입기, 소파에 앉아 있기, 난간에 기대기 등자잘한 상호작용들을 제외하면 데모판 첫 날 집에서 할 수 있는 유의미한 활동은 모두 한 거라고 볼 수 있다.아파트 방 밖으로도 나가볼 수는 있지만, 엘레베이터에 다가가는 순간, Fiona는 오늘은 정말 나가고 싶지 않다는 대사를 친다.특이하게도 주인공은 파자마를 안 입고 자면 'Crash out' 즉 곯아 떨어짐 활동으로만 수면을 취해야 하는데,곯아 떨어져서 잠들 경우 다음 날 무작위 고통 상태를 부여받는 RPG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음 날-F: 오늘은.. '그 날'이네. 외출 해야 하는 날. 사무실에서 내 물건들을 가지고 와야 해.외출을 하는 날은 특별한 날이라는 듯이 말하는 주인공. 정말로 나가기 싫은가 보다전 일차의 이메일에서 봤던 것처럼 주인공이 해고된 직장에서 소지품들을 가지러 출근 아닌 출근을 해야 하는 모양이다.집에서 볼 장은 다 봤으니 바로 가보자.처음 보는 집 밖의 풍경.이젠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Misplace라는 이상 현상에 대한 경고 안내문이 적혀 있다.갈 수 없는 길은 저런 소소한 오브젝트로 막혀 있고 진입 가능한 영역과 불가능한 영역을 유저 친화적으로 색 구별로도 잘 나눠놓은 모습이다.스테이터스를 보니 주인공에게 온갖 디버프가 달려 있는데, '목 통증'과 '배고픔', '공포' 디버프가 생겼다..파자마를 안 입고 아무렇게나 자 버려서 목에 담이라도 왔다는 것이다.'공포' 디버프의 경우엔, 물건을 찾으러 회사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너무 공포스럽다고 한다.F: 방금 내가 왜 그런 짓을 한 거지..?어째선지 게임에 비치된 모든 쓰레기통이나 상자 등을 죄다 열 수 있는데, 이렇게 쓰레기통을 뒤져서 물건을 주워 간다던가하여튼 현대인답지 못하게 넝마주이마냥 길바닥에서 수집을 하고 다니면 '스캐빈저' 레벨이 오르게 된다.켄시나 스카이림과 같이, 특정 작업을 반복했을 때 관련한 레벨이 오르는 '행동 기반 레벨업'으로 다양한 스탯을 올리는 구조인 모양이다.도시 이곳 저곳엔 '이상 현상'에 대한 경고문과, 현실에서 떠나고 싶다면 '낙원' 같은 몽고메리 섬으로 이사 오라는 여행 포스터 등의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 뿐이다.게다가 도심 지하철 한복판에는 정체 모를 것들을 수색하며 '이상 현상'으로 추정되는 현장을 정리 중인 방호복을 입은 군인들도 보인다.그럼에도, 단순히 푯말 하나 세워 놓고 멀리 물러나라고 부탁만 하는 걸 보면 이런 현상은 이 세계관에서 이미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것 같다.그렇게 주인공은 어째선지 텅텅 비어 있는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향한다. 역의 출구에서 빠져나오자 일하던 회사의 전경이 보이는데, 이 곳에서 주인공은 찰나의 근무 기간 동안이나마 알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Fiona와 익숙한 사이인 듯 그녀를 단골 메뉴의 이름으로 부르며 친근하게 대하는 노점상 청년과,시종일관 진지하고 까탈스러운 듯한 뾰족귀를 가진 사무원 누나,그리고 주인공이 얼마 안 되는 출근 기간동안 벌써 사고를 쳐서 자기가 덤탱이를 썼으니 더는 못 도와준다며벌써 그녀를 질린 듯이 대하는 '머그' 가게의 점원이 있다.게임 내에서 '여행용 머그' 라는 컵?이 중요하게 등장하는 모양인데, 어딘가를 이동해야 할 때 어째선지 머그잔이 필요하다거나 그런 것 같다.이상 현상이랑 결부돼있는 무언가일지 아니면 그냥 맥거핀일지는 데모판의 것만으론 정보가 한정적이다.그리고 이런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인 게임 메뉴의 '소셜' 탭에 NPC들이 기록되는데, UI의 아이콘들을 토대로 추정해 볼 때 호감도나 분기 진행과 같은 정보들이 이 메뉴에 담길 예정인 듯하다.일단 따로 전신 스프라이트를 보여준다는 점만으로 좋은 것 같다..I : 안녕하세요. 와, 당신 살아는 있었나 보네요.F: 너무 아팠어. (거짓말)F: 기억 상실증에 걸렸어서 말이야.. (거짓말)F: 너무 우울했어. 적어도 짐 가지러 오긴 했잖아.I: 그 사람들이 당신 물건을 싹 다 버리기 직전이었어요. 저기 박스 안에 들어 있으니 가져 가요.회사 내규인 건지, 아니면 주인공이 단순히 출근을 안한 것 외에 뭔가 일을 일으킨 거라도 있는 건지안내원은 주인공의 짐은 버려지기 직전이었다고 하며 가져가라고 한다. 그녀에게 다시 말을 걸어 봐도, 이제 볼 일 다 봤으면 갈 길이나 가라는 퉁명스런 말 뿐이다. 10분도 안 되는 시간만에 다시 퇴근길에 올라야 할 시간이다.집에 가는 전철에 타니, 이번엔 의외로 주인공 말고도 선객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알아????: 기차에서 낯선 사람과 스몰토킹 하는 거야.눈물 자국처럼 마스카라를 번지게 칠해 놓은 소녀의 모습을 한 '???'는 주인공이 말을 걸어도 차가운 반응만 보인다.인붕이 인생이 그렇지 뭐 마상을 입은 채 물러서서 맞은편에 앉아서 조용히 도착을 기다리는데.... 험한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 좋아. 격식같은 건 집어 치우고, 얘기를 해 보자. ???: 말해 봐... 너도 천국 같은 걸 꿈 꾸곤 해?F: 그러니까.. 