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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오마카세 - Koyanagi 후기

히사시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7 01:25:01
조회 16925 추천 64 댓글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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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본 후쿠오카에 4박 5일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딱 일본 여행을 가고 싶다! 이런 느낌보다는

'한번 해외 여행을 가야겠다!!'라고 결정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가까운 나라 일본 으로 정해진 느낌이라 그런지 숙소와 비행기 예약을 제외하고는 사실 상 무계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 사실 여기에도 많은 사연들이 있지만 너무 주구절절해서 생략.. )

그나마 뭔가 계획한 것이 있다면 4박 5일 일정 중 하루 정도는 좀 고급스러운 저녁을 먹고 싶어서 식당은 정말 많이 알아봤다는 점이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이 생각을 여행 출발 4~5일 전에 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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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본 후쿠오카 오마카세 중 가호진이나, 쿠마, 사카이 등 다소 유명한 곳들은 찾아봐도 당연히 예약이 불가능했다. 게다가 2인도 아닌 3인이었기에 예약은 더더욱 힘든 상황..

그래도 한끼정도는 일본 오마카세를 가고 싶다는 마음에 찾게 된 곳이 바로 이번 리뷰에 적은 '코야나기 스시'





같은 이름의 가게가 오사카에도 있는데, 이번에 다녀온 곳은 후쿠오카에 있는 곳이다. (종종 구글 검색 시 오사카가 먼저 나오기도 하는 듯)

여기를 예약할 때도 사실 소소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잘 알려진 스시야들은 이미 예약이 사실 상 불가능하다 보니 타베로그와 구글리뷰, 오마카세 갤러리 등을 참고하여 가게들을 찾아보는데 가고싶은 곳 보다는 갈 수 있는 곳을 찾고 찾아서 간 느낌이다. 다만 여러 리뷰에서 부부가 진심인 스시야라고 하던데 그 부분에 꽂혀서 남은 곳들 중에서는 이 곳을 확실하게 선택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원래 가고 싶었던 곳들은 전부 실패한 상황이라 솔직히 기대감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 그래서 이 날 더더욱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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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은 일본어로 해야하는 것 같다. (실제 홀에서도 영어는 거의 못하심 ) 전화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는데 OTO라는 앱을 쓰면 비용 없이도 해외전화가 가능하다.

혹은 이런 일본어로 예약을 대행해주는 업체가 있는데, 무려 2만원이나 삥뜯어간다. 그래서 친구한테 부탁해서 1만원에 퉁쳐서 완료했다.

어떻게 어떻게 예약은 성공했는데 문제는 디너도 인당 1만엔 안팎인줄 알았는데 2만엔이나 되었다는 점.

뭐 이정도 비용은 미리 감안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내가 고른 스시야라는 것이다. 잘 알려진 스시야에 지출할 비용으로 ±20을 생각했지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 저 정도 금액을 쓰게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무엇보다 거의 내 주도로 예약해서 가는 만큼 이거 잘못 걸리면 어쩌나.. 하는 부담스러운 마음도 살짝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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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들어온 코야나기 스시, 입구에서부터 놀라운 경험을 가져다 주었는데 바로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작은 수조가 있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그냥 인테리어를 위한 연못인 줄 알았는데 안에 보리새우(쿠루마 에비)부터 다양한 물고기들이 싱싱하게 떠다니고 있다. 예약 시간을 거의 딱 맞춰온지라 제대로 구경을 못했는데 여유가 좀 더 있었다면 한마리 한마리 다 찍어둘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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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예약 당일, 시내에서 거의 버스로만 40분 거리를 찾아가서 들어온 가게 내부.

우측에 우리 일행이 먹을 3인 세팅, 좌측에 2인 세팅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노쇼인지 아니면 우리만 예약이 되었던 건지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앞서 말했던 이유(국내 후기가 거의 없다는 점 - 오마카세 갤러리에 1개의 글이 있다. + 가격이 2만엔(20만원)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살짝 긴장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우리 일행만 저녁 타임을 즐겼는데 그래서인지 훨씬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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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세팅 특이하게 나무 젓가락을 쓴다. 간장의 경우 짜지 않으며 아마 유자폰즈로 생각된다. 왼쪽의 무를 간 것을 취향것 섞은 후 찍어먹는 용도로 활용했다.

