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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10 1차 보고 왔다...

패나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16 18:00:01
조회 77043 추천 1,101 댓글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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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허구헌날힙합만쳐듣는미개한구제불능힙찔이쌰끼뜰아....


어제 쇼미10 1차 보고 와서 술쳐먹고 지금 일어났다....


다들 내가 쇼미10 지원한건 알고 있을테고...


사실 나는 쇼미 시즌1 때부터 지금까지 지원했었다...



내 잦고딩떄부터 지원한 쇼미더머니가 어느새 10년째 하더라...


사실 지금까지 지원하면서 연락 온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10년만에 연락이 오더라...


진짜 합격문자 받고 하루종일 울었다...



드디어 나도 빛을 바라는 구나... 더이상 1평짜리 작업실에서 혼자 열라면 먹어가면서


전전긍긍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온갖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1차 예선준비 했다...


그러고 어제 대망의 예선날이 다가오고 나는 버스 탈 돈도 아까워서 예선장 까지 걸어갔다...



지도 어플로 걸어서 3시간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도착하니까 5시간 걸리더라...


내가 길을 잘못 들어간 것도 있고 한데 지원 합격을 했다는거 자체만으로도 그 5시간이 힘들지 않고 아깝지 않을 정도로 좋더라...


여튼 그렇게 걸어서 예선장 건물 봤는데 너무 감격스러워서 사진도 찍었다...



그러고 들어가서 무슨 서류 작성하고 대기실 들어니까 유튜브에서만 보던 래퍼들이 수두룩 하더라...


서로 악수하고 인증샷찍고... 랩 하면서 피드백 해주고... 진짜 이게 쇼미 촬영장이구나 생각도 들고 신기하더라...


혹시나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없더라...


도착해서 이어폰 끼고 혼자 흥얼거리고 있는데 드디어 예선 시작했다고 들어 오라더라...



여러명 들어가고 나서 내 차례가 왔고... 앞에 일렬로 서서 프로듀서 나올떄까지 기다리는데 그떄부터 개떨리더라...


그렇게 서있다가 프로듀서 나왔는데 누군지는 못 밝히고 잦나게 가오 잡으면서 나오더라고...


대충 자기소개 하고 심사 보는데... 하필 내가 제일 첫빠따 였다...


근데 거기서... 그 프로듀서가 참가자 정보 간략하게 적혀있는 종이같은거 보더니...



'자... 제일 처음이... 패나식? 어 이분 힙합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분 아니에요?' 이러더라...


순간 잦나 놀래 가지고 쳐다보니까 뒤에서도 수근 대더라...


대기실에서는 아무도 못 알아봤는데 패나식이라는 이름 들으니까 다들 그제서야 알아봤다는 듯이 말하더라...


그중에서 '저쌰끼가 패나식이야?' 하는것도 들어서 빡쳤지만 참았다...



예선장이 하도 술렁술렁 거리니까 제작진이 무슨 싸인 보내더니 프로듀서가 랩 들어볼게요 이러고 랩시키더라...


나도 분위기 좀 바꿀라고 바로 랩 시작했는데....


갑자기 그 프로듀서쌰끼가 '수고하셨습니다' 이러는 기라...


진짜 랩 한마디 했는데...



내가 봤을떈 일부러 참가자들 긴장 시키게 할라고 내를 본보기 삼아서 그즤럴한거같더라....


그 프로듀서쌰끼 입에서 '수고하셨습니다' 그 소리 듣는 순간 진짜 머릿속에서 내 10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내가 10년동안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는데... 내 랩 제데로 듣지도 않고 떨어뜨려버리니까...


내가 보내 왔던 그 10년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것 같더라고...


진짜 그떄 나도 너무 억울해가지고 순간 이성 잃어가지고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이씌팔쌰꺄!!!!!!!!!!!!! 이렇게 쌰우팅 지르고 프로듀서쌰끼 있는 쪽으로 뛰어가서 멱살 잡았다...


프로듀서쌰끼는 당연히 당황했고... 무슨 덩치큰 스태프형님들 와가지고 나 잡아 뜯어 말리더라...


예선장은 당연히 아수라장 됐고... 스포 방지한다고 핸드폰 다 걷어서 아마 촬영한 쌰끼는 없을거다..


내가 처음에는 잦나 빡쳐서 썅욕하고 물건 집어던지고 그랬는데... 나는 진짜 너무 간절 했었어가지고...



나중에는 UFC에서 주짓수 기술 거는것 마냥 프로듀서 바짓가랑이 잡고 제발 한번만 기회 더 달라고 애원했다...


결국엔 스태프한테 제압 당하고 그자리에서 쫒겨났다...


그렇게 건물 밖으로 쫒겨났는데... 너무 서러워서 문 앞에서 주저 앉아서 울었다....


나 서울에 집도 없고 힙합 하겠다고 무작정 지방에서 서울 올라 와가지고



서울에서 제일 싼 작업실에서 먹고 자고 하는데... 또 5시간 걸어갈 생각하니까 도저히 염두가 안나더라...


근데 그렇다고 옛날처럼 길바닥에서 잘 수는 없으니까 5시간 동안 또 걸어갔다...


진짜 5시간 동안 걸으면서 계속 울었다... 예선장 걸어 올떄 5시간은 행복하고 설렜는데...


돌아갈때 5시간은 진짜 지옥 같더라고...



작업실 도착해서 진짜 소주 반 병 마시고 현타 개씨게와서 인생 마감하려고 줄 매달았다가...


이대로 인생 마감하기 너무 억울해서 결국 또 포기하고 울다가 지쳐서 잠들었다가 방금 일어났다...


어렸을떄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으로 봤던 래퍼들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시작했었는데...


그 당시 어렸던 나는 지금 내가 이렇게 될지 알았을까?....



이렇게 될 지 알았으면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했었을텐데....


내 인생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냐?....



출처: 힙합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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