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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배우씹덕으로 새로 태어나는 도쿄원정 후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24 15:05:02
조회 46468 추천 265 댓글 348

조금 이른 여름 휴가를 도쿄로 간다고 하자 도쿄에서 뭐할거냐고 회사 직원들이 물었다

도쿄에 뭐 할 게 있나요? 날도 더운데 그냥 사람들 만나서 술이나 마시다 오려고요

거짓말이 아니었다

다만 정확한 표현은 이거저거 할 게 많은데 그러면서 술도 마실 수 있다는 것이었다는 정도

사실 이 바로 전 글까지 후기를 쓸때는 나의 정체성을 지하돌 씹덕이라고 했으나, 두 명의 최애 중 한 명은 졸업하고 다른 한 명은 아이돌 노선에서 벗어나서 밴드 노선을 가고 있으니 이젠 솔직히 지하돌 씹덕으로서의 정체성은 거의 없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이번 원정은 지하돌 공연을 빼놓고 몇 가지 중요한 일정을 잡아놓고,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정 할게 없으면 지하돌 공연이라도 보겠다 마음을 먹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1일차: 7 19일 수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가 조금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공항에서 곧장 아사쿠사로 이동했더니 해가 쨍쨍한 낮 12시였다

일단 낮부터 간단한 식사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두어시간을 기다린 후에 본격 첫 일정을 시작하기로 한다

아사쿠사에 위치한 스트립 클럽 로쿠자 (ロック座)가 이번 원정의 첫 목적지다

앞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7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중심은 현역 AV배우 나츠모토 나나미인데, 나나미의 스트립 공연은 얼마나 예술적인지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마츠모토 나나미가 가슴이 I컵이기 때문에 보고싶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해두자)

이것이 내가 19일에 도쿄에 도착해야만 했던 첫 번 째 이유였다


이런 일본식 스트립클럽은 평일 대낮부터 공연을 시작하는 특징이 있는데, 로쿠자는 14시에 1부 공연일 시작해서 1시간 50분씩 하루 4번 공연을 진행한다

입장료는 1인당 6000엔인데, 이게 1회 공연 티켓 가격이 아니라 들어가면 4부 내내 봐도 상관이 없다 (게다가 1회에 한해 중간에 1시간 동안 외출이 가능하다고 하니 밥먹고 다시 들어와서 봐도 된다)

그리고 원래 학생 (??????? 대학생 얘기하는거겠지?)은 할인을 해주는데, 요즘은 30세 이하는 4000엔만 내도 되도록 배려를 해주고 있다


공연장 내에서는 휴식시간이라도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다 (물론 그만큼 수위가 높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뭐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은 없지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공연 자체가 너무 훌륭했다

수위가 높다고 그냥 선정적인게 아니고, 보는 내내 여자의 몸이 저렇게 아름다운거였구나...... 그래서 화가들이 누드를 그리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솔직히 씹덕도 아닌 일반인이 일본 여행가서 영양가없이 메이드카페나 걸스바 같은데 가서 돈태우느니 요즘같이 더운 날 낮에는 이거 보고 밤에 관광하는게 더 유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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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이 함께 사진찍어주는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기에, 이번 참가자들의 브로마이드 몇 장을 사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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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호텔 체크인 가능시간이 지났으니 호텔에 짐을 던져두고 시모키타자와로 이동해 또 맥주를 마신다

5월에 무려 150만원짜리 S1티켓을 사들고 마쿠하리메세 원맨 공연 쫓아갔던 나의 최애팀 신게키 (神使轟く、激情の如く。)가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거의 록밴드들하고만 공연하고 대형 아이돌 페스티발이 아니면 아이돌하고는 공연을 거의 안하고 있는데, 마침 소속사 후배팀을 도울 일이 있기에 간만에 아이돌 공연장에 등장하는 것이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자 2달전에 함께 오프회에 참가했던 TO급 오타쿠들이 인사를 건넨다