설명은 거의 일본어 + 짤막한 영어 단어로 이뤄졌다. 다행스럽게도 아예 못 알아 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 일본어 리스닝이 쥐똥만큼 가능했기 때문 )

여기에 서빙을 보시는 여장 두분이 계신데 한분은 와이프, 다른 한분은 장모님으로 추정된다. ( 구글 리뷰를 보면 선대부터 했다는 말도 있는데, 외관과는 달리 꽤 오래된 가게일 수도 있겠다. )

세프님, 여장 두분이 열심히 설명을 해주신 덕분에 전부는 아니지만 대략적인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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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시는 모습은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밑의 내용에서도 다루겠지만 코야나기 스시의 장점은 원물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유는 아래에서 천천히 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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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야를 가면 일반적으로 처음 나오는 차완무시(계란찜)

내가 가본 곳들의 차완무시는 일반적으로 달달하거나, 부드러움에 집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서 신선했다.

부드러운 계란찜에 미역(세프님은 씨위드라고 하셨다.)그리고 가벼운 유자 베이스였는데 의외로 이 재료들의 조합이 잘 어우러졌다는 느낌이다.

식전 입맛을 돋구는 느낌? 그리고 중앙 부분에는 큰 버섯이 하나 들어가 있었는데 부드러운 감칠맛이 치고 올라와서 좋았다.

이 버섯의 이름과 원산지에 대해서 소개해 주셨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어두거나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다.

다음에 간다면 조금 더 일본어를 공부하거나 처음부터 아예 녹음을 할까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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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시킨 사케, 드라이한 맛이 특징이다. 코야나기 스시에서 다루는 사케를 한개 빼고 다 마셔봤는데 전반적으로 향이나 맛이 강한 느낌은 아니었다.

원물을 강조하시는 곳이어서 그런가? 아마 의도적으로 이러한 배치를 해두신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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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이렇게 도쿠리 형태로 나온다. 술을 매번 시킬 때마다 다른 모양으로 데코레이션이 되어 나오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

그리고 처음에 도쿠리만 나왔었는데, 사실 이렇게 먹으면 어떤 사케인지 모를 것 같아 병을 가져다달라고 요청 드렸더니 흔쾌히 알았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이후에 시키는 모든 사케는 병을 함께 가져다 주셨다.

접객도 굉장히 수준급인 곳이라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면 오히려 더 좋아하지 않으실 지.. (실제로 이곳의 구글 리뷰를 보면 어르신분들이 여장 두분을 좋아하신다는 말이 많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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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나온 것은 오코제, 아마 제주도에서는 쑤기미라 부르는 녀석이다.

보이는 것과 달리 회는 식감이 상당히 단단한데, 개인적으로는 많이 씹다보면 좀 과하다고 느낄 정도이다. 많이 씹다보면 향이라던지 이런게 이미 다 느껴지고 살만 남아서 이런 부분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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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아쉬움을 보완해 준 것이 바로 이것.

이곳에서 처음 본 건데, 스시야에 가면 주로 나오는 '시소'의 꽃이라고 한다.

세프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며 꽃을 하나하나 따다가 회와 함께 먹어보라고 알려 주셨는데 일반적인 회보다 긴 씹는 시간동안 시소 특유의 향이 나는 것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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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이쁘게 데코하려면 가능했을텐데, 이렇게 사진 각도 챙겨준다.

키로당 무려 십몇만원짜리 생선이라 이걸 먹는 순간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엇다.

여기에 간과 내장을 함께 주시는데, 아까 처음 소개한 유자폰즈와 같이 찍어먹었을 때 궁합이 좋았다.

