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이탈리아 분노조절장애 화가..JPG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17세기 이탈리아 분노조절장애 화가..JPG앱에서 작성

leeloo

2024.04.01 16:25:01

조회 21630 추천 187 댓글 153

7cea8177bd876ff236ea8fe6419f2e2d8dc3474890184c7083c6677e5d

서양 미술사에서 죽으면서 유명해진 작가라고 하면

빈센트 반 고흐가 가장 대표적인데

이와 반대로 화려한 삶을 살다가

죽고 나서는 수백년간 잊혀진 화가도 있다.

7cea8177bd876ff236ea80ed479f2e2dd954c35bf57ddcb1d3959f89a5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바로크시대의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카라바조에서 태어난 미켈란젤로 메리시 라는 뜻으로

다비드상과 피에타로 유명한 동명의 예술가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와 헷갈리지 않기 위해

생전에도, 사후에도 풀네이밍보다 카라바조로 불린다.

7cea8177bd876ff236e983e6419f2e2dce5a24b695eb04d8dcebdec8c8

그의 그림은 키아로스쿠로 라는 기법을 사용해

배경을 어둡게, 중심이 되는 인물들에게는 밝은 빛을 비춰

인물에 더욱 집중하는 느낌을 준 기법의 선구자이자 개척자였는데

7cea8177bd876ff236ea8fed459f2e2dd96edfbe556d0be6b50c0463fb

그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후대 화가가

네덜란드 미술계의 거장 빛의 마술사 렘브란트다.

7cea8177bd876ff236e985e24e9f2e2dbca53f12c25d6c15b5538ebe

1600년에 이르러서 그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였으며

교황청을 비롯해 교회와 당대 귀족들은 모두 그에게 작품을 부탁했고

수많은 작품을 남기면서 말 그대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런 그가 왜 수백년간 서양 미술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20세기 초반에 이르러서야 재발견이 되었을까?

바로 정신병에 가까운 그의 개차반 같은 성격에 있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도 말다툼은 물론이고 폭행으로 얼룩진 삶을 살았고

심지어는 추기경의 손님까지 몽둥이로 때려눕혀 수감되기도 했다.

7cea8177bd876ff236ea8ee7469f2e2d2c8b0e44101ebcd64d731afddc

그는 수차례의 폭력행위와 말싸움 등으로 구속되었으나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상류층의 뒷배경으로 감형, 사면되거나

가택연금 등으로 풀려났음에도 개차반같은 행동은 멈출줄 몰랐고

결국에는 로마의 한 부유층 자제와 싸우다가 그를 살해하고 만다.

정당한 재판을 요구하던 피해자의 가족들의 요구에

아무리 교회 등 상류층의 뒷배경들이라도 더 이상 카라바조를 커버칠 수 없었고

끝내 로마에서 참수형을 선고받게 된다.

참수를 선고받은 카라바조는 강박적으로 참수된 머리,

사형집행에 관련된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이대로는 죽을 수 없다" 며 도주를 선택했다.

7cea8177bd876ff236e986e0479f34338209cd2d8360616718d6853b18

카라바조는 로마를 떠나 나폴리로 망명했는데

나폴리는 로마 당국의 관할권을 벗어난 덕분에

사형을 피할 수 있었으며

그의 그림을 알던 나폴리 귀족들에게 보호받으며

로마에 이어 나폴리에서도 가장 유명한 화가가 되었다.

7cea8177bd876ff236e987ed429f34334e4ed9c0f409172530b9338bdd

하지만 그렇게 살아봐야 다시는 로마로 돌아갈 수 없는 인생

그는 다시 한번 사면을 위해 몰타 기사단이 있는 몰타섬으로 향했다.

7cea8177bd876ff236ea8eed4f9f2e2d8caf1622402265c5d8475c99a0

몰타섬에서 그는 성 요한의 참수라는 작품을 그렸고

기사단은 이 그림에 매우 만족하며 그에게 작가 기사 작위를 내리며

그의 사면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개버릇 남 못준다고

몰타 기사단에서도 또 귀족 기사와의 싸움을 일으켜

결국 기사단의 감옥에 투옥되었다가 자력으로 탈옥했다.