오랫만에 몸도 풀겸 재밌게 뛰고 있는데 MC타임 뒤에 오시가 서정적으로 노래를 시작하는 그 타이밍에 딱히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몇몇 오타가 내 옆으로 다가와 내 다리를 붙들었다

아...... 이게 얼마만에 타고 올라가는 리프트인가

공연장 천장에 머리가 닿을 듯 높이 올라가서 무대 위의 오시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은 아마 마약을 먹으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상상하게 될 정도로 짜릿하다

물판에서도 그 기분이 이어져서 신게키 멤버들하고 일단 한 장씩 다 찍고, 후배팀인 Panic Monster !n Wonderland의 아오리, 타네 하고도 한 장 씩 찍으며 물판 시간을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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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롯폰기의 디스코박스 PARTY ON이 문을 열었을 시간이다

PARTY ON은 BURLESQUE TOKYO의 자매 브랜드인데, BURLESQUE TOKYO가 건물 지하 2층에 있다면 바로 그 위의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BURLESQUE TOKYO가 잘 짜여진 쇼를 중심으로 한 곳이라, 3부 공연 각각 예매해야하는 시스템이라면, PARTY ON은 자연스럽게 캐주얼한 공연을 보면서 시간 제한 없이 끝날때까지 술을 마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로, BURLESQUE는 전자담배는 되지만 일반 연초는 필 수가 없는데, PARTY ON은 흡연도 가능하다

PARTY ON의 오픈시간은 밤 10시...... 그리고 문 닫는 시간은 새벽 5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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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작은 캔 하나가 팀 1만엔 어치가 담겨있는 것인데, 일단 이런데를 들어왔으면 댄서들에게 팁도 적당히 줘야 더 재밌게 놀 수 있는 법이다

처음 PARTY ON에 드나들기 시작할 때부터 많은 도움을 줬던 한국어 능력자 SOMI, 그리고 처음에는 혼혈인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순수 일본혈통이라는 AMERI 하고 사진도 한 장씩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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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벽에 호텔에 들어가서 자고 일어나서 봤더니 SOMI가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원래 계획에는 PARTY ON은 한 번만 가고 목요일, 금요일은 다른 술집에 가는 거였는데 내가 술에 취해서 한국 가기 전에 또 들른다고 했나보다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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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7 20일 목요일]


어제 하루 돌아다녀보니 낮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건 미친 짓인 것 같았다

아침에 잠깐 챙겨야 할 일거리를 챙기고 휴식을 취하다가 3시가 되어서야 길을 나선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이케부쿠로의 Only You라는 라이브하우스로, 한국의 보컬리스트 사야, 수영, 시아 (아이돌그룹 핑크판타지 멤버)가 도쿄 원정 공연을 하는 장소였다

하루에 3회 공연을 하는데 2회 공연을 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예정인데, 평일 낮 4시라 관객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노래 자체는 일본 아이돌하고 비교가 안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이었다

한국 아이돌이 노래하는 걸 맥주를 마시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란게 흔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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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에 공연한 멤버들하고 체키를 찍었고, 게스트로 참가한 MIZUHO라는 일본 보컬리스트하고도 체키를 찍으며 얘기를 했는데 놀랍게도 운영이 한국분이었고 노래 자체도 한국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 CD에 같은 노래가 한국어 버전, 일본어 버전으로 모두 수록되어 있기도 했다

공연 기획자 분과 인사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받은 질문


기획자 : 혹시 3부도 보실거죠?

나 : 아..... 저녁때는 제가 다른 약속이 있어서요......

기획자 : 아..... 네..... (대기실을 향해) 저녁때 약속이 있으시다는데?


