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에서 JPOP이 '떴다'라는 말은 매우 과장된 표현임.
그래도 예전보단 JPOP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니까, 이 글에선 편의상 그냥 '떴다'라는 표현을 쓰겠음.
근데 한국에서 진짜로 JPOP이 떴다고 말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음.
그건 바로 씹덕들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임.
이 부끄러운 장면은 2023년 8월 12일에 트위치에서 찍힌 캡쳐 사진이다.
무려 'JPOP 월드컵'이라는 컨텐츠를 하는 스트리머들이 시청자 수 1,2,3등을 차지함. 시청자 수 다 합하면 약 2만 5천명.
놀랍게도 아스퍼거마냥 JPOP만 몇 시간 동안 주구장창 쳐듣는 이 병신같은 컨텐츠는
2022년 3월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약 1년 반 동안 트위치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컨텐츠임.
위 사진에 나온 것도 그냥 'JPOP 월드컵'이 아니라, 'JPOP 라이브 월드컵'이라고 라이브 버전을 듣는 거임.
아, 제이팝만 1년 동안 존나 들으니 질리네? 우리 이제 다른 것도 좀 들어볼까?
하고 듣는 게 라이브 버전이라는 거임. 진짜 병신들이 따로 없음.
아니 제이팝이 무슨 사골뼈냐? 이렇게 1년 넘게 뇌절을 존나 하고 있는데,
트타쿠 병신들은 방청객 알바마냥 아직도 "와! 캬! 퍄!"거리면서 제이팝만 존나 빨고 있음.
스트리머들은 바보가 아님. 제이팝 월드컵만 하면 갑자기 채팅창 반응도 좋아,
누가 하든 시청자가 막 1만명, 기본 수천명씩 몰리는데 안 할 수가 없겠지.
근데 이거 JPOP이 '국책'이라면 수천명씩 되는 시청자들 상당수가 뷰봇이라는 거임.
일개 스트리머도 돌리는 게 뷰봇인데, 니가 일본 입장이라면 이 가성비 좋은 곳에 JPOP 홍보용으로 뷰봇을 안 돌리겠음?
아무리 트타쿠들이 주인님 닮고 싶어서 음악 취향까지도 갈라파고스화 되고 싶어 한다지만,
그래도 그 유행에 민감하다는 한국사람들이 1년 반씩이나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게 말이 안 되잖음.
근데 3년 전부터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 예견되긴 했었음.
'트위치 DMCA 클레임 사건'이라고, 2020년부터 트위치에서 저작권 음원을 모조리 막는 사태가 벌어짐.
근데 딱 하나 JPOP만 안 막힘. 그래서 이때부터 스트리머들이 안 듣던 제이팝을 듣기 시작함.
그 폐쇄적인 이미지였던 JPOP이 하필이면 씹덕들의 아지트인 트위치에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음악이 돼버림.
다른 건 안 되고 JPOP만. 강력한 경쟁자인 팝송, 케이팝은 저작권 때문에 한동안 방송에서 못 틀었음.
공교롭게도 이 2020년이 일본 칼럼에서 "JPOP은 왜 KPOP처럼 세계화를 못 할까" "JPOP이 망한 이유" 같은 분석 기사들이 한창 나오던 때임. 그리고 그 기사들을 보면 일본도 JPOP이 왜 망한지 잘 알고 있음. JPOP의 폐쇄적인 접근성이 문제였다고.
근데 DMCA 이후로 트위치에서 JPOP이 흥할 거라는 건 이렇게 일반인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말임.
하물며 만약에 'JPOP 세계화 연구소' 같은 게 있다면 이 정도쯤은 쉽게 예상하고 설계할 수 있다는 거.
근데 위에 트위치 JPOP 전성기를 예견했던 사람도 JPOP 월드컵이라는 게 존나 뇌절 칠 줄은 전혀 몰랐겠지.
2020년 10월에 한국 트위치에서 JPOP에 좋은 소식이 있었다면
2020년 9월에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JPOP에 좋은 소식이 생김.
그건 바로 Billboard Global 200 Excl. US 차트가 생겼다는 것.
2023년 6월 요아소비가 빌보드 1위를 했다는 게, 미국 제외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임.
