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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김에 이어보는 휘현서사.txt (약 스압)

서휘영못보내(115.161) 2017.10.17 20:37:33
조회 2262 추천 54 댓글 7

 세 사람의 서사는 꽤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시작은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날카로운 총성과 함께였다. 조청맹이 결성되기 전, 휘영과 율은 의열단에 몸을 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임무는 거사를 위해 마련한 무기를 비밀리에 전달받는 것이었다. 만약을 대비해 총으로 무장을 하고 복면을 한 두 사람은 긴장으로 목뒤를 굳히고 담장 아래로 몸을 숨겼다. 약속한 시간은 늦은 10시, 그리고 약속한 장소는 동지의 집이었다. 휘영은 가슴팍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9시 58분 42초. 금으로 칠해진 된 시침은 착실히 제자리를 돌았다. 휘영과 율은 주변을 경계하며 담장 너머로 시선을 던졌다.

 [이쪽이다!]

 황색 제복을 입은 일본 순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동지의 집을 에워쌌다.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재빨리 자세를 낮췄다. 휘영의 옆에서 경계를 세우던 율이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본다. 율도 땅을 박차는 발구름 소리와 날카롭게 울리는 일본말을 들었으리라. 휘영은 나직이 탄식했다.

 “정보가 샜어.”
 “설마, 무기도 들킨 건가.”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들은 위험에 빠진 동지의 목숨보다 무기의 안전을 더욱 걱정해야 했다. 휘영은 알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두 사람은 잠시간 불안한 시선을 주고받았다.

 탕-

 별안간 총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둘은 몸을 낮춘 채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담장 쪽으로 몸을 바싹 붙였다.

 [류상진이 자결했다! 도망친 딸년을 찾아라! 무기의 행방을 찾을 유일한 단서니까 반드시 생포해!]

 도망친 딸. 무기의 행방. 두 사람은 눈을 맞췄다. 고개를 끄덕인 휘영이 먼저 아득한 수풀 쪽으로 달려 나갔다. 동지는 목숨을 잃었지만 슬퍼할 새는 없다. 휘영은 동지의 죽음이 무엇을 위한 희생이었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의 딸을 찾아야 한다. 찾아서 살려야 한다. 그게 먼저 간 그를 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

 품이 남는 겉옷과 헐렁한 바지를 입은 소년이 가시 돋친 숲길을 헤쳤다. 익숙하지 못한 산을 타느라 된통 구르고 손등으로 생채기가 생겼다. 등 뒤로 울리는 총성에 아비의 죽음을 직감한 소년은 눈물로 흐려진 시야 벅벅 문질러 닦으며 이를 악 물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엄한 얼굴을 하고 뒷문으로 저를 밀어 넣던 아비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소년에게 영문을 알 수 없는 쪽지만을 남긴 그는 기어이 소년을 쫓아낸 뒷문을 걸쇠로 잠가버렸다.

 “헉, 헉.”

 거친 숨소리가 마치 제 것이 아닌 듯했다. 평생 이렇게 오래, 필사적으로 뛰어본 적이 없었다. 빛 한 점 들지 않는 어두운 숲속은 그로 하여금 간신히 잡고 있던 방향성마저 잃게 만들었다. 소년은 뛰도 또 뛰었다. 잘 써버릇하지 않아 자꾸만 걸리적거리는 동그란 빵모자가 시야를 반쯤 가렸다.

 [기다린 보람이 있네.]

 그 탓일까, 수현은 제 앞길을 막고 선 남자들을 좀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다. 끔찍한 일본어가 저를 가로막는 순간, 수현은 울고 싶어졌다.

 [류상진의 딸, 류수현이지?]
 “아니에요.”

 소년은, 아니 소녀는 습관처럼 조선말을 입에 담았다. 아비의 마지막 손길이 귓가에 짙게 남았다. 아비는 늘 어여쁘다 빗어주던 머리칼을 모자 안으로 다급하게 밀어 넣으며 수현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반드시 살아남아라. 누가 내 딸이냐고 묻거든, 아니라고 해.’ 수현은 얼굴에 서러운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아니라고 말하면 누가 믿는다고. 그녀는 괜히 원망을 섞어 아비를 탓해 보았다.

 수현의 부정에도 제복을 입은 남자는 물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사슴을 잡은 사냥꾼의 그것처럼 얼굴 가득 가학적인 미소가 떠올랐다.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려던 수현은 대번에 남자에게 어깨를 붙잡혔다. 여기서 잡힐 수는 없었다. 꼭 살아남으라던 절절한 아비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했다. 수현은 저를 끌고 가는 남자의 손등을 덥석 물었다.

 [으악!]

 남자가 비명과 함께 수현을 바닥으로 패대기쳤다. 수현은 흙길을 구르면서도 엉덩이걸음으로 몸을 뒤챘다.

 [이런 독한 년을 봤나!]

 탕-

 막 남자의 발길질에 몸을 움츠리는데, 총소리와 함께 뭔가가 제 앞으로 무너져 내렸다. 온몸이 떨렸다. 수현은 앞을 볼 생각도 못하고 어깨를 말았다. 탕, 탕, 연이은 총성이 울렸다. 갑작스러운 정적이 까만 숲속을 더욱 까맣게 뒤덮었다. 수현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방금까지 저를 우악스럽게 끌어당기던 남자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시체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어서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수현은 서둘러 땅을 짚었다.

 저벅, 저벅.

 무심코 돌아본 뒤에서 사람이 걸어 나왔다. 온통 검은 옷을 입고 복면을 쓴 남자는 하얗게 김이 오르는 총을 들고 있었다. 저를 구해준 사람이 틀림없었다.

