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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문, 데이터 주의. 장미의 향기에 대하여(향수랑 직접적 연관 적음)

루우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5 11:30:01
조회 8218 추천 72 댓글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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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향기, 그중에서도 생화의 향기를 다룹니다.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내가 그거 맡아봤는데, 그 향 아닌데ㅋ 코펙트럼 좆병신이노;”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니 말이 다 맞으므로 속으로 욕 존나 하시고 뒤로가기를 누르십시오. 제목부터 말했지만 향수랑 엄청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중간중간 향수 소개도 될 것 같긴한데, 내가 장미 향수 제품 그 자체에 대한 정보를 얻으러 온 것이라면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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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얘들아! 향질에 미쳐살다가 최근엔 아예 향수 원료쪽을 직접 키워보자는 마음을 가진 향붕이야.


다들 알겠지만 향수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원료가 있잖아? 아가우드, 자스민, 미모사… 근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장미의 향기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해. 국내에서 접할 수 있고, 국내에서 인기 많은 품종으로.


딱히 대단한 내용이 있는건 아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장미향수와는 다른 다양한 장미향이 있다는걸 소개하고 싶어서 가져왔어.


이 글을 보고 “나도 장미를 키워서 자연의 향을 느껴보고 싶어!” 라고 생각하는 향붕이들이 늘어났으면 좋겠고. 영업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ㅎㅎ


처음의 두 사진은 조공용으로 가져왔어. 웨딩용으로 많이 쓰이는 “쥴리엣” 과 “다르시” 장미인데, 후술할 오스틴 사의 웨딩용 장미야. 수십억을 들여서 개발했대. 딱 봐도 보통 장미와는 격이 다르다는게 느껴지지?


쟤들은 절화로만 판매하는데, 송이당 만원은 거뜬히 넘어… 웨딩용으로 엄선된 꽃송이면 진짜 몇만원씩 가격이 훅훅 오르고. 나도 아직 실물은 못 봤어… 내 결혼식에는 꼭 줄리엣을 부케로 만들고 싶네.

여기까진 잡설이고, 이제 장미의 향기에 대한 글을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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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장미의 향 계열에 대해 알아볼게!

이 자료는 전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장미 전문 기업인 데이비드 오스틴(David Austin)의 분류 기준을 참고했어~

아무래도 장미 커뮤니티에서 오스틴이 제일 유명하고 인기가 많다보니까 이번 글에서도 어쩔 수 없이 오스틴 장미 품종이 대부분일거야...


델바, 메이앙, 로사 오리엔티스, 페노게노, 기요 등등 그 외 다른 장미들이 수천 품종이 있으니 찾아봐바~


장미의 향은 크게 다섯 계열로 나눌 수 있어. 근데 오늘은 네 개만 다룰거야. 다섯번째로 예정되어있던 Musk 계열은 정말 단 한번도 맡아본적이 없어서 정보글로 쓰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했거든. 향붕이들이 가장 관심있어할 만한 향인데 다루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ㅠㅠ



1. Old Rose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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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또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장미 향이야. 대부분 향수에서 Rose 노트라고 사용된 것들은 거의 다 old rose 계열의 향에 속하지.


품종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는건 당연하지만 대체로 우리가 생각하는 ‘장미 향’ 에 가까운 향을 낼 때 Old Rose의 fragrance를 가지고 있다고들 하지.


그렇다면 이 향을 가진 장미는 무엇이 있을까? 보통 빨강 계열의 장미에서 많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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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루드(거트루드) 제킬 (GERTRUDE JEKYLL)


- 데이비드 오스틴의 인기 품종 중 하나지. 꽃 모양 자체는 브랜드의 다른 상품보다 살~짝 못생겼지만(개인적으로), 제킬의 진면목은 바로 그 향에서 드러나. 거리의 흔둥이 장미에서 맡아보지 못했던 아주 강렬하고 풍부한 장미 향이 진동하거든!