7cea8177bd876ff236e984e0439f34332f8d70294bf88d8593ce6fb592

결국 몰타섬에서 시칠리아로 도주,

시칠리아에서 다시 나폴리로 도주하면서

몰타 기사단과 로마에서 온 추적자들에게 쫓기던 카라바조는

점점 몸과 마음이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로마에서 온 소식은 희망적이었다.

로마에서는 그의 사면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를 하고 있었고

카라바조는 로마 교황청에게 선물로 줄 그림을 배편으로 떠나보냈다.

하지만 그는 로마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림만을 로마로 보내고 본인은 열병과 납중독으로 사망하고 만 것이다.

7cea8177bd876ff236e982e04e9f2e2d570e3205c9ae0e604dd683f97a

로마에서 바로크 시대를 연 미술가.

빛을 이용해 등장인물들의 표현을 극대화한 미술기법의 탄생

파괴적인 인생사, 하지만 너무나도 파괴적이었던 인생사 덕분에

그의 작품은 1900년대 초까지 잊혀져왔고

1920년대에 이르러 그가 없었다면 렘브란트도 없었다면서 재평가에 들어가

지금에서는 그의 인생은 몰라도 그의 작품만이라면 미술역사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 dc official App

출처: 이슈 갤러리 [원본 보기]