내 생각엔 분명 누구나 그런 걸 상상하긴 하지 않을까 싶은데.???: 사람들은 자나 깨나 그 놈의 'LunaOS'에 대한 얘기 뿐이지... 하지만 난 진짜 천국을 찾아냈어. 그건 바로 우리 옆에 있어.???: '천국'은, 네 모든 문제들을 그야말로 사라지게 해줄 수 있다고.???: 네가 여기 온 이유도 그걸 목도하기 위해서인지 궁금하네. 우리가 해야할 건, 그저 기다리는 것 뿐이야....선로의 울퉁불퉁한 레일을 따라 차체와 차창이 흔들리고, 터널을 지날 때마다 나타나선 안 될 것 같은 형체들이 계속해서 스쳐 지나간다.그리고 맞은편의 소녀는, 뜻 모를 질문과 말들을 태엽이 고장난 인형처럼 쏟아내는 일을 멈추지 않고, 객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기차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 간다...???: 더 이상 꿈이 아니야. 준비해......-F: 난 괜찮아, 난 괜찮아........-~Neverway~-분량 관계 상 축약된 부분이 약간 있긴 하지만 오프닝 시퀀스는 대략 이렇게 끝이 난다1시간 분량에 반 정도 남은 게임 에피소드 중간 부분으로 추정되는 파트가 또 있는데 아무래도 50장 제한에 걸려버려서 더 자세히 이어가긴 어려울 것 같고반응이 괜찮으면 2부로 나누어서 올려 봄 그냥 내켜서 올릴수도 있고데모 버전은 지금도 스팀에 공개되어 있으니 많관부옆갤에 올렸는데 님들도 보면 좋아하실 것 같아서 가져왔음
작성자 : flotsam고정닉
[2026.4.12] 다큐3일-금천01번 편-1일차
https://youtu.be/1i_AU6kSNfE얼마전 다큐3일이 부활해서 첫번째 편으로 버스 273번 편이 방송되었습니다.273번 편이 방송된 후로 나이나 세대에 관계없이 많은 승객분들이 다큐3일 봤냐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일이 많아졌지요.승객분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불현듯 "다큐3일 컨셉으로 범일운수와 금천01번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만에 쉬는날이기도 하고 요 근래 금천01번 글을 올리지도 못해서 겸사겸사 컨셉잡고 글을 적어봤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모두가 여전히 잠들어있는 새벽4시30분, 독산역 앞의 금천01번 차고지는 이른 새벽부터 아침 일과가 시작됩니다.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일은 관리소장의 확인하에 이루어지는 음주측정. 다수의 승객들을 운수하는 일이기에 음주측정은 아주 엄격하게 이루어 집니다. 음주측정 후 가장 먼저하는 일은 출차순서에 맞추어 차량들을 옮겨놓는 것입니다. 차량들을 순서에 맞게 옮겨놓는 일이 끝나면 기사 휴게실에 팀원들이 모여 팀장님께 금일의 특명과 지시사항을 전달받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범일운수 본사에서 직접 내려온 지시사항에 대한 것들입니다. 오늘 우리와 함께하며 범일운수와 금천01번에 대한 가이드를 해줄 마동탁 버스기사입니다. 금천01번에서 기사일을 시작한지 5개월째 되는 새내기 기사입니다. 마동탁: 앞으로 3일간 잘 부탁드립니다. 리포터: 앞으로 3일간 잘 부탁드립니다! 금천01번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 해주시면 좋겠습니다.마동탁: 물론이죠! 그럼 간략한 설명 시작 해보겠습니다.금천01번은 금천구에 적을 둔 범일운수 산하에 속해있는 마을버스로서, 독산역 앞에 차고지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인가대수는 총18대로서, 전국 마을버스 규모로는 경기도 고양시 홍성운수의 40대에 이어 두번째 규모이고 단일 번호로는 전국에서 최고의 규모입니다. 리포터: 와... 마을버스인데 규모가 엄청나군요. 마을버스인데도 규모가 이렇게 엄청난데는 이유가 있겠죠?마동탁: 물론이죠! 지금부터 시각자료를 보여드리면서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금천01번은 청색노선 기준으로 총 연장 13km로써, 노선 코스가 직선으로 쭉 뻗어있어 직관적으로 되어있습니다. 노선의 역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동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지역들이 위치하고 있지요. 유동인구에 더해서 노선의 코스 안에서 운송을 책임지는 마을버스는 사실상 금천01번이 전부입니다. 결국 엄청난 유동인구를 사실상 혼자서 떠안고 운송하기에 승객수가 엄청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그런 엄청난 유동인구를 운송하기 위해서는 많은 숫자의 중형차량은 필수입니다. 일평균 탑승객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2025년 기준으로 일평균 12000명 입니다. 히이익! 12000명요?! 마을버스인데요??? 서울시 마을버스 평균 탑승객 비율로는 3위를 차지하는 노선입니다. 1위는 일일 평균승객 20000명의 동작01번, 2위는 일일 평균승객 14000명의 서초18번, 3위는 일일 평균승객 12000명의 금천01번입니다. 그래서 동작01번과 서초18번, 금천01번은 일명 "노다지 노선"이라고 불리고 있지요. 우와.... 확실히 승객이 저렇게 많으면 수익이 엄청나겠어요! 그리고 노선에서 일하시는 기사님들은 꽤나 힘드실것 같구요! 