간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먹어봤을 안키모(아귀간)와 비교하면 맛의 총량 자체는 오히려 약한 느낌이지만 대신 떫은 맛이 적고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간은 항상 극호

반면 내장 부위(동그런 모양)는 고기, 생선 할것 없이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비린내나 잡내가 느껴지지 않아 이런 맛이구나 하고 경험을 쌓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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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와사비, 가격대에 맞게 뿌리 와사비를 직접 갈아서 주신다.

처음 버섯에 이어 원산지에 대해서 이것저것 설명해 주셨는데, 아쉽게도 전부는 알아듣지 못했다.

다만 시즈오카산이라는 점, 그리고 외양의 생김새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다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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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사시미 코스가 시작되는 타이밍, 우측의 화로를 꽤 자주 활용하신다.

이번에 준비해 주신 것은 바로 일본어로 '쿠에'라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에 이게 뭘까? 열심히 검색해 보니 일행 중 한명이 자바리라고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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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일본어로 생선 이름을 설명해 주니, 우리가 뭔지 잘 몰라서 헤매자 어디선가 도감을 하나 가져오셔서 이 생선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그리고 우리가 무슨 생선인지 파악하자, 한국어 발음을 물어보셨는데 아마 최근에 한국 손님이 자주 오는 편이라 기록을 해두시는 것이 아닌가 추정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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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리(쿠에)위에는 어란을 얹어 주셨다. 처음에는 곶감인가 생각될 정도로 식감이 쫀득했는데 텍스쳐나 맛을 통해 어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즈오카산 뿌리 와사비, 구운 자바리(쿠에) 그리고 어란까지 합쳐진 구성이다 보니 맛의 풍미가 굉장히 진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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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케는 미치사카리, 이 녀석도 준마이긴조이다. 적당한 향과 드라이한 맛으로 음식의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즐길 수 있다. 앞서 먹은 녀석보다는 좀 더 드라이해서 취향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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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리 구성은 역시 바뀌어서 나온다. 이 날 1종류를 제외하고 메뉴판의 모든 사케를 먹어봤는데, 나올때마다 도쿠리 구성이 모두 바뀌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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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준비 과정도 중간에 한컷, 적당하게 오르는 술기운과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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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김치와 함께 나온 구성, 적당히 꼬소하이 맛있었는데 아쉽게도 이름이 기억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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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디저트, 이제 사시미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스시 코스로 접어든다. 토마토의 한 종류 같은데 얘 역시 어느 품종이라고 소개해 주셨다. 아쉽게도 일본어 고유명사라 알아 먹지를 못했다 ㅠ.ㅠ 토마토 품종이지 않은가 싶은데 식감과 맛은 살짝 물렁물렁한 자두와 비슷했다. 대신 좀 더 부드러운 단맛에 신맛이 아예 없는 느낌.

+ 추가로 찾아보니 아마 호오즈키라는 품종으로 생각됨 기억나는 이유가 세프님이 처음에 호즈키라고 하셨는데 씹덕이라 나루토의 그.. 호즈키 일족이 떠올라서 며용?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호즈키라고 구글에 검색하니 아무것도 안나왔는데 호오즈키라고 검색하니 '오렌지 토마토'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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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피조개로 생각된다.(일본어로 소개해주셨는데 이름 같은 단어들은 솔직히 잘 알아듣지 못했다. 너무 아쉬운 부분.. ) 아직 내공이 부족해 샤리의 맛까지 전부 기억날 정도는 아니지만 신맛은 전혀 없었고 이렇게 손으로 집어 손바닥에 올려 사진을 찍을 동안 뭉개지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뭉침이 있다. 같이 먹는 재료를 다 먹을 때까지 남아 있을 정도로 적당한 느낌이 아니었나 하고 기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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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초밥이 나오는 순간 가리도 함께 나왔다. 보통 일반적인 스시집에서는 몇개씩 집어먹는데 이날은 1번인가 밖에 먹지 않았다. 그만큼 이 날 구성에 비린 맛은 거의 없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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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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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버전

아오리이까. 무늬오징어이다. 흰색 류의 사진은 색감이 다소 달라서 폴드4, 아이폰 사진을 각각 준비했다. (아이폰 사진은 일행이 촬영)

씹었을 때 이가 잘 빠지지 않을 정도로 쫀득한 느낌과 겉면의 유자폰즈 베이스 소스(그냥 처음에 받은 유자폰즈일 수도 있음) 여기에 씹을 수록 느껴지는 단맛이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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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코제가 또 나왔는데, 처음 먹은 그녀석이다. 제주도의 쑤기미(찾아보면 정말 못 생겼는데 드럽게 비싸다) 사시미가 아닌 초밥으로 먹어보니 또 느낌이 달랐다.