그랬더니 대기실 안에서 시아의 날카로운 비명이 튀어 나왔다

물론 시아와 처음 보는 사이가 아닌 관계로 나한테 한 장난이겠지만 나도 모르게 뭔가 미안해져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반복하며 도망치듯이 퇴장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에 팬미팅이나 쇼케이스에서 만나면 뭐라고 하지? 대왕님한테도 혼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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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지런히 시모키타자와로 이동한다

오늘 술먹으러 가기 전에 볼 공연은 유레루라 (ユレルランドスケープ)라는 시티팝을 지향하는 아이돌의 공연이다

유레루라의 멤버 하루나는 내가 만나본 순수 일본인 아이돌 중에서 한국어를 가장 잘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친구인데, 유레루라라는 팀의 티셔츠는 일본어보다 큰 한글로 '유레루라'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스팽콜굿타임즈 (スパンコールグッドタイムズ)의 나오와도 한 장을 찍었는데, 4년 전에 adot라는 팀에 있을 때 워낙 열심히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를 하길래 물판에 쫓아갔었던 적이 있었다

당연히 나를 기억할리 없는데 체키 찍으며 4년전 이야기를 했더니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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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LESQUE TOKYO의 3부 공연은 밤 11시 30분에 시작된다

평일 저녁 3부이니 적당히 11시에 가도 댄서들하고 여유있게 대화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더니 오늘이 EL, MINNIE 두 댄서의 합동 생탄인 관계로 벌써 관객이 꽉 차 있었다

자리도 최전방석을 예약하긴 했지만 제일 구석이라 뷰도 별로였고......

다만 쇼의 프로그램이 다른 날보다 압도적으로 좋았기에 그 부분은 만족스럽다

그리고 오늘 생일인 댄서들의 친구인가 싶을 정도로 예쁜 관객들이 내 뒤편에 주르르 앉아있는 바람에 파오후 오타쿠 새끼가 그 사이에 낑겨 앉아있는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죄책감이었다는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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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하아이돌이라고 오해를 받으며 각종 커뮤니티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MOMO하고도 오랫만에 한 장 찍고, 지금까지 꽤나 친하게 지낸 편이지만 특별히 팁을 챙겨준 기억이 없었던 BERU한테도 팁을 넉넉히 챙겨주며 한 장을 찍어본다

공연이 종료되니 새벽 1시 30분이 되었는데 이번 원정은 금요일이 가장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적당히 호텔에 돌아가서 쉬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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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7 21일 금요일]


원래 아이돌 공연을 보려고 생각했던 날은 아닌데, 평일 아침 9시부터 시작하는 공연이 요코하마에서 진행된다

본격 일정을 위해서는 5시까지 아키하바라로 가면 되는데 딱히 할 것도 없으니 요코하마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적당히 나오자는 기분으로 가볍게 요코하마로 향했다

원래는 체키같은거 안찍고 조용히 찌그려져서 공연이나 보는 계획이었는데, 공연 초장부터 요즘 말썽을 부리던 안경의 나사가 빠져버리면서 망가져버렸다

시력이 나쁘니 공연도 하나도 안보이는 어려움 속에 기왕 이렇게 된거 공연 보는건 포기하고 평소 궁금하거나 안면있던 애들하고 체키나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자며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되었다


우선 올해 1월 데뷔한 뮤푸리 (夢幻のプリューム)의 멤버 소히

어릴 때 부모님과 일본으로 이사가서 살고 있는 순수 한국인 멤버이다

얼굴이 동그래서 별명이 고기만두라는 물어보지도 않은 TMI를 첫날부터 선사하는 귀여운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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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 대낮에 와이셔츠에 팬티만 입고 공연하는 팀 도겐자카69 (道玄坂69)

나도 간만에 특기가 발동해서 저딴 포즈의 체키를 멤버들과 찍어봤다

특히 유마한테 내가 할 수는 없으니 니가 내 가슴을 주무르는 포즈를 해보자고 제안했더니, 내 의도를 넘어서서 유두를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는 바람에 내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이것이 현역 AV배우 겸 아이돌 멤버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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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도쿄민민 (東京眠眠)에서 예전부터 안면이 있던 두 멤버와 한 장씩 찍어본다

우선 B.K.S.N의 멤버였던 야무와 에모7 (必殺エモモモモ7) 멤버였던 유카링

특히 유카링은 잠시 후에 다른 방식으로 또 마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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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안의 화제인 팀 9시간1500엔 (9時間1500円)

