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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위스키 성지 순례) 아일라 3일차 完앱에서 작성

like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04 07:30:01
조회 6711 추천 45 댓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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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의 전리품 샷

투어하고 받은 잔들이 너무 커엽

오늘은 보모어 증류소에 방문할 예정

보모어는 아일라의 행정수도라서 가장 규모가 크고(그래봐야  우리나라 시골의  시내느낌?) 섬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보모어가 거점이면 어디든 가기가 좋다.

오전 10시 투어로 아침일찍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아일라의 버스는 450,451 두 대 뿐이고 노선도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배차 간격이 길고 시간표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버스로 이동 시에는 좀 여유있게 다니는 것이 좋다. 심지어 토요일은 단축 운영, 일요일에는 쉰다. 이유는 통학하는 학생들에 맞춰서 버스가 운영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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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아일라 버스뷰

보모어에 도착했는데 투어 시간이 조금 남아서 동네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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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샵에 들어가니 희귀매물들이 보인다. 물론 살수는 없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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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어 입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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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굿즈들이 좀 잇다

텀블러랑 튤립잔을 구매함

보모어 투어 중 가장 비싼 프로그램인 vault secret tour 라는 프로그램을 예약했고 80파운드짜리 투어로 100ml 핸드필이 포함되어 있음

열리자마자 예약하려고 했는데 순식간에 6자리 중 5자리가 예약이 끝나서 2자리가 필요했던 나는 메일을 보내봤는데 다행히 한자리 추가해주겠다고 회신을 받았다. 아일라 중 보모어 투어가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정말 빡셌음

투어 시간이 다 되서 대기장소로 갔는데 우리 제외한 5명이 한국인 일행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ㅋㅋㅋ

사실 아일라에서 투어를 다니다보면 가는 곳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마주치기가 쉽다. 이 날 같이 투어를 했던 한국인들도 전날 아드벡에서 인사를 했던 사이임. 암튼 머나먼 타국 그것도 깡촌에서 고국 사람을 만나는게 신기하면서 반갑기도 하면서 당황스럽기도 하더라. 투어 가이드도 좀 당황하는 눈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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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만큼 심화된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직접 체험할 수 있음

보리에 물을 줘서 싹을 틔우고 건조를 해야 몰트가 된다

몰트는 생각보다 꼬소하니 먹을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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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에서는 보모어를 포함한 킬호만, 라프로익만이 아직까지 플로어 몰팅을 하고 있다. 보리를 주기적으로 뒤집어 줘야 하는데 돌아가면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무겁고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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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질 수 없는 피트

피트를 직접 태운 연기를 맡아봤는데 생각보다 향이 세지는 않았고

건조실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연기가 자욱해서 숨쉬기도 힘들 정도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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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어 증류소는 6개의 워시백을 사용하는데 각각의 워시백에는 여태까지 증류소를 소유했던 사람의 이름이 적혀져있다. 생각보다 엄청 깊더라 발효조가 아래층까지 뻗어있었음. 6미터 정도라고 했나

보모어의 레전드 갈매기 형님도 계셔서 한샷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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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기는 워시스틸 2대, 스피릿스틸 2대가 있고 라인암 각도는 살짝 위쪽으로 꺾여있는 것이 특징.

증류까지 했으니 이제 대망의 숙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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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레전드 보모어의 1번 vault 숙성고

무려 웨어하우스 이름이 보물창고다

들어가는 순간 진짜 분위기가 바뀐다. 다른 창고들 대비 서늘하고 축축한 느낌이고 냄새도 뭔가 고오급스러운 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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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자키에서 공수했다는 미즈나라 캐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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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 캐스크와 에스턴마틴 2023 캐스크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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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산토리 회장인 사지 노부타다의 캐스크라고 함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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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 문을 열고 들어가면 테이스팅 공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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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테이스팅할 3개의 캐스크

좌측부터 버번캐, 와인캐, 올로로소 셰리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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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잔은 버번캐스크로 거의 밑바닥이 드러나서 잘 뽑히지도 않아 찌꺼기들이 많이 떠다님(ㄹㅇ 로우캐스크)

상큼한 열대과일 뉘앙스고 달달하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직관적으로 맛있는 버번캐. 끝에서 살짝 스모키함에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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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캐는 오히려 좀 애매했다. 맛있긴 한데 다른 두개에 너무 묻혔다.

셰리를 한입 마시는 순간 내가 이거 마시러 아일라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한 맛이 느껴졌다. 치우치는 맛 없이 밸런스가 좋고 신선하고 플로럴한 뉘앙스가 좋았다.

3개의 캐스크 중 하나를 골라 100ml 병에 담아갈 수 있는데 7명 모두 셰리를 골랐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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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다.