- 제대로 잘 자라서 향기를 뿜뿜하는 제킬을 한 번 키워보면, 그 향에 취해서 하루종일 코박죽할 수도 있어. 오죽하면 판매 페이지에서도 “최고의 향기” 라는 키워드를 붙여 놨을까? 다만 향기처럼 가시도 사람 죽일것처럼 무시무시하니, 얘를 구입하려면 가죽 보호장갑은 필수! (목장갑으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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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 스칼렛 클라이머(Paul’s Scarlet Climer)


- 우리가 길거리에서 발에 채이도록 보는 빨강장미의 몇몇 품종 중 하나가 얘야!

이 장미는 우리가 생각하는 올드로즈 향의 정석이지만, 정작 향의 세기 자체는 매우 약해서 이 향기만 맡아본 사람은 “장미가 뭐 얼마나 향이 강하겠냐” 라고 물어볼 수 있어.


-하지만 얘가 유독 향이 약할 뿐, 보통 향기를 어필하는 장미는 제대로 자라서 꽃이 폈을 때 매우 강렬하고 방과 정원을 꽉 채울 정도야. 당장 위에서 설명한 제킬만 해도 그 향이 어마무시해서 인기가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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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시나끄티프 바이 시세이도(Rose Synactif by Shiseido)


- 시세이도 화장품 중에 시나끄띠프 로즈 라인이 있는거 알아? 얘가 바로, 오로지 시세이도만을 위해 델바 사에서 육종된 장미 ‘로즈 시나끄띠프 바이 시세이도’ 야!


실제 향수도 있어! 노트 보니까 그야말로 페미닌할것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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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화장품 말고 향수나 진짜 생화향을 맡아보진 못했어. 다만 키우는 사람 말에 의하면, 얘는 old rose향과 함께 약간의 시트러스한 느낌도 더해져 있다더라. 너무 느끼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장미향이 참 매력적이래. 그 향도 향료용인만큼 무척 강해서, 실내에서 키우면 베란다를 향기로 꽉꽉 채운다더라.


-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어. 다만 광주까지 직접 가서 사야하고, 재고가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궁금하면 직접 키워보기! 장미x사, 국x화훼종묘 등에서 잘 하면 구할 수 있어. 지금은 한여름이라 잘 안팔고 9~10월의 가을, 3~4월 봄에 가장 상태도 좋고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니 참고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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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리안 로즈, 터키쉬 로즈 등등 향수에 많이 쓰이는 장미들은, Rosa Damascena라는 장미에서 갈려 나간 품종들이야. 다마스쿠스 로즈라고도 하는데… 얘는 뭐 향질 하다보면 엄청 맡았을거고, 일반적인 old rose랑 크게 다르지도 않아. 국내에서 구하기도 힘든 아이니까 걍 스킵할게!


+ 닉값대로 불가리아 농장에서 씨앗을 팔더라. 장미 묘목은 직구가 불법이지만 씨앗은 상관없는걸로 알거든?(검증 필요) 근데 가격이…ㅠㅠ 바로 포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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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ruity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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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티 계열은 생소할거야. 아니, 장미라면서 무슨 프루티하대? 저새끼 병신뻘소리하는거 아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생화를 좋아해서 자주 사는 사람이 아닌 한 과일향이 나는 장미는 접하기 힘드니까. 나도 장미에서 과일향이 난다는걸 알고, 실제로 맡아봤을 때 깜짝 놀랐어!


프루티 계열은 시트러스 향이 많아. 완전 시트러스는 아니고… 복숭아처럼 달달구리한 느낌이 조금 섞여있는데, 상큼한 느낌이 강하다? 이런 느낌이 많아.


상큼한 부분은 레몬, 귤과 비슷하고, 달콤한 부분은 엄청 특색있고 이국적인 과일 향보다는 사과, 복숭아 등 일반적으로 달콤한 느낌이 많아. Old Rose향과 섞이는 경우도 많고. 완전 과일보다는 다른 향(후술할 tea, myrrh등)과 섞였다는 느낌이 대부분이더라.