단돈 500엔에 농후접촉체키를 찍어주는 팀이라 물판줄이 끊기지가 않았고, 아예 물판 하나를 전세내서 시간제한없이 체키를 찍어주고 있었다

나도 익숙하게 몇 장 찍고 나오긴 했는데, 16살짜리가 안아준다고 가만히 있었던게 잘한 짓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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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메이저 언론매체에도 여러차례 등장했던 히로시마의 악동 플랑크스타즈 (プランクスターズ) 멤버들과도 한 장 씩

라이라이가 보자마자 아주 자연스럽고도 당연하다는 듯이 따귀를 때리는데 왜 당황스럽지가 않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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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진을 찍다 말고 문득 깨달음이 있었는데......

안경이 고장났으면 안경점에 가서 고치면 되지 왜 그걸 체키를 찍으면서 풀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곧장 아키하바라로 이동해서 안경점에 들러 안경을 수리했다

돈을 내고 나오려고 했는데 간단한 수리니까 돈 안내고 가도 된다고 해서, 다음 일본 여행 올때는 꼭 여기 와서 안경을 맞추겠다고 약속하고 다음 이벤트 행사장으로 향한다


이벤트장으로 가는 길에 DVD 가게에서 다시 마주친 유카링의 포스터

유카링은 아이돌 멤버이기도 하지만 벌써 정식 그라비아 DVD를 2장 발매한 그라비아아이돌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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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 물랑에서 진행되는 AV배우 시라이시 마리나의 이벤트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다행히도 앞에 줄서있는 사람이 10명도 되지 않았다

이 정도면 빨리 촬영 마치고 다른 일정도 소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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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례가 왔을 때 시라이시 마리나에게 5년전 여름에 보고 오랫만에 본다고 인사를 했더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는지 뒤에 줄서있는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아는 한국어를 마구 방출하며 본인도 즐기는 느낌이었다

시라이시 마리나가 애초에 프로필상 유부녀로 데뷔하기도 했지만, 진짜 아줌마처럼 수다스럽고 기분파인데다가 친한파다

노래 실력도 워낙 뛰어나 노래하는 공연도 자주 하는데 요즘 가장 즐겨부르는 곡이 TWICE의 Feel Special일 정도이다

마리나에게 황송한 대접을 받고 이벤트장을 예상보다 일찍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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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갈 술집은 밤 11시부터 예약을 해 뒀는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이벤트장 근처에서 공연을 하나 더 보기로 한다

이미 오시가 졸업했는데 다른 멤버만 등장하는 팀의 공연을 보는 기분은 처음 느끼는 것이다

간단히 맥주 한 잔 하고, 시라이시 마리나 이벤트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Idol Stage로 이동해서 사쿠라 신데렐라 (さくらシンデレラ)의 공연을 보기로 한다

우선 링크의 글을 안읽은 사람들은 부디 저 글을 먼저 읽어줬으면 좋겠다


https://gall.dcinside.com/m/nokanto/161275

 


공연장에 들어갔더니 예전에 연습생하다 그만둔 친구가 나를 보자마자 간직해둔 체키를 꺼낸다

하루카가 미처 전달하지 못하고 갖고 있던 체키를 맡기고 갔다면서......

와..... 오늘은 원래 그런 분위기 아닌데 이거 받아드니까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내가 항상 하루카에게 '나의 천사'라고 불렀거든......


어쨌든 상당히 애매한 기분으로 공연을 보고 공연장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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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술집 예약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니까 땀냄새 안나도록 호텔로 돌아가 샤워를 한 번 더 하고 술집으로 이동한다

전에 한 번 갤에 후기를 썼던 AV배우들과 술먹을 수 있는 캬바쿠라 레드 드래곤

오늘은 한 달에 한두번꼴로 진행하는 탑클래스 AV배우들의 이벤트가 있는 날인데, 오늘의 주인공은 미타니 아카리

직접 본 사람들이 영상이나 사진보다 실물이 백만배 예쁘다고 입을 모으는 그 주인공이다


사실 방문하기 전에 잠깐 걱정했던 것은 비용이 얼마나 나올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레드 드래곤을 처음 가는 건 아니지만, 이벤트 참가는 처음인데...... 지금은 그런 규정이 삭제되었는지 찾을 수가 없었지만 예전에는 이벤트에 참가하려면 최소 5만엔짜리 샴페인을 따야만 했던 것이다 (거기에 봉사료 30프로, 세금 10프로가 붙는다고 생각하면......)