187

고정닉 52

원본 첨부파일 11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222923	[싱갤] 싱글벙글 군인 출신 자연인 레전드 [632]	권유빈	04.13	64240	971
222921	[싱갤] 싱글벙글 너무 아름다워서 철거 못했다는 이탈리아의 불법건축물 [148]	ㅇㅇ	04.13	29119	132
222917	[싱갤] 의외로 현실에 존재하는 캐릭터 [451]	ㅇㅇ(218.39)	04.13	41476	365
222915	[유갤] 임진왜란때 팔려간 조선인 노예의 가격..jpg [535]	환송대	04.13	44248	154
222913	[디갤] 진짜 사진 얼마 안찍은 올해 1분기 [20]	IDIG	04.13	13002	14
222911	[커갤] 반란의 시작은 카페에서 [54]	테클란	04.13	22687	26
222910	[중갤] 한국정치가 얼마나 변덕이 심한지를 모르는놈들이 많음 [1972]	ㅇㅇ(125.128)	04.13	64099	884
222906	[카연] 한강에 사는 인어와 마주친 만화 [94]	리호	04.13	20673	175
222901	[싱갤] 싱글벙글 찐으로 한국에서만 쓰는 외래어 [464]	하후돈	04.13	66779	886
222900	[디갤] 대박터진 디즈니 신작...근황....jpg [269]	ㅇㅇ(175.119)	04.13	55163	87
222894	[싱갤] 싱글벙글 산업화 시대의 주갤럼들.ARABOJA [308]	ㅇㅇ	04.13	31060	244
222893	[자갤] 쉐보레 2022년 차종과 현재 비교 [185]	쉐보레딜러	04.13	23298	79
222888	[싱갤] 싱글벙글 프로의식이 철저한 KT 인터넷기사 [217]	ㅇㅇ	04.13	36270	313
222885	[카연] (ㅇㅎ) 총선 결과 충격으로 ts해본.manhwa [59]	새만화금고	04.13	25809	95
222880	[디갤] [1대1] 백발백중하는 명사수 (18장) [28]	doer	04.12	6974	30
222878	[힙갤] 스카이민혁 자칭 학폭 피해자 맞디스 올라옴 [138]	ㅇㅇ(39.7)	04.12	27872	136
222876	[싱갤] 한문철 레전드...gif [129]	ㅇㅇ(119.149)	04.12	32796	175
222874	[야갤] 백제의 마지막 후손이 살았던 일본 백제마을 [233]	테클란	04.12	23255	137
222872	[무갤] 남성향 미소녀 게임 고로시에 진심인 나거한 [464]	ㅇㅇ(220.70)	04.12	31083	711
222870	[토갤] (정보) 포켓몬 한국 단독 25주년 극장판 개봉!!! [149]	릿츠	04.12	19573	77
222868	[싱갤] 오싹오싹 이스라엘 체류 미국인 철수 명령 [387]	ㅇㅇ	04.12	36054	233
222864	[로갤] 추억의 게임 리듬세상의 보컬은 누구일까? [110/1]	emily	04.12	17472	71
222862	[디갤] 아무도 안하니 해보는 1분기 정산 [15]	carbon	04.12	8413	13
222860	[싱갤] 싱글벙글 노무현이 해주는 인생 조언...jpg [1018]	ㅇㅇ	04.12	62139	1271
222858	[더갤] 의외) 진짜 합당썰 돌았던 두 정당... [86]	ㅇㅇ	04.12	32106	159
222856	[미갤] 중공군 인해전술의 진실......jpg [842]	금향	04.12	31938	140
222854	[봇갤] 시모키타+놀이터+오챠노미즈 후기 (실사/애니 비교) [62]	소다시	04.12	10876	47
222852	[싱갤] 미국사람들 통장 잔액 인터뷰 ㅋㅋㅋㅋ ㅈㄴ웃김 ㅋㅋ [347]	ㅇㅇ(61.35)	04.12	50328	117
222848	[프갤] 【Full번역】역사상 최고였던 폴헤이먼 명예의 전당 연설 (2부) [108]	ㅇㅇ(14.42)	04.12	16209	245
222846	[주갤] 한남일녀 연애물에 화난 한국여자들.jpg [811]	ㅇㅇ(211.234)	04.12	53337	1397
222844	[싱갤] 싱글벙글 삼국지속 졸병을 그린 웹툰 [397]	ㅇㅇ(210.90)	04.12	30481	215
222842	[주갤] 임신 하지말라는 블라녀 ㄷㄷ [813]	BUKCHIKI(1.241)	04.12	53009	585
222840	[과빵] 대왕 카스텔라보다 유명한 사장님.jpg [310]	ㅇㅇ(5.252)	04.12	38820	92
222838	[워갤] 우크라이나 애들은 목숨이 2개임? [393]	ㅇㅇ(211.49)	04.12	42975	362
222836	[싱갤] 싱글벙글 사람살린 일론머스크 [302]	ㅇㅇ	04.12	35943	311
222834	[미갤] 침착맨의 기안84 전시회 후기 ㄷㄷㄷ.jpg [205]	ㅇㅇ	04.12	34373	190
222832	[기갤] 루리웹 하는 과학고 출신 현직 스님 [374]	ㅇㅇ	04.12	35251	467
222829	[상갤] 새벽에 나온 영화 소식들 정리…txt [128]	어텀스나이더	04.12	29300	80
222826	[도갤] 차기 충주시 대장 후보 여론조사 결과 [122]	ㅇㅇ(37.120)	04.12	26571	74
222824	[주갤] 오피셜) 저출산 심각..전국 교대생 감축 [633]	ㅇㅇ	04.12	37871	528
222822	[야갤] 한국 사학계 최근에 ㄹㅇ 좆됐다ㅋㅋㅋㅋㅋㅋjpg [3398]	야갤러(223.39)	04.12	73491	1691
222820	[싱갤] 싱글벙글 동아시아 정세에서 가장 중요했던 국가중 하나 [549]	역학갤러리용아이디	04.12	29268	279
222818	[무갤] 창크 : 금리탓좀 그만해라 [1046]	조선인의안락사	04.12	31146	619
222816	[중갤] 중소기업 금지사항 [335]	ㅇㅇ(106.101)	04.12	45049	282
222814	[카연] 털다발 단편선) 외제차 그녀 [62]	털다발	04.12	14746	68
222812	[싱갤] 싱글벙글 부동산 시장 반응 ㅋㅋㅋ(스압) [310]	ㅇㅇ(211.195)	04.12	28676	191
222808	[교갤] 미국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체포가 되면 오히려 꾸미는 이유 [130]	ㅇㅇ(185.114)	04.12	33326	137
222806	[판갤] FBI 수사결과 오타니 통역 도박범행수법 정리.jpg [254]	무명소졸,	04.12	23067	119
222804	[싱갤] 싱글벙글 30살에는 얼마 가지고 있어야 평타인걸까? [815]	유미고양이	04.12	42806	223
222802	[필갤] 홍콩 파노라마 [46]	gakugo	04.12	11789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