사시미로 먹을때는 다소 과할정도로 단단하다 느껴지던 식감이 샤리와 함께 먹으니 잘 어우러지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사시미보다는 이렇게 먹는 쪽이 좀 더 취향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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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자바리 역시 스시 버전으로 나왔다. 자바리는 사시미와 초밥을 비교하면 반반 느낌? 얘도 굉장히 단단한 식감이지만 정확히는 탄탄한 느낌이라 사시미로 먹기에는 좋고 반대로 오코제와 달리 초밥에서는 살짝 밀리는 느낌

더욱 자세한 묘사를 하고 싶지만 바로 이후에 나올 놈들이 어마무시해서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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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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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버전

요즘 미들급 이상에서 자주 나오는 듯한 금태, 때깔도 이쁘고 적당한 기름짐이 예술이다. 이 녀석은 한번 구워서 이제 탱글탱글한 맛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이렇게 접시 형태로 나와 으깨서 밥과 함께 비벼먹는 스타일로 먹었다.

아직까지 공복의 허기짐이 남아있다면 기름진 금태와 밥, 그리고 느끼할 수 있는 기름기 끝맛을 잡아주는 와사비의 하모니가 예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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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다음 사케를 하나 더 시켰다. 참고로 도쿠리 하나에는 3인 기준 약 2.5잔씩 나오는것 같으니 참고.

젊은 여장분이 소개해주시길 후루티한 느낌의 술이라고.. 직접 파인애플과 사과(애플)이 들어갔다고 짤막한 영어로 소개해 주셨는데, 이로 미루어보아 가게 내 배치한 사케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있지 않으실까 추측해본다.

( 메뉴판에는 아마도.. 사케의 이름만 적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 즉 우리는 그냥 아무거나 순서대로 '오스스메(추천)'을 외치며 마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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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는 과실향이 거의 없고 가벼운 곡물향과 드라이함이 베이스로 깔린 무난무난한 사케가 주류였는데 이번에 시킨 '데와자쿠라' ㄷ이 녀석은 과실의 향이 일품이었는데 여태 드라이한 사케 위주로 나온것과 달리 왜 과일 향이 하나 섞여있을까? 싶었는데 끝맛에서 그 비밀을 알 수 있었다.

화려한 과실향보다는 처음에 사과와 파인애플 향이 치고 올라왔다가 끝에 약간의 쌉쌀함이 남는다. 지금의 기름진 구성과 생각보다 잘 맞았다. 생강의 역할을 훨씬 깔끔하고 가볍게 대신 해줬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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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어, 이 녀석 역시 말이 필요 없다. 금태를 전후로 담백하고 고소한 흰살 생선류에서 좀 더 맛과 감칠맛(기름짐)이 강한 녀석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등푸른 생선류에 속해서인지 적당한 생선향(비린내와는 다르다고 느낀다.), 사진으로도 전해지는 고소함이 일품