그런데 이번에 방문해서 확인해 보니 그런 샴페인 메뉴판이 있긴 한데, 꼭 그걸 따야만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돈이 덜들겠군......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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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니 아카리가 등장해서 내 옆에 딱 앉는데...... 우리가 보통 연예인을 보면 뒤에서 후광이 느껴진다고 하잖음?

정말 오랫만에 그런 느낌을 주는 여자가 옆에 딱 있는거야

그래서 인사하자마자 내가 흥분해서 샴페인 메뉴판 가져오라고 했지

준비된 샴페인이 3만엔, 8만엔, 12만엔짜리가 있는데 3만엔 짜리는 이미 다 나갔다고 하네

나는 돈이 별로 없으니까 8만엔짜리를 주문했다 (저 미타니 아카리 스티커 붙어있는 별로 안비싸보이는 샴페인이 세금, 봉사료 포함해서 한 110만원 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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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까 시라이시 마리나 이벤트장 나오면서 혹시나 해서 미타니 아카리 스페셜에디션 DVD 나온거 하나 사왔는데, 부끄러운듯이 그거 보여줬더니 흔쾌히 싸인도 해주더라

그리고 중요한 건 미타니 아카리도 한국 되게 좋아하는 건 알았는데 한국어도 수준급이었다

한국어로 어지간한 대화는 가능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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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을 주문하면 굿즈도 주는데, 저 컵을 들고 회사 출근하면 나중에 말이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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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탁해서 미타니 아카리와 기념 투샷도 하나......

샴페인병 들고 찍은거는 샴페인 깐거 너무 티내는 거 같아서 모양빠지는데 저러지 말걸 그랬다고 지금은 좀 후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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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니 아카리는 여기 저기 찾는 테이블이 많아서 5분씩 3번 정도 앉아있다 갔기 때문에 (그런데도 지명료가 1만엔), 다른 캐스트들과 얘기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출근 명단 중에 올해 5월 데뷔한 세나 나나미가 있기에 장내지명을 해봤다

세나 나나미는 예전에 사이온지 마리나라는 이름으로 밧쿠스테 소토칸다 잇초메 (バクステ外神田一丁目)라는 아이돌 활동을 한 적이 있고, 이 팀은 아키하바라에 밧쿠스테패스라는 아이돌카페도 함께 운영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카페가 운영을 중단했지만)

당시 그 카페의 멤버십 카드를 만들면 프로듀서증이란 걸 만들어줬는데, 내가 예전부터 갖고 있던 프로듀서증을 들고가서 사인을 받았다

아이돌 졸업한 멤버에게 예전 아이돌 시절의 물건을 들고가서 사인을 받는게 잘하는 짓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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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 방문때도 지명한 티아

솔직히 이런말 하면 안되는데, 지난번에 레드 드래곤에서 티아와 얘기하고 한국에 돌아온 다음에 티아 꿈을 두 번 꿨다

이번에 미타니 아카리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티아와의 대화도 매우 중요한 이유가 그거였는데, 내가 술이 좀 취해서 이런 멘트를 남긴 건 기억이 난다

아이돌 오시들이 다 졸업하고 있는데, 나도 이제부터 아이돌 오타쿠 그만두고 티아상 오타쿠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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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옆에 앉았던 캐스트들의 명함

그리고 저 사인있는 조그만 명함은 미타니 아카리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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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계산서