그냥 빌보드 200 차트가 아니라, 전 세계 음악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차트임.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음악시장이 일본인데, 드래곤볼마냥 일본 전국민이 국뽕 원기옥을 모으면
일본 스트리밍 성적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상위권 찍을 수 있는 게, 미국 제외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임.
물론 이를 위해선 일본 내에서 국뽕 언플은 필수고, 1위까지 찍으려면 일본 외의 일뽕 씹덕들의 화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콜라보도 필요함. 한국에서는 이제까지 키워놓은 씹덕 트타쿠들이 화력을 많이 보탰지.
그러면 이렇게 빌보드 홈페이지에 대문짝만하게 박히며 세카이로 발신(홍보)되는 빌보드 1위 일본 가수가 완성된다.
참고로 한국의 멜론 스트리밍 집계는 2023년 6월 전까지는 빌보드 차트에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BTS, 블랙핑크가 밥 먹듯이 1위 찍은 게, 미국 제외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임.
근데 이렇게 일본한테 완전 유리한, 미국 제외 빌보드 200 차트가 만들어진
뒷배경에는 (그렇게 세카이 진출 좋아하는) 일본 정부나 기업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봄.
2020년부터 일본에게 완전 유리한 차트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1위 한번 못 찍다가, 국뽕 언플 + 해외 바이럴 + 애니메이션빨로
2023년에 와서 드디어 1위 찍은 게 요아소비의 'IDOL'임.
2023년에 와서 일본 음악계가 이룩한 또 하나의 성과가 있지.
JPOP이 한국 유튜브 차트 뚫었다는 거.
빌보드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나름 상징적인 의미가 있음.
그 상징적인 의미가 뭐냐면
한국에서 JPOP에 대한 나쁜 편견(씹덕 이미지만 있는 것 등)을 많이 지우고,
메인 스트림으로 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거임.
(https://archive.is/OaNqG)
하지만 펨코에 올라온 이 글을 보면
한국 유튜브에서 JPOP이 뜬 건 그냥 바이럴빨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영미팝 FMV를 올리는 인기 유튜버들이 갑자기 제이팝 FMV를 만들어서 홍보한다거나,
유튜브나 틱톡 등에서 제이팝 유료광고를 존나 때려서 홍보한다는 거임.
근데 황당한 건, 이렇게 유료광고 하는 제이팝 노래들이
일부 최신 애니메이션 곡들을 제외하면 따끈따끈한 최신 곡이 아니라
트위치 'JPOP 월드컵'(JPOP 명곡 모음집)에서나 들을 법한 몇 개월 전 ~ 몇 년 전 노래들임.
아 그래, JPOP 명곡들 중에 당연히 좋은 노래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
요네즈 켄시의 '레몬', 아이묭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던가' 같은 5, 6년 전 노래를
왜 2023년에 유료광고를 때리면서 바이럴하는 건데?
수십억 돈 들여가면서 5, 6년 전 노래들을 바이럴해서 얻는 금전적 이득이 도대체 뭐임?
이 작은 한국 시장에서 갑자기 아이묭의 옛날 앨범이 많이 팔리냐, 켄시의 내한 콘서트가 대박나냐?
물론 케이팝 아이돌들도 바이럴 많이 돌리긴 하는데, 당연히 케이팝은 따끈따끈한 최신곡을 바이럴 함.
바이럴을 돌리면 그만큼 최신 앨범 판매 증가, 해외 공연 수익으로 바로 이어지면서 수익이 나니까 바이럴 하는 거임.
근데 5, 6년 된 일본 노래가 한국 유튜브 차트에서 역주행을 한다는 건 정말 부자연스러운 일임.
한국으로 치면 갑자기 수십억원 들여서 아이유의 '좋은 날'을 미국 음악시장에 바이럴하는 꼴인데,
이렇게 적자로 금전적 손해를 보면서 JPOP이 얻는 이득이 뭘까?
그건 앞서 말한, 한국에서 JPOP에 대한 나쁜 편견을 지우고,
JPOP이 한국 메인 스트림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거임.
결국 이렇게 상업적으로 돈도 안 되는 것에 대규모 투자를 한 건, 그냥 일본 정부가 한국에서 일본 음악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려고
'국책'으로 자금 투입해서 (외국 기업이 한 걸로 위장하고) 바이럴 돌린 거라고밖엔 설명이 안 됨.