술이 부족하면 계속 따라서 마실 수 있다. 진짜 남는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계속 퍼준다. 심지어 바이알도 주면서 남으면 담아가라고 함.

투어가 끝나고 밖에 있는 바에서 마무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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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술을 또 주네 ㄷㄷㄷ 미친투어 ㅋㅋ

좌측부터 25년 엔솔로지 셰리, 23년 포트캐 1989, 핸드필 버번캐

올해 나온 신제품이라고 한잔 씩 따라주더라 ㅋㅋㅋ

이쯤되니깐 진짜 나도 이게 맞나 싶었음ㅋㅋㅋ

투어 인원들 모두가 대만족 ㅋㅋㅋㅋ

다들 기분 좋게 마시고 있는데 같이 투어했던 한분이 술을 한잔 주심

무려 보모어 30년...너무 맛있어서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드리는 거라고 ㄷㄷㄷㄷ

고맙다고 넙죽 받긴했는데 꽁술이라 그런가 30년이라서 그런가 스코틀랜드에서 마셨던 위스키 중 가장 맛있었음ㅋㅋㅋㅋ 모리슨 보모어 특유의 프창향도 나고 암튼 지리는 맛이었다.
형님(어려보이셨지만 돈많으면 형)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잘 마셨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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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온 페스아일 기념보틀은 한잔 주문했음. 이거도 맛있는 셰리밤 스타일.

앞서 잔술로 줬던 술들은 릴리즈 되자마자 품절됐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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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놈 한병 질렀다. 너무 서비스를 많이 받아서 기부니가 너무 좋아 뭐든 사야겠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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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미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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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후 남은 술은 제작진이 챙겼다.

이날 아침부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좀 빡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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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다녀간 흔적

독도는 한국땅

12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원래 가려고 했던 피자집이 문을 닫았다.

배도고프고 지쳐서 일단 숙소에서 좀 정비를 하기로 함

일단 포트엘렌으로 복귀 후 씨솔트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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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타임 직전이라 아쉽게도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함

피자와 피쉬앤칩스 구다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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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도 맛있긴 한데 생선튀김이 존맛임

살도 두툼하고 적당한 기름기와 부드러운 생선살

맛없는 영국음식의 대표적인 메뉴인데 이거도 케바케인듯하다. 해산물이 풍부한 섬 특성의 재료빨인거 같기도 함

영국가면 무슨 음식을 시키던 감자를 같기 준다.

프렌치프라이 아니면 매쉬드포테이토 같은게 나오는데 한국감자보다 수분이 많다고 해야되나. 뭔가 더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곁들어 먹기 나쁘지 않음. 근데 물릴정도로 너무 많이줌

암튼 배도 채우고 휴식을 취하니 컨디션이 좀 올라옴

숙소와 그나마 가까운 라프로익을 걸어서 가보기로 함

약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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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옆 도보나 자전거로 다닐 수 있는 샛길이 있어서 안전하다.

20분 정도를 걸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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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로익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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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 cs가 배치별로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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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된 페스아일 보틀 카디어스가 반겨주는 곳

라프로익은 별도 투어 예약을 하지 않아서 샵 구경을 간단히 하고 건물 안에 있는 바에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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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라스트 오더가 4시15분 까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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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 바 답게 가격대가 역시 좋다.

주문하려고 바텐더에게 갔는데 웰컴드링크로 카디어스2023을 한잔  준다 ㄷㄷㄷ

카디어스가 우정이라는 의미의 게일어인데 먼길을 찾아온 손님에게 우정의 술을 내어주는 느낌을 받아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쩌다 보니 오늘은 빔산토리 계열 증류소만 방문을 하게 됐는데 두 곳 다 예상치 못한 환대를 받아 괜히 어제 방문했던 디아지오와 비교가 되게 된다. 디아지오도 물론 좋은 대기업이지만 방문객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소한 부분에 신경이 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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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되지 않은 보틀이 있어서 못참고 한잔 주문한다.

15년 숙성이고 5년 버번, 10년 올로로소의 더블캐스크이다.

한약재 느낌과 피트의 조화가 좋다.

테이블 자리에 앉아서 마시고 있는데 웬 영국 아재가 맞은편에 앉아도 되는지 물어본다. ㅇㅋ라고 대답하니 같이 온 친구와 함께 앉아 합석을 하였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서 코리아라고 하니 옆의 친구가 엄청 좋아하면서 웃으면서 이 친구도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갑자기 영국 아재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말과 함께 서울에서 왔냐고 물어본다. 발음이 엄청 좋아서 깜짝놀랐다.