솔직히 미니멈 30만엔, 맥시멈 50만엔 생각하고 방문했던 건데 생각보다는 적게 나왔다 (물론 지난번에 먹다 남겨둔 양주가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지갑에서 만엔짜리 26장 꺼내고 백엔짜리 3개 꺼내서 기분좋게 계산하고 나서 옆에 앉은 캐스트에게 오늘 여기 오려고 은행에서 대출받아서 왔어요...... 하고 농담을 했는데 너무 틀딱스러운 유머였던거 같아서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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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까지 영업이기에 가게를 나오자 마자 티아가 개인라인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내용은 별거 아닌데 티아한테 개인적으로 인사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하늘을 찌를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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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술이 떡이된 느낌이었으나 이 기분을 이어가고자 또 길건너편의 PARTY ON으로 향한다

그리고 평소처럼 팁을 기본으로 테이블 위에 장전하고 3부 공연을 지켜보게 된다

여러번 다니다 보니까 약간 여유가 생겨서인지 SOMI한테 정산시스템을 좀 물어봤는데, 이게 그냥 갈게 아니라 친한 댄서에게 DM을 보내 댄서를 통해 예약을 하게 되면 댄서들에게 뭔가 더 떨어지는게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반드시 SOMI에세 DM보내서 예약하겠다고 약속하고, 그때는 SOMI를 위해서 샴페인도 하나 까겠다고 약속을 했다 (제일 싼 샴페인 2만5천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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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몽사몽간에 호텔로 돌아와 자고 일어났더니 SOMI가 간밤에 올린 트위터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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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7 22일 토요일]


이젠 마지막 날인데 새벽 3시까지 마시고 들어와서 4시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더니 정신이 몽롱했다

그런데도 9시에 일어나서 술이 덜 깬 상태로 길거리로 나선다

오늘 주요 일정은 늦은 오후부터 시작이지만 자투리 시간을 아껴서 챙겨주고 싶은 아이돌 공연을 잠깐 보고 나오기로 한다


우선 신주쿠로 이동해서 백야의 카프카 (白夜のカフカ) 멤버 해리를 만난다

어제 만난 소히처럼 어린 나이에 부모님 따라서 일본 건너간 순수 한국인 멤버이다

이번주에 팀이 해체하고 새 이름으로 재데뷔한다고 하던데 아직도 프로듀서가 팀 이름을 안가르쳐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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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장 나와서 시부야로 이동해 RED-i의 미유를 만난다

미유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학생 시절에 한국에서 1년동안 교환학생을 하고 돌아가 이력이 있어서 한국어 능력이 뛰어나다

어느 학교로 와서 무슨 전공을 했는지도 알지만 그 얘기는 비밀로 지켜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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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챙겨줄 멤버들도 챙겨줬으니 오늘 제일 궁금했던 공연장을 찾아 코엔지로 이동한다

근데 구글맵을 이용해서 찾아왔는데, 목적지에 도착했다는데 주변에 공연장이 안보이는 것이다

한참을 찾아 해메다가 이런 입구를 발견한다

와..... 지하철 선로 아래에 지어진 상가 건물에 위치한 여기는 뭐지?

입장해 보니 공연장인지 종교시설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공연장 곳곳에 부적이 붙어있었고, 공연장 주인은 승복을 입고 귀신 쫓는데 사용하는 것 같은 도구를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공연중에 내가 입장하니 주인장이 뛰어나와 뭐 잘못알고 오신거 아니냐는 투로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나도 당황해서 어버버하면서 한참을 당황하다가......


나 : 공연보러 왔는데 뭐가 잘못된 건가요?

주인장 : ......... 아....... 그렇다면 드링크 까지 해서 2500엔입니다


오늘 이 공연은 아이돌도 아니고 밴드도 아니고 뭔가 전위예술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쪽방면 부부의 결혼 8주년을 기념해주겠다는 그런 취지의 공연이다

도쿄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별 신기한 공연을 많이 본 나조차도 공포감을 느낄 정도로 공연장 분위기가 이상했다

앉아서 3시간 가량 공연을 보고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 옆에, 앞에, 뒤에 앉아있는 그 관객들이 다 관객이 아니고 공연자였다 (지금 이 공연장 안에 출연자를 제외하고 돈내고 보는 사람이 10명은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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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몇 개 찍기는 했는데 용량문제로 올리기 힘드니 좀 아쉽긴 하다

가장 아스트랄했던 부분은 화장실이 무대 뒤쪽에 있다는 것인데, 아래 사진 왼쪽에 커튼이 쳐져있고 종이로 WC라고 적혀 있는게 보이는가?