그리고 사실 여기부터가 메인이다. 이날 정말 운이 좋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오마카세에서 무려 5kg짜리 줄무늬 전갱이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 자랑좀하면 일반적으로 시장에 도는 줄무늬 전갱이가 2kg, 정말 크면 3kg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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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준비하면서 갑자기 우리보고 운이 좋다고 말씀하시는 세프님 처음에는 뭔가 가늠이 잘 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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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가 보여주셨는데 처음에는 이 녀석을 못 알아봤다. 일본에서 아주 인기있는 생선이라고 하셨는데, 저 크기를 보고 나는 당연히 방어 내지는 대방어 그것도 아니면 잿방어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런데 사장님 왈 '시메아지'라고.. 즉 줄무늬 전갱이었던것.. 듣기로는 본인도 수십년 이 일을 하면서 실물은 처음이라고.. 1년에 몇 번 안잡힌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 참고로 소통은 바디랭귀지+일본어 단어+영어 단어를 섞어가면서 이뤄졌다. 근데 사실 그래서 더 재밌었다. 매장에 일단 우리 일행밖에 없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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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보는 5kg급 줄무늬 전갱이의 위엄.. 뱃살도 잘라서 보여주셨는데 저만큼이 10피스 안팎으로만 나온다고 한다. 무엇보다 눈깔에 아직 생기가 돌았다는 점에서 정말 감동적이었다.

사실 스시집 예약도 이 날(금요일)이 아닌 다른 날에 하려고 했었는데, 어떻게 아다리가 잘 맞아 떨어져서 이렇게 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는 표현이 정말 잘 맞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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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나온 놈은 킨메다이, 우리 나라에서는 금눈돔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줄무늬 전갱이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그렇지 이놈도 정말 큰 사이즈다. 일반적으로 1.5굴비 크기 안팎의 금눈돔이 1.5~2만원 하는 걸로 아는데 이놈도 다시 보면 사이즈가 무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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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도 줄무늬전갱이 만큼은 아니지만 눈이 그래도 완전히 죽지 않았다. 그냥 이번에 온 코야나기 스시는 전반적으로 원물이 정말 미쳐 날뛰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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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좋은 횟감에 술이 또 빠질 수 없다. 아직까지 안시켜본 사케 중 하나를 또 추천 받아 먹어봤다. 이번에 먹은 놈은 하루시카 초카라쿠치라고 하는데 역시 드라이한 타입이지만 조금 더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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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도쿠리 디자인은 또 다르게 나온다. 지금까지 아마 3~4번 시켰을 텐데 매번 다른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이 술이 기억에 남는 점은 끝에 감칠맛이 살짝 돌았다는 건데 대왕 줄무늬전갱이와 금눈돔을 먹은 후 남은 뒷맛과 상승 효과가 일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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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메인 초밥. 줄무늬전갱이이다. 얘는 왜 사진이 뒤집혀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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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접시에 주시지 않고 테이블 앞의 경사진 선반에 초밥을 놔주시는데, 샤리 위의 줄무늬전갱이가 너무 무거워서 자꾸 엎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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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아서는 사진이고 나발이고 당장 입속에 구겨넣고 싶었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5kg급 줄무늬전갱이를 얼마나 더 먹어볼까 싶어 참고 한번 더 촬영했다. 아까 전어처럼 기름짐을 화려하게 자랑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자세히 보면 기름진 느낌이 잘 살아 있다.

이 사진을 보면 아까 이 분이 자꾸 넘어지는 이유도 알 수 있는데 바로 2피스나 올라가 있기 때문.. 1피스만 해도 일반적인 스시야의 시메아지(줄무늬전갱이)보다 2배는 큰데 그걸 2점, 그것도 5kg급 원물을 먹으니 정말 호화스러운 경험이었다.

아직 국내 하이엔드급 스시야를 가본 경험이 없다시피 하여 그 맛을 제대로 느꼈는 지는 몰라도, 장담컨대 생선을 못 먹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누가 먹어도 '맛있다!'​ 이 3글자가 절로 떠오를 것이라 확신한다.

내공이 부족해서 샤리를 막 가리는 타입은 아니지만 이때만큼은 샤리를 정말 잘 하신다고 생각되었는데, 원물의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잘 어우러졌다고 느꼈기 때문. 기름짐을 떠나서 감칠맛과 식감이 정말 미쳤다. 이걸 또 먹을 수 있다면 한번 더 일본까지 바로 찾아갈 의향이 생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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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금눈돔. 이 녀석도 미쳤다. 원래도 맛있는 생선으로 소문 났는데 이놈도 5kg급 줄무늬 전갱이에 묻혀서 그렇지 충분히 큰 사이즈이기 때문이다.