영국아재: 안녕하세요. 그러면 서울에서 오셨어요?
나: 네 서울에서 왔어요. 와 한국말 엄청 잘하시네요. 한국에 지금 살고 계신거에요?
영국아재: 아 저는 서울대에서 일했었는데 지금은 부천에서 와이프랑 살고 있어요. 지금은 백수인데 40살 된 기념으로 친구들과 스코틀랜드 에 놀러왔어요.
나: 아 그러면 와이프 분은 한국에 계시는거에요?
영국아재: 와이프는 딸이랑 런던 집에 있어요. 한달 정도 있다가 다시 한국 갈 거에요. 제 친구는 한국말 잘 못하는데 일본 살다와서 일본말 잘해요.
아재친구: 오하이요 고자이마스. 와따시와 어쩌고 저쩌고...

아재친구는 풍채도 넉넉한 것이 딱 양덕 이미지였는데 일본말이 엄청 빨라서 잘 못알아들어서 와까리마셍만 반복했다
뭐 이런 저런 대화를 이어 나갔는데 정말 대환장 파티였다 ㅋㅋㅋ

아일라까지 와서 한국말과 일본말을 유창하게 하는 영국인을 만날 줄이야 ㅋㅋㅋㅋ

심지어 이 아저씨들 늦게 와서 술 주문도 못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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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담해있는 아저씨들에게 커피와 티가 무료로 제공되는 걸 알려줬다.

일덕 아조씨 신나서 커피를 가득 받아온다 ㅋㅋㅋ

암튼 재밌고 신기한 인연을 마무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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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보던 뷰에서 인생샷을 남기고 기분좋게 라프로익도 마무리

다시 숙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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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보면 문득 양들이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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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의 끝

내일은 런던으로 떠날 예정이라 증류소 투어는 이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가장 아쉬운게 브룩라디를 가지 못한건데

숙소인 포트엘렌과 동선이 멀기도 하고 일정상 무리인 부분도 있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브룩라디 핸드필 보틀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 외 가지 못한 증류소는 킬호만, 쿨일라, 아드나호 3곳으로
약 3일 동안 부나하벤, 아드벡, 라가불린, 보모어, 라프로익 5곳을 방문했다.

개인적인 만족도 순은 보모어>부나하벤>라프로익=아드벡>라가불린 순이었다. 뭐 이건 투어가 제각각이므로 참고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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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추운 날씨인데도 스코틀랜드 상남자 형님들은 노빠꾸임 낭만이 살아있다.

스코틀랜드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

다음날 일찍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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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 공항 규모는 매우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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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도 작고 무려 프로펠러로 움직임 ㅋㅋㅋ

엄청 흔들렸지만 무사 도착

근데 숙소에 투어 때 받았던 글라스를 두고 왔다ㅠㅠㅠ

돈주고 살수도 없는 거라서 더욱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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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연락을 해보니 글라스가 있다고 직접 배송을 해주심 ㅠㅠ

택배비는 보내드렸고 꼼꼼하게 포장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주인니뮤

마지막까지 순탄치 않아 힘든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정말 잘 다녀온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개념적으로만 느끼고 와닿지 않던 것들을 직접 보고 경험하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위스키라는 술이 절대 쉽게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느껴졌다.

문제는 단기간에 너무 좋은 위스키들을 많이 마시다 보니깐 입맛이 급격히 올라간 듯 해서 당분간 소주를 섭취하며 레벨을 다운시키고 있다.

귀차니즘이 심한 편이라서 이런 글을 잘 적지 않는데
여행기를 정리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던 것도 있고 스코틀랜드 여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자극을 주고 싶었던 것도 있다. 나도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 못해서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지금 아니면 못갈거 같은 생각에 도전을 했고 보는 것 이상으로 너무 재밌고 황홀한 경험이었다. 충분한 시간과 사전준비만 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도 위갤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궁금해 했던 걸 최대한 많이 공유해 주고 싶었다.

투어 관련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일단 비싼 투어는 일반적으로 돈 값을 한다는 거였고 사이트 설명을 보면 핸드필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니깐 그걸 참고하면 좋은 듯 하다. 예외도 있긴 한데 라가불린 105파운드짜리 투어는 갔다온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실망이 크고 보모어와 비교가 많이 된다고 하더라. 그리고 여행은 변수가 많고 술을 마시며 돌아다니기 때문에 여유있는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운전자를 위한 드라이버 키트가 대부분 제공되는데 웨어하우스에서 캐스크로 바로 테이스팅하는 경우는 바이알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아드벡이 그러한 케이스였고 50파운드짜리 투어는 술을 제공하지 않고 투어만 하는 조건으로  12파운드라는 금액만 받았다. 대신 아드벡10 미니어쳐를 기념품으로 받았다. 아니면 본인이 직접 바이알을 챙겨오면 괜찮을 것 같다. 가장 좋은 건 운전셔틀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이 되었든 여행계획에 있어서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을 하였으니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면 아는 선에서 답변을 하려고 한다.

언제 또 경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글을 보고 여러 사람들이 도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 dc official App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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