기업 입장에서 상업적인 계산을 하면서 최신곡을 바이럴 하는 방식이 아니라, 적자를 보면서
JPOP 월드컵마냥 일본에서 몇 년간 좋았던 곡들만 뽑아서 바이럴을 한다는 게 말이 됨?
그냥 JPOP의 한국 유튜브 차트 바이럴은, 한국 트위치 JPOP 월드컵 바이럴에서
돈과 인력을 훨씬 더 많이 투입한 대중적인 버전의 바이럴이라고 보면 됨.
<결과>
2020년에 JPOP의 부흥을 위해서 일본이 트위치(DMCA 사태 때 저작권)와 빌보드(미국 제외 빌보드 200 차트)에 뿌린 씨앗이
2023년에 한국 트위치 JPOP 붐, 미국 제외 빌보드 글로벌 차트 200 1위와 같은 수확으로 거두어짐.
그리고 특히 한국에서 FMV 유튜버, 틱톡, 유료광고 등을 통해 대규모 바이럴을 돌린 결과
단 1년 만에 한국에서 제이팝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여
한국 유튜브 음악 차트 상위권에 JPOP 곡이 여러 개 들게 되고, 멜론 차트에도 진입함.
바이럴 + 애니 + 쇼츠 조회수빨이긴 하지만, 요아소비의 'IDOL'이 한국 유튜브 음악 차트에서 몇주간 1위를 함.
한국에서 제이팝에 대한 관심이 폭증한 것은
2022년 3월부터 JPOP 월드컵이 유행하기 시작한 트위치의 사례로 아래처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에펨코리아 인터넷방송 갤러리에서 '제이팝'을 검색하면
9월 6일 기준, 전체 108 페이지 중에서
2020년 2월부터 2022년 3월까지는 3페이지만 있음. (3/108)
2022년 3월부터 2023년 9월까지는 105페이지가 있음. (105/108)
(https://www.fmkorea.com/search.php?mid=ib&search_keyword=%EC%A0%9C%EC%9D%B4%ED%8C%9D&search_target=title_content&page=105)
2022년 3월 이후부터는 이 사이트에서 '제이팝' 'JPOP' 'J팝' 키워드 검색량이 폭증한 것을 알 수 있음.
물론 JPOP 월드컵의 유행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지만, JPOP 월드컵을 하기 전(1년 6개월 전)엔 약 2년간
JPOP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처참했는지 비교해보면 바이럴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음.
<결론>
요즘 일본의 음악 업계 사람들은 케이팝에 대해서 거진 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일본 정부도 케이팝 이겨보겠다고 제이팝을 엄청 지원하고 있음. (사실상 국책이고, 요아소비 빌보드도 그것의 결과임)
일단 일본이 2022년부터 한국에 돈 존나 때려박아서 유튜브, 틱톡 유료광고로 JPOP 바이럴을 엄청 돌린 건 확실하다.
근데 우연찮게도 트위치에서 JPOP 월드컵도 똑같이 2022년 초부터 시작됨.
그리고 둘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단 1년 만에 한국에서 제이팝이 인지도와 인기가 급상승함.
누군가는 JPOP 월드컵이 바이럴이 아니라,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이 순수 100% 자발적으로 만든 문화다!
라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는데,
유튜브 틱톡 JPOP 유료 바이럴과, 한국 트위치 JPOP 월드컵
이 둘이 시기적으로 동일하게 딱 맞아떨어지는 게, 이건 무조건 외부에서 인위적인 압력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본다.
스트리머들이 돈을 받았다는 게 아니라, 그보단 수천명의 뷰봇을 동원했거나
도네이션이나 채팅창 알바들로 여론몰이를 했을 것이다. 그러니 1년 반씩이나 억지로 뇌절을 친 것.
여하튼 200만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트위치는, 현재 사이트 전체가 JPOP 바이럴 사이트가 되어버렸고,
앞으로도 JPOP의 한국 음악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임.
XG의 XPOP이나 애니 행사에서 RPD 훔치기(https://archive.is/m6J7c)처럼
일본이 JPOP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이용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이런 바이럴들도 결국엔 한국을 발판 삼아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의 일부라고 생각함.
일단 일본이 한국에서 바이럴을 통해 JPOP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고, 전초기지를 세우는 등
어느 정도 판은 깔아놓은 것 같으니, 앞으로 어떤 음흉한 계획을 실행할지 주시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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