무대에서 공연자가 공연을 하고 있는데 태연하게 사람들이 그 뒤를 지나서 화장실을 가는 모습은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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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

한 여성 공연자가 공연 중에 저렇게 소변을 보더니 그걸 객석에 앉아있던 다른 출연자에게 마시게 하는 장면이었다

공연자들의 무대는 하나도 평범하지 않은데, 천장을 쳐다보니 천장에 뜯어진 부분을 종이로 대충 발라놓고서 그 옆에 귀신 봉인한다는 부적이 붙어있었다

여기가 진정 지옥의 겐바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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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휴식 시간에 출연자 몇 명하고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으나 룰이 의미없는 공연은 무려 40분이 지연되어 다음 일정 때문에 곧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다음 일정은 신오쿠보 한류 거리 한복판에서 진행되는 밴드의 공연이었다

사실 밴드 공연은 관심없고 14대째 화장실의 하나코상 (十四代目トイレの花子さん)이라는 요괴 컨셉의 데스메탈 솔로 아이돌의 공연을 보는 것이 목적이다

입장하자마자 늘 하나코상과 함께하는 TO급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익숙한 공연장이 아니라 좀 어색하긴 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무대 위에서는 패악질을 부리고 관객들에게 쥬스와 음식물을 뿌려대는 난동을 보여주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항상 공연보러오면 내가 저 음식물 테러를 당하는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이 공연 이후에 멀쩡한 상태로 가야할 곳이 있어서 오늘은 자제했다는 것이다

공연 시간 30분 중에 후반 10분은 난동부린 공연장 청소하는데 할애하는 아이돌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이번엔 10분만에도 청소를 다 못했지만)

그리고 이번에 공연장에서 음식물을 투척하며 난동을 부르며 부른 곡의 제목은 무려 "父の自慰行為 (아버지의 자위행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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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호텔에 들어가서 쉬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간이지만 다시 아키하바라로 이동한다

예전에 실베라이트에 갔던 글인데 일단 이걸 읽으면 좋겠다


https://gall.dcinside.com/dcbest/101399

 



사실 저 글에 나오는 사랑이는 예전에 아이돌 활동할 때 처음 만난 친구였다

원래 아필리아에서 일하다가 잠시 쉬면서 아이돌 활동하다가 아이돌 활동 종료하고 쉬다가 다시 아필리아로 복귀한 케이스

근데 대학 졸업하고 직장생활하면서도 토요일에만 출근해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8월말에 아필리아도 졸업하고 완전 일반인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 된 것이다

졸업하는 일정에 맞춰서 다시 도쿄를 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서 이번에 잠깐이라도 인사를 하고 가려고 마음 먹었었다

솔직히 회사에서 주말에 아필리아 아르바이트 하는 걸 아는지 궁금했는데, 사장님이 흔쾌히 허락했다는거를 듣고 역시 일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날은 아필리아 아이돌 멤버의 이벤트여서 다들 정신이 없었지만, 나는 그딴거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웃으며 사랑이 (아이돌 시절 이름은 사라)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제 두번다시 보기는 힘들겠지만 이것이 사라의 인생이 더 행복해지는 길이라 믿으니까 기쁘게 생각할게. 앞으로 회사에서도 일 열심해 해서 지금 하는 일로 성공한 사라를 또 보는 날이 오기를 기다릴게.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항상 생각하고 응원할게."

그런데 나는 웃으며 끝내려고 했는데 오히려 사라가 펑펑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어? 이러면 안되는데....... 서둘러 사라를 달래주고 거의 영업종료 시간이 되었기에 계산하고 가게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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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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