 “누, 누구세요?”
 “일어나. 총성이 울렸으니 곧 의경들이 떼로 몰려들 거야.”

 남자는 대답 없이 수현의 팔목을 잡아 일으켰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저 아래에서 발소리가 올라오고 있었다. 남자는 수현이 마음을 추스를 여유도 주지 않고 그녀를 끌어당겼다. 수현은 휘청거리는 다리에 애써 힘을 주고 남자와 함께 달렸다. 남자는 수현보다 한 발짝 앞서 달리며 간간히 뒤를 돌아보았다. 수현의 볼에 핏줄기를 그었던 나뭇가지는 복면인의 손에 꺾여 떨어지고, 혼자 오르기 벅차 숨을 몰아쉬던 둔덕에서는 어김없이 단단한 손이 내밀어졌다. 수현이 볼 수 있는 것은 고작 땀에 젖은 이마와 살짝 찌푸려진 미간, 그리고 어둠 속에도 형형히 빛나는 까만 눈동자가 전부였다. 하지만 수현은 잠깐씩 저를 돌아보는 그 반쪽짜리 얼굴에 두려움을 잊을 수 있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남자가 다급한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살폈다.

 “계속 같이 움직이는 건 위험해. 내가 의경들을 따돌릴 테니 넌 저쪽으로 죽어라 뛰어. 가다보면 폐가가 하나 나올 거야. 거기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주변이 잠잠해지면 이곳으로 가.”

 남자가 건넨 것은 조그마한 성냥갑이었다. 성냥갑 앞면에는 ‘카르페디엠’이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카르페디엠?”
 “가서 신율이란 사람을 찾아. 널 도와줄 거다.”

 수현은 낯선 이름에 고개를 들었다. 남자의 말을 듣자하니, 그는 수현과 헤어져 다른 곳으로 가려는 모양이었다. 수현은 그와 떨어지기 싫었다. 갑자기 참아왔던 설움이 몰렸다. 이제 자신은 어떻게 되는 걸까. 혼자 ‘카르페디엠’이라는 곳을 찾아갈 수 있을까. 폐가까지는 무사히 갈 수 있을까. 그 전에, 살아남을 수는 있는 걸까. 의지에 반하는 눈물이 점점이 눈가를 채웠다.

 “울지 마. 너 혼자 살아남았다고 해서 괴로워할 필요 없어. 더 강해져야 돼. 아버지도 그걸 원하실 거다.”
 “저희 아버지를 아세요?”

 수현의 물음에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이내 다급한 말투로 수현을 다그쳤다.

 “시간이 없어. 서둘러야 돼.”

 남자가 금방이라도 자리를 뜰 것처럼 몸을 돌렸다. 수현은 충동적으로 남자의 옷깃을 붙잡았다. 남자가 아직 할 말이 남았냐는 듯이 수현을 돌아보았다. 저를 구해준 사람,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를 사람. 수현은 그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이렇게 헤어져야 한다면 그 얼굴을 가슴에 묻고 나중에, 정말 나중에 어여쁜 여인이 되어 그를 다시 찾으리라. 수현이 천천히 그의 얼굴로 손을 가져갔다.

 탁,

 꽤나 우악스런 힘이 수현의 행동을 막았다. 드러난 눈썹이 찡그려지는 것을 보니 화가 난 것 같았다.

 “이름이, 뭐예요?”
 “당돌하네. 복면을 쓴 자의 이름을 물어보다니. 복면을 벗기려는 건 더더욱 안 될 일이지.”
 “이름 가르쳐주세요. 생명의 은인이니까.”
 “시간이 없대도.”

 남자는 기어코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수현의 손을 뿌리치듯 놓은 남자는 의경들을 유인하기 위해 허공에 총을 쏘며 반대편으로 달려 나갔다. 수현은 사라지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다가 성냥갑을 든 손을 펼쳐 보였다. ‘카르페디엠’. 어쩌면 이곳에 가면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

 휘영은 거칠게 문을 열어젖히며 아지트 안으로 발을 들였다. 동도 트기 전의 추운 새벽, 휘영은 총상을 입고 집으로 돌아왔다. 의경을 혼자서 유인하고 도망쳐 온 것치고는 싸게 먹힌 편이다. 휘영은 빠른 걸음으로 안쪽으로 들어가 의자와 탁자를 치워내고 바닥에 깔린 카펫을 걷어냈다. 겨우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법한 구멍에 검지를 끼워 넣고 바닥을 열자 무기 상자와 구급함이 보인다. 한쪽 팔로 하려니 영 속도가 나지 않는다. 휘영은 총의 안전장치를 걸고 그것을 상자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구급상자를 꺼낸 뒤 처음과 같은 모습으로 바닥을 덮어 놓는다.

 한참을 걸려 방을 정리한 휘영은 끙, 소리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총상은 까다로운 상처다. 일본 순사에게 들키면 곤란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독이 오를 수도 있어 쓰린 상처에 약을 들이부어야 했다. 따로 상처를 봐 줄 사람이 없어 혼자서 치료를 해야 하니 팔자 좋게 진통제를 쓸 수도 없었다. 휘영은 잡념을 떨치고 상처 부위에 달라붙은 옷을 잘라냈다. 이를 악 물고 상처를 소독한 휘영은 달군 바늘을 스스로 상처에 찔러 넣었다. 살을 뚫고 들어가는 쇠붙이의 감각이 선연하게 팔 위를 뒤덮었다. 휘영은 지난한 고통에 땀을 흘리면서도 끝까지 상처를 봉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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