줄무늬 전갱이 다음으로 먹었는데, 살짝 구워서 기름진 맛을 더욱 살려주셨기에 이미 앞서 줄무늬전갱이로 대단한 감칠맛을 느낀 직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도 맛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물론 아까 깐 사케, 하루시카 초카라쿠치의 덕분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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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먹으면 다음 녀석들이 하나도 기억에 안날법 한데, 이때부터가 정말 메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음으로 나온 건 정소. 그런데 복어의 정소이다. 이를 설명해 준 세프님의 바디랭귀지가 기억에 남는데, 다른 부위는 먹으면 죽는다고 해서 얼추 알아들었던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복어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조리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세프님 역시 자격증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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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정소는 아까 소개했던 유자폰즈를 살짝 얹어 비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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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크림을 먹는 듯한 느낌, 살짝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은 유자폰즈와 와사비가 적절하게 잡아주었다.

무엇보다 구성이 정말 좋았다고 느낀게 흰살 생선에서 등푸른 생선 종류로 바뀐 이후 점점 강한 맛을 지닌 녀석들이 나왔는데 뒤로 갈수록 맛 자체가 강한 녀석들이 나오다 보니 적절하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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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미츠와의 카가토비, 이 녀석은 음.. 개인적으로 맛이 깊다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드라이해서 선뜻 넘어가는 듯 하면서도 향이 오래 남는 느낌. 사케들은 특유의 곡물향이라 해야하나? 그런 것들을 즐기는 맛이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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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번에도 도쿠리는 바뀌어 나왔다. 매번 다른 느낌으로 오는게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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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메인 메뉴가 끝나고 한번 더 쉬어가는 타임.. 생선 육수 베이스의 국물이었다.

특색있는 맛 보다는 그냥 입가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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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 우리 밖에 없어서인지 분위기를 봐가며 맞춰주시면서 나왔는데 입가심과 약간의 휴식 후 나온 것이 바로 이 오도로.

아까 줄무늬 전갱이때부터만 해도 너무 임팩트가 강력한 녀석들만 나와서 이후에 나온 녀석들이 기억에 남을까 싶었는데, 이 오도로도 기억에 남는다.

참치 부위 중에서도 기름이 정말 많은 부위이다 보니 입안에 넣고 조금만 우물우물 거리면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정말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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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동안 세프님은 분주하게 장어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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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는 뭐 항상 배신하지 않는다. 아마 많은 분들에게 가장 익숙한 맛이기도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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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은 구루마에비, 보리 새우가 나왔다. 슬슬 많이 먹어가던 시점이라 공복기는 없어서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도 오마카세를 찾는 하나의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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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깔이 영롱하다. 하나는 아이폰, 하나는 폴드4로 찍었다. 큰 새우 특유의 단맛과 큰 크기에서 오는 푸짐한 식감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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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나온 건 우니, 이 우니는 2번째로 좋은 우니라고 설명을 해주셨다.

설명에서 살짝 의아했던 점은 보통 이런 오마카세에서 2번째라고 잘 소개를 하지 않을 것 같은데 굳이 해주셨다는 점. 다만 계속해서 피스하나하나 산지와 크기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던 점을 고려하면 이것 역시 구하기 어려운 우니에 속하지 않나 추측해 본다.

북해도산 우니에 우라카미?(무라카미일 수도 있음) 우니라고 하셨는데 맛잘알 형님들이 추가로 알려주시면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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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질감이 좀더 매트하게 나와 있음


배를 건너기 전의 싱싱한 우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우니 특유의 바다향이 조금 더 잘 느껴졌고 단맛 역시 좋았다.

식감은 입에서 살살 녹는 듯 하면서 적당히 씹히는 맛이 입에 여운을 많이 남겨 줬던 것이 기억난다.

76.jpg

마지막은 교쿠, 다시마 베이스의 계란말이이다. 이게 나왔을 때 마지막이구나 하고 탄식했던 기억이 난다.

