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죽전 주민입니다.

아래 신캠퍼스가 용인이냐, 분당이냐는 리플들이 있는데요.
용인은 서울만큼이나 큰 땅이에요. 하지만 죽전 이쪽은
사실상 "분당권"이라고 봐야합니다.

명실상부 분당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서현역과 학교 앞 보정역 사이가
지하철로 15분 정도 거리에요. 학교에서 오리역과도 차로 10분 채 안 걸리는 거리입니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죽전역에서 강남역까지 "20여분"에 가게 된다고 하더군요.

동네에 고급 아파트들 무척 많습니다.
1군 건설회사에서 지은 소위 프리미엄 아파트들이 즐비한 곳이에요.
강남 타워팰리스만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50평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이 밀집한 곳이 여기에요. 참고로 2위가 분당, 3위가 강남입니다.

단지에 스타벅스가 생기는 곳도 있어요. 캠퍼스 인근에 있는
죽전 자이 아파트의 경우 작년의 경우 20억까지 치솟았습니다.
고소득자도 많고 생활수준이 높으며 강남에서 건너오신 분들이
참 많아요.

편의시설도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어요.

아시다시피 며칠 전 개장한 학교 앞 죽전 신세계 백화점은 본점 다음,
국내에서 2번째로 큰 백화점입니다. 소득과 소비 수준이 강남에 버금가는
 "황금상권" 지역이기 때문에 사운을 걸고 투자했다고 하더군요.
 
분당에 있는 백화점들이 다 올망졸망한 수준이고 삼성플라자가 애경으로
넘어가면서 이제 분당 사람들이 쇼핑하려면 죽전으로 오게 생겼다고 합니다.
(내부에 2천석이 넘는 CGV 8개가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어제 백화점에 온 분당/용인 주민들 인파 때문에 여기 완전 난리났었습니다.)

그 앞에는 죽전 이마트가 있는데요.
국내 이마트 매장중에서 최대규모라고 하더군요.
 
보통 고급 아파트 단지가 형성될려면 3가지 조건이 있어야한다고
합니다.  중대형 평형-고급 백화점을 비롯한 편의시설-그리고 학원단지
에요. 근처에 고급 유치원- 초중고 다 반짝반짝하게 잘 지은 건물들에
새롭게 들어섰고 이젠 단국대가 들어오면 "풀셋" 구성하는 셈이지요.
   
위치로 따지자면 경원대나 연대, 경희대, 그리고 기타 다른 대학의
궁벽하고 후미진 곳에 있는 지방 캠퍼스와는 솔직히 <<<비교불가>>입니다.
차원이 다릅니다.

그러면 이런 것들이 왜 중요한 의미가 있냐면요.

학교 이미지가 물론 단 하루만에 바뀔 수는 없어요.
하지만 사실상의 강남인 분당권을 끼고 있으며 인근에 고급 주거지와 각종
편의시설이 대거 새롭게 지어지는 곳에 캠퍼스가 지어지고 안정화되고 운영이
잘 된다면 천천히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자녀들이 학교로 유입되게 됩니다.

예전 강남 8학군에 있던 학교들이 결국 명문으로 떴던 것과 유사한 과정을
밟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변화와 부침이 심해서 좋아지는게
가시적으로 사람들 눈에 보이고 입소문이 퍼지면 결국 쏠림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민 입장에서 보면 단국대가 캠퍼스 자리를 기가 막히게 골랐다는 생각이에요.
미래를 내다보자면 한남동에서의 이전이 아주 시의적절했다고 여기게 될 날이
멀지 않아 올겁니다. 단국대가 정말 좋은 입지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 못할 사실입니다.

그러니 캠퍼스 이전에 대해서는 걱정마시고 이제 공부만 열심히 하세요.
이를 통해 단국대가 명문으로 새롭게 발돋움 하면
우리 죽전 주민들과도 \'윈-윈\'하는 겁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