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글보니 자연사 예비번호표 뽑고있는 사람들이 많길래 곰팡이에 대해 글을 써보도록한다

자 여기 곰팡이 핀 식빵이 있다

곰팡이 핀 부분만 잘라서 먹어도 될까?

정답은 no 입니다

왜그럴까요?

우리가 평소에 볼 수 있는 곰팡이의 모습은 그림처럼 부들부들한 느낌이다

물론 일부러 만져본 사람은 없겠지만 실수로라도 만지게되면 아씨발~하면서 바지에 슥슥닦아본 적이 있을거다

그렇게 닦으면 바지에 가루처럼 뭉개져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가루?

맞다. 곰팡이의 포자다

포자가 번식에 쓰이는건 고졸도 알고있지?

근데 좀 이상하지않냐?

곰팡이도 결국 생물이니까 번식할때랑 안할때를 구분할건데

우리가 보는 곰팡이는 맨날 번식에 미친놈마냥 포자뿌리고있네??

그럼..사실 우리가 보는 곰팡이는 열매같은거고 본체가 따로 있는게 아닐까..?

맞다.

이게 곰팡이의 본체. 균사다

사실 우리가 맨날보는 곰팡이는 식물로치면 열매

즉 곰팡이의 씨앗이었던것이다..

그 말은즉슨?

생명체가 자손을 남길 정도면 이미 자리잡고있는 터전은 곰팡이 세상이란거지..

곰팡이는아니고 버섯중 하나인 녹청균이다 (버섯도 곰팡이랑 생활사가 매우 유사해서 예시로 들 수 있음)

보는것처럼 녹청균은 균사가 청록색인 특이한 놈이라 이렇게 맨눈으로도 균사가 퍼져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포자를 퍼뜨리는 버섯 자체는 육안으로는 별로 안보이지만, 나무 속은 균사체로 꽉 차있는걸 볼수있다

그럼 일부만 보이는 이런 빵도?

사실 빵 전체가 곰팡이 투성이라는거다

다만 곰팡이의 균사는 아주 얇기때문에 맨눈으로 보기 힘들다는거

(요즘 커뮤메타에 걸맞는 쿨찐페페 기습시위)

??? : 아니근데 곰팡이 그거 먹어도 별 상관없는거아님? 걍 설사 한번 하고맘 ㅅㄱ

여기 흔히 보이는 검은 곰팡이가 있다.

검은 곰팡이가 갖고 있는 독소는 트리코테신(trichothecene)이다.

이 트리코테신을 갖고 있는 생명체가 지구상에 몇개 더 있는데, 그중에 유명한게 하나 있다

바로 붉은사슴뿔버섯이다

먹고싶으면 안말린다잉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