그렇다면 Fruity한 장미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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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반 웨그버그(Renée van Wegberg)


- 얘는 식용장미야. 대체로 장미는 약을 안쳤으면 거의 식용으로 써도 무방한데(검증 필요), 얘는 아예 식용으로 쓰라고 나온 품종. 딸기, 베리류의 향이 솔솔 나.


- 식용으로 쓰이긴 해도 엄청나게 강한 향까지는 아니고 은은하대. 입으로 씹었을 때 향이 솨악 난다더라. 꽃잎을 잔뜩 모아다 장미차를 만들어도 좋고, 잼을 만들어도 좋고…(장미 잼은 튀르키예의 명물이기도 해). 물론 장미 향을 음식으로 먹으면 웬 화장품같은 호불호가 심하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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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이츠 와이프(The Poet’s Wife)


-이름이 좀 웃기지? 시인의 아내라니… 얘는 내가 키우고있는 장미야! 노란색의 동글동글한 화형이 무척 아름답지? ‘최고의 향기’ 를 달고 있는 인기 장미이기도 해.


-얘는 그야말로 Fruity한 향의 정석이라고 생각해! old rose향은 거의 없고, 강한 레몬 향에 복숭아향이 살짝 곁들여진 듯한 느낌이야. 색깔답게 완전 시트러스해.


- 꽃 인심도 무척 좋고 튼튼해! 방에서 어린 묘목을 키우는데도 한달에 최소 6송이 이상은 보장할 정도로. 주먹만한 꽃이 펼쳐지면서 수백 장의 꽃잎이 드러나고, 또 거기서 은은히 풍기는 레몬 향이 얼마나 각별한지 모를거야. 얘는 정말정말 추하는 품종이야.



개화 장면 보고 갈래?


- 너무 이쁘지? 15시간동안 타임랩스 찍었어. 데이비드 오스틴 사의 장미가 가진 특징이 잘 드러나는데, 바로 꽃잎이 수십 수백장씩 피어난다는거야! 보통 우리가 아는 장미는 뾰족한 크라운 모양이 많은데(프랑스 쪽에 많아) 오스틴 사는 고전 장미의 모양을 살려서 이렇게 풍성하고 동그란 형태로 육종하지. 실제로 꽃잎이 하늘거리는걸 보면 정말 이쁘다구.


- 완전 꽃봉오리 상태일때는 향기가 안 나고, 꽃잎이 슬슬 벌어지기 시작할 때부터 은은하게 나. 만개하고 하루쯤 뒤부터 빛을 받고있을때 상큼한 레몬+복숭아향이 폭발적으로 진동해. 생화 특유의 물기 어린 냄새랑 섞여서 정말 황홀경이야. 꽃이 지기 시작할 때면 좀 역한 냄새가 되지만, 그 전에 데드헤딩(잘라주기) 해주면 좋은 향만 맡다가 깔끔히 처리할 수 있으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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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우는 포이츠 와이프야. 오벨리스크를 타고 올라가게 묶어둬서 더욱 이쁘지? 저렇게 사탕같이 생긴 봉우리가 퐁 하고 열리면서 꽃이 피어나기 시작해~


꽃이 질 때도 매우 아름다워. 이 "후두둑"하는 모습이 오스틴 장미의 특징인데, 청소하기는 좀 귀찮지만 내 손으로 떨어뜨려줄 때 완전 이쁘고 재밌어. 하늘하늘...

내가 좋아하는 장미라 너무 흥분했네. 완급조절에 좀 실패했어. 다음으로 넘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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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yrrh 계열(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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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붕이라면 몰약향이 뭔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있는 갤러가 많을거야. 나는 몰약향이 뭔지도 잘 모르고, 몰약향이 난다는 장미도 많이 맡아보질 않아서 백퍼센트 정확한 표현은 못 해 주겠어. 그러니 여기서는 일단 "다른 사람들이 맡아보니 이렇더라" 를 소개할게.


