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 사진질 하려고 강원도 다녀왔어!

올해에는 사진질 한게 딱히 없기도 하고, 폭설 내린다고 하니까 궁금해져서 하루만에 정하고 다음날 출발함

물론 가다가 죽는 거 아님? 하면서 걱정하긴 했는데 그정도로 지능이 높았으면 폭설 내린다고 사진찍는다고 냅다 가진 않았겠지..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숙소 짐 풀기도 전에 삼양목장 방문했는데 폭설로 안쪽이 싹 다 막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구에서 좀 맴돌다가 돌아갔다.

아 그리고 우유 맛있었음.

너무 아쉬워서 다음에 또 기회 되면 폭설 내릴 때 아이젠이랑 챙겨서 다시 가볼 예정ㅇㅇ 

신기하게 산 내려가니까 눈은 무슨 비도 찔끔 내리고 마는데 해발 400m만 넘어도 눈 쏟아지기 시작하더라.

한참을 눈 맞아서 그런가 배 엄청 고팠는데, 내려가는 길에 대관령옛길 꼭대기 쯤에 오뎅 트럭 있어서 한잔함ㅇㅇ 

오뎅 3개 2천원. 2023년 기준 있을 수 없는 개혜자가격이라 먹어서 응원했다.

대충 이런 곳.

진짜 풍경을 사진으로 못 담는게 너무 슬펐다

날씨가 아주 지랄맞아서 행복했음ㅎ

그리고 숙소에 짐풀고 하이볼 한 잔 하니까 긴장풀려서 5분만에 기절해서 10시간 동안 숙면함

다음날 강원도까지 갔는데 바다는 봐야지! 하고 강릉바다 갔다

아니나 다를까 바다도 그냥 지랄이 나버려서 춥고 비내리고 바람불고 아주 난리를 치더라고

대신 바다가 맑아서 기분굿

그리고 밥 조지고 이거저거 하다가 마지막으로 대관령 양떼목장 들렀다가 귀가함.

꼭대기에 있는 곳이다 보니까 진짜 눈이 미친듯이 내리더라.

이때부터 카메라 앞뒤로 물방울이 증식하기 시작

옷도 다 젖고 우산도 부서지고 차도 흙범벅 되기도 했고, 눈 맞으면서 고생한 오두막투랑 막포가 고장 안 나서 정말정말정말 다행!

디붕이들은 꼭 방수대책 하고 가...... 

그래도 재밌었다! 디붕이도 올 한해도 사진질 재밌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