77.jpg

표정에서 다 드러나서였을까? 배는 부르시냐고 물어보셔서 아.. ㅎㅎㅎ 이런 느낌으로 대했더니 앵콜 스시를 추가로 준비해 주신다고 하셨다. 추가로 비용이 드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잘 먹고 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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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 스시까지 먹을 수 있으니 역시 사케가 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시킨 건 시비엔 사케, 이 날 가게에 있던 사케 메뉴 중 하나를 빼고 다 마셔봤다.

역시 드라이한 느낌에 주도가 높은 지 맛에 달지 않아서 마무리에 잘 걸 맞는 사케라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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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 스시는 염치 없지만.. 바로 줄무늬 전갱이를 외쳤다. 아까와는 달리 2점이 아닌 1점짜리 초밥 풍족한 식감에서 오는 즐거움 대신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에 큰 생선들이 가진 특유의 감칠맛과 풍미를 오래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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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jpg

그리고 마지막 찐찐막.. 하나 더 요청이 가능해서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준비해주셨다. 등푸른 생선 계열은 역시 특유의 향과 기름진 맛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껴진다.

84.jpg

마지막 입가심으로 나오는 녹차, 정말 진하게 우러나오는데 추정컨데 그냥 녹차물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약간 누룽지 끓인 물에 녹차를 탄 느낌? 입가심 뿐만 아니라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8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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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오렌지, 좀 특이했던 점은 일반적으로는 푸딩이나 아이스크림 위주로 준비하는데 오렌지를 준비해주셨다는 점, 여기서도 원물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는게 드러나는데 오렌지 품종에 대해서 또 설명을 해주셨다. ㅎㅎ

일본어를 못해서 손짓발짓 해가면서 소통하는 즐거움이 있었지만, 이런 상세한 설명은 듣지 못한다는 점이 한편으로는 너무 아쉽기도 했다. 원물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만큼 세프님도 살짝 아쉽지 않으셨을 지..

88.jpg

먹으면서 소소한 대화 타임도 있었는데, 우리 나이를 물어보시고는 (아마도) 주량과 먹성에 다소 놀라신 듯, 그리고 어떻게 찾아왔냐라고 물어보시면서 요즘 한국에서 옛날보다 자주 오는 편이라 카더라..

커뮤니티 리뷰를 보고 왔다고 말씀 드렸더니 어느 커뮤니티라고 물어보셨다.. 이때 디씨인사이드에서 보고왔다고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미안하다 게이들아.. 다음부터는 너희를 부끄러워하지 않을게..

89.jpg

그리고 마지막 빌지 특이하게 직접 엽서처럼 되어 있어서 간직하고 있다.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위에 적힌 금액은 아마 더치페이 기준인듯, 실제로 결제하실때도 따로 결제 안하시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90.jpg

마지막 기념 샷, 세프님은 자주 나왔어도 본문에 언급된 여장 두 분이 소개되지 않아서 소개! 두분 다 매력 있고 무척 친절하시다. 기모노 차림인 것도 일본에서의 오마카세라는 느낌을 확 주던 부분 중 하나.

세프님은 사진 함께 찍자니까 아마도 '아 맞다' 라고 하시면서 와사비를 들고 오셨다 ㅋㅋ

부부가 스시에 진심이라고 들었는데, 서비스 타임 내내 그런 부분이 언어를 넘어 와닿았다.

세프님은 재료 하나하나에 신경 쓰시고 재료부터 특성까지 모두 설명해주신 점.

아내 분은 본문에서 살짝 소개했지만 매장 내 사케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도가 높아 보이셨다는 점에서 그 진심이 와 닿은듯
( 이 부분은 오마카세 세프나 매니저 중 매장 내 주류를 다 마셔보고 이름만 보고 특징을 소개해줄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 를 따져보면 알 수 있다. )

가는 걸 고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래 유튜브 영상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듯! ( 여장 할머니가 직접 알려주신 영상이다. )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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