몰약향은 약간 매콤하면서, 아로마틱하고, 나무 내지 숯과 비슷하면서 어쩌면 향신료의 알싸함도 느껴지는 복합적인 향이래. 다들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하지만, 대충 '오리엔탈 향수' 에서 나는 그 매캐한 우디함을 생각해보면 좀 편할거라네.


몰약향은 대체로 영국 장미들에게서 발견되는 경향이 많다고 해. 대표적으로 몰약향이 난다는 장미 몇 가지를 갖고와볼게! 내가 아는게 얼마 없다보니 이건 뭐...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다.ㅠㅠ 몰약향에 대해 잘 아는 갤러가 있다면 대신 설명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몰약향이 정확히 뭘 말하는건지... 대충 교회 세례식에서 쓴다는듯한 소리는 들어본것같아.


간단하게 하나 정도만 소개해볼게. 얘도 키우는 사람들의 후기를 종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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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오스틴 (Claire Austin)


- 얘도 '최고의 향기' 수식을 가지고 있는 아이야. 흰색의 동글동글한 만두같은 화형이 참 매력적이지. 엷은 노란색 꽃봉오리가 열리면서 점차 흰색 속살이 보인다고 해. 저 풍성한 꽃잎 보이지!? 진짜 무슨 신부처럼 순백색이라 넘 이쁘더라고. 예전에 화훼단지 가서 외관만 봤었는데 사고싶더라...


- 키워본 사람들에 의하면 굉장히 수세(자라는 정도)가 좋고 꽃도 반복적으로 많이 보여준다고 해. 향기는 살짝 묵직하면서도 고급스럽다네? 넝쿨성이라 오벨리스크나 담장 없으면 키우기 빡셀수도 있겠지만 ㅊㅊ하는 품종이래! 대체로 만족도 최상이라는 듯 (같은 장미 품종이라도 넝쿨형 / 관목형 동시에 있는 경우도 있는데, 얘가 관목형이 있는지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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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터드 아일 (Scepter'd Isle)


- 올드로즈와 몰약이 섞인 향이래. 마찬가지로 최고의 향기 수식어를 갖고 있지. 위로 자라는 습성의 중간 관목형이라 대체로 수형 잡기도 쉬울거야. 실내에서 키우기에도 적합할 것 같네.


- 몰약향은 몰약향인데, 매캐한 느낌보다는 달콤한 우디+오리엔탈스러운 느낌이 강하다나? 개화성이 매우 좋다니 이것도 꽃 많이 보고싶은 사람들한테 ㅊ하는 품종이라더라고. 내 위시에 담겨 있는 아이야.



4. Tea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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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장미에서 차 향이 나는거야. 보통 차 향만 단독으로 폴폴 나기보다는, old rose, fruity계열의 향이랑 섞여서 나는 경우가 많다고 했어. 상품 찾아볼때도 어렴풋이 느꼈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노랑~살구색 계열의 꽃에서 많이 발현되는 향이라고 하더라. 판매사이트나 후기를 들어보면 녹차 쪽의 향이 많다더라.


친구가 키우는 tea 계열 장미를 맡아보니, 정말 와~ 이거 녹차향이네!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같아~ 이건 절대 아니었고, 보통 장미랑 비슷한데 거기서 찻잎의 맑은 풀 향이 조금 나는 정도였어. 오히려 그런 식으로 섞이니까 향이 더 부드러운 듯한 느낌이었지. 개인적으로 fruity, old rose 계열 다음으로 좋아하는 계열이야. 원래도 차 향수에 환장해서 우롱차, 테울롱, 트라이벌 블랙티 등등 시향하러 다녔었는데 너무 좋더라고.