후후...이곳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일하며 이미 목샤(해탈)과 니르바나(열반)의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모든것은 물 흐르듯이... 아미타불.... 할렐1루야 아1멘...하하... 다른곳에서 일하는 버스기사분들의 말로는 이곳 금천01번이 버스기사들의 무덤이라고 불린다는데 그렇게 불리는 이유가 있을까요?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아주 크게보면 세가지 이유라고 생각되는군요.시각자료와 함께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첫째. 엄청난 유동인구입니다. 문자 그대로입니다. 탑승인원이 하도 많다보니 "사람에 치인다." 라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엄청난 유동인구의 6할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다 보니 탑승을 하거나 하차를 하는데 한세월이 걸리고, 자연스레 시간에 쫓길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죠. 거기에 더해서 어르신들은 부상을 입을 위험이 압도적이기에 운전을 하면서도 인명사고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몇배는 더 심해집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동작01번과 서초18번보다는 상황이 나은편 아닌가요? 제가 이 말을 다른분에게 들은적이 있어서 휴일에 새벽부터 밤까지 동작01번과 서초18번을 하루종일 타본적이 있습니다.금천01번의 험난한 코스에 비해서 상당히 도로상태가 무난하고 승객분들도 청.중장년층이 상당수라서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는 훨씬 덜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게다가 마음이 아프신 승객분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차이납니다. 마음이 아프신 분들의 말과 행동은 운전을 무척 힘들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이지요!흥분하지 마시고 두번째 이유로 넘어가볼까요? ㅎㅎ두번째로는 차량정체입니다. 차선과 길은 좁은데 또 번화가가 밀집해있어서 차량의 유동량이 엄청납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엄청나게 길게 이어진 차량정체에 숨이 턱 막힐때가 한두번이 아니죠. 게다가 불법주차는 오질나게 많아서 한개 차선을 처먹고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나머지 한개차선으로 그 많은 차량이 오가다보니 정체가 더더더더더욱 심해질 수 밖에요. 더 빡치는건 1차선에서 급우회전으로 진입하는 미치광이 운전자들입니다. 바로 옆에서 달리다가 갑자기 깜빡이도 안넣고 코앞에서 2차선으로 진입해서 사고가 발생할뻔 한적이 무척 많습니다. 하도 빡쳐서 버스에서 내려 귀싸대기를 갈겨버리겠다고 마음먹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죠! 아오! 지금 생각해도 빡치네! 하하...화를 가라앉히시고 세번째 이유로 넘어가실까요?세번째 이유로는 어르신들의 무단횡단입니다.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을 하면 그나마 방어운전을 하기가 수월할텐데 그냥 길 한가운데로 여유롭게 걷는 모습을 볼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거기다가 어두컴컴한 밤에 올 블랙으로 무장을 하고 무단횡단을 하는 어르신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쌍라이트를 켜놓아도 하도 어둡게 복장을 하셔서 안전 제동거리를 넘어선 구간까지 와서야 식별을 했던 경우도 있었지요.언론의 보도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강남구와 금천구의 노인 무단횡단 사망비율이 4배에서 12배까지 차이난다고 하던데 이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황천길을 걸어가실 날이 얼마남지 않아서 죽는것이 두렵지 않은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발 운전을 하는 사람의 미래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군요! 우오오오오!꺄아악! 그럼 금천01번에서 왜 계속 버스기사를 하시는거에요?!힘든만큼 대우도 만족스럽고 운전하는게 재미있고 버덕으로서 범일운수 덕질을 하는중이라서죠 ㅎㅎ;배고파서 식사하러 가야하니 1일차는 여기까지 합시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내일 오전반 배차인데다 하도 배가 고파서 뭐좀 먹고 와야겠습니다! 모두들 2일차와 3일차도 기대해주세요! 행복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작성자 : 금천01번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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