얘도 내가 잘 아는 분야는 아니라서, 장미 커뮤니티 회원들의 ㅊㅊ을 받아서 가져와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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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Roald Dahl)


- 데이비드 오스틴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고의 개화' '최고의 건강' 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어! 그만큼 굉장히 건강하고 수세가 좋은 품종이라는 뜻이지. 중간 관목형이니 사이즈도 그닥 안 커서 모양 잡기가 쉽고, 무엇보다도 가시가 아주 적어서 초보자가 다루기에도 참 좋은 장미라고 생각해!


- 2016년에 소개된 비교적 최신 품종이야. 실제로 키워보면 주먹보다는 좀 더 작은 미디엄 사이즈의 꽃이 피어나고, 살구색보다는 노란색 쪽에 가까워. 사진으로 잘 보이지는 않는데, 저기서 조금 더 펴졌을 때 그야말로 만두처럼 댕그란 모양이라 무척이나 귀욤귀욤하지.


-향기는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다나 봐! 개화반복성이 무척 좋아서 실내에서 잘 관리하면 꽃을 끊임없이 볼 수도 있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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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락 어센딩 (The Lark Ascending)


- 위에서 본 로알드 달에 비해 좀 더 연꽃처럼 생긴 화형이야. 꽃잎 수는 좀 적지만 나름대로 저 모양이 가진 매력이 있다고! 쫙 펴지면 으음.. 찔레에 가까운 모양이야.


- 향은 매우 약한 수준이래. 대신 차 향에 몰약향이 곁들여져서 씁쓸 부드러운 향기를 낸다지.


- 얘는 수세가 엄청나고, 크기도 크고, 가시도 무시무시해서 방범용 장미 울타리를 만들면 딱이라고 하더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정말 위로 쫙쫙 뻗어나가는 성질이라 수형관리를 안하면 길쭉~ 해진대. 야외에서 키우는걸 ㅊㅊ할게.



——

하... 우선 가장 큰 향기의 4가지 분류에 대한 설명을 끝냈어. 너무 길고 지루한 글이었지? 하지만 아직 안 끝났어. 지금부터는 장미에 대한 영업글 겸 TMI를 풀어볼거야.


- 왜 우리는 장미라는 말을 들었을 때, 보통 빨간색 계열을 떠올리는걸까? 많고 많은 컬러감 중에서 왜 하필? 노란색이야 익숙지 않다 하더라도... 왜 하필 빨강?

그건 바로 장미는 유전적으로 파란색을 낼 수 없기 때문이야. 자연에서 파란색은 안토시아닌에 의해 결정되는데, 장미는 유전적으로 안토시아닌을 만들지 않는다고 들었어. 유전기술과 무작위적 육종을 동원해서 최근엔 진한 보랏빛 장미(미네르바, 시린크스, 블루 드 시엘? 등등...)는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그럼에도 장미 자체의 pH 등의 요인에 따라 완전한 파란색은 만들지 못한다고 하더라. 시중에 보이는 파란 장미는 대부분 흰 장미를 염색한거야.

비슷한 예시로 무지개색, 완전한 검은색 흑장미도 존재하지 않지.


(이건 진짜 생물학적으로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이 반박좀 해줘. 난 취미로서 주워들은거지 진짜 학문으로 들어가면 완전 틀려먹은 내용일지도 몰라. 전문내용에 대해서는 적절히 걸러들어줘. )


- 장미는 삽목이라는 방법을 통해 쉽게 번식시킬 수 있어. 씨앗으로 키우는건 아무래도 원래 이쁘장한 형질이 변해버릴수도 있고, 발아율 자체도 낮은 편이라서 취미 목적의 번식으로는 비ㅊㅊ하더라. 삽목(가지를 잘라 뿌리를 내리게 하기)을 사용하면 모체의 형질이 그대로 옮겨져 이쁜 장미를 잔뜩 만들 수 있지!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대부분 브랜드 있는 장미는, "국제적으로" 품종 보호를 받고 있어. 특히 오스틴, 탄타우 등 대기업들은 정말 개발 비용부터 로열티까지 엄청나지. 이쁘다고 막 번식하면 안 돼! 개인이 번식해서 혼자 키우고 노는거야 솔직히 어떻게 잡겠냐마는... 함부로 번식시켜서 판매하다 걸리면 엄청난 비용을 물고 고소미까지 시전당할 수 있으니 꼭 제돈주고 사서 키우자~


- 향갤 좀 하다보면 자연히 깨닫는 “지역마다 장미 향이 다르다” 라는건 품종의 탓이 굉장히 큰 것 같아. 재배기후, 추출 방식도 향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아무래도 품종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면 향도 같을 리가 없겠지? 그리고 키워보면서 느낀 바로는, 같은 장미여도 컨디션에 따라 그 향이 다르다는 거야. 어떨 땐 레몬향이 폭발적으로 진동하고, 또 어떨땐 은은하게 복숭아향이 나기도 하지. 향료 업체들이 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QC하는건 이런 이유도 있을 것 같다는, 지극히 사적인 의견이야!


- 절화용으로만 판매하는 장미도 아주 많아. 그래서 절화만 사는 사람들도 있지. 위에서 말한 줄리엣, 다르시, 케이라같은 웨딩장미부터, 그냥 평범한 장미들도 오직 절화만을 위해 생산되는 경우가 많아. 국산장미도 아주 유망해! 대표적으로 햇살장미라는 품종은 정말 귀엽고 예뻐서 인기가 많은 절화 품종이야. 가격도 비교적 싼 편이니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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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는… 굉장히 키우기 어려운 축에 속해. 특히 실내에서는 더더욱. 실내에 빛이 “쨍쨍”(최소 동남향) 드는 베란다가 있으면 큰 상관은 없지만, 장미는 대체로 고광량을 요구해. 완전 실내에서 키울거라면 형광등 밝게 켜두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쨍쨍해서 눈부실 정도의 빛을. 빛이 좀 적어도 꽃은 피지만, 전체적인 수세가 약해지고 꽃도 시원찮게 펴. 방에서 키우려면 식물등을 구입하는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면 돼. 나도 24w짜리 눈뽕 지리는 식물등을 하루종일 켜두고 키워.


- 병충해도 초기에 못 잡으면 두고두고 고생해. 난 처음부터 건강한 아이를 받아서 벌레 한두번 생기고 끝이었지만, 자칫 복불복으로 아픈 개체를 받으면 일찌감치 농약 치거나 버리는게 나을 정도. (농약이 만능해결사야. 그라목손 이런 위험한거 아니니 맘편히 쳐도 좋아) 묘목도 비싸서 섣불리 권하긴 어렵긴 해. (비싼 품종은 보통 묘목이 3-4만원. 더 비싼건 몇십만원도..!)


- 그럼에도 이 아름다운 꽃을 직접 키워서 향기를 맡는다는건, 정말, 정말, 각별한 일이야. 내 손으로 키워낸 장미가 이쁜 꽃을 피우고, 들인 노력만큼 향기로 보답한다는 게 얼마나 감동적인지 몰라. 장미만 수십 종을 사서 정원을 만드는 사람도 있어! 우리 같이 장미를 드글드글 키워서 셀프 로즈워터도 만들고… 음식도 만들고… 다양한 향기 배틀도 하고… 한 번 키워보는게 어때?


너무너무 긴 글이었고, 향수랑 직접적인 관련이 크지 않아서... 미리 여론조사를 하긴 했어도 향갤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 그래도 장미를 키우게 된 계기가 향기인만큼 향수에도 진심이거든. 우리 같이 장미향을 누리자는 취지에서 쓴 글이니 너무 뭐라하지 말아줘.


여기까지 읽어줘서 정말 너무너무너무 고마워!




출처: 향수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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