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페를 하나 구매했다
렌즈 안에 먼지도 들어있고
마감도 제대로 안되있어서 개판인 싸구려 쓰레기 루페지만
이 정도로도 내가 하고자하는건 충분히 할 수 있음
바로 물건들의 진, 가품 여부를 판단하는것
솔직히 대부분의 가품은 그 어딘지 모를 위화감으로 판별해낼 수 있지만
하나의 확실한 근거를 필요로 할때 요긴하게 쓰이는것이 바로 루페임
2개의 gba게임
둘중 하나는 찐이고, 하나는 짱깨 사이트에서 구매한 짭게임이다
팩 스티커를 루페로 확대한 사진
위 사진과 비교해서 아래사진의 글씨는
글씨 옆에 이상한 색깔이 붙어있고,
뭔가 윤곽이 울퉁불퉁하고 투박하다
이건
1. 스캔이나 인터넷으로 취득한 데이터를 이용해서 인쇄를 했을때
2. 닌텐도의 성능좋은 인쇄기가 아닌, 성능이 별로인 인쇄기를 사용했을때
나오는 현상이다
아래와 같은 윤곽은 무엇이 됐든 가품에서만 볼 수 있음
즉 아래가 중국산 짝퉁겜 되시겠다
사실 GBA 게임은 플라스틱 부분의 GAMEBOY ADVANCE 부분만 봐도 진가품 여부 판별이 가능하지만
스티커만 새로 인쇄해서 붙이는 신종 가품 제작 수법을 대비해서 알아두자
위조하는 가성비가 좋아서
많은 위조품이 양산되고있는 포켓몬카드
이쪽은 육안으로, 감으로 진가품을 구분 가능한 물건이 대부분이지만
100만원에서 1000만원을 넘나드는 초고액 카드의 가품은 진짜 진심으로 만들기 때문에, 육안만으로는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좀 있음
당근에서 카드를 샀더니 덤으로 받은 카드뭉치에 섞여있던 짭카드
안타깝게도(?) 나는 가짜 포켓몬카드 사기를 당한적이 없어서 비교군이 초등학생도 구분가능한 짭카드밖에 없는게 안타깝지만...
고액 짭카드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은 다 담겨있다
일단 위에서도 말했던 윤곽선문제
이쪽은 사실 간단한 원인이지만 해결하기가 매우 어려움
이미지데이터를 아예 처음부터 만들면 되는데
일러스트도 고화질 원본이 풀린 경우는 없고
글자도 이미지 데이터를 새로 만들려면 포켓몬카드에 쓰이는 폰트를 찾아야하는데
폰트 찾는건 불가능하고, 대충 비슷한걸 쓰는거로는 바로 티가나서 차라리 스캔이미지를 쓰는게 낫기 때문
뒷면도 마찬가지로 이미지의 윤곽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그리고 뒷면에는 위조품을 방지하기 위한
포켓몬 컴퍼니의 비장의 한수가 들어가있음
때는 2001년
포켓몬 카드의 뒷면 디자인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당시에도 나오고 있던 가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 바로
CMYK는 인쇄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색재현 방식인데
별색인쇄는
이 CMYK로 재현하지 못하는 색을
아예 새롭게 만들어낸 색의 잉크로 찍어내는거임
이 금색 테두리가 별색으로 인쇄된 부분임
일판 뿐 아니라 해외판의 파란 테두리도 별색을 이용해서 만들어짐
따라서 진품 포켓몬 카드는
뒷면 테두리를 루페로 확대했을때
CMYK 특유의 점이 잔뜩 박힌 모습이 보이지 않고
한가지 색으로 꽉차있는걸 볼 수 있음
이 별색 인쇄는 지폐에서도 위조방지책의 하나로서 사용되는 방식임
물론 그 수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별색 인쇄를 재현하려면, 일단 그 잉크를 구해야하고
그 잉크를 이용할 수 있는 인쇄설비, 인쇄데이터 등등이 필요해져서
존~~~~~~나 돈이 많이 깨지고 어려워짐
한마디로 이거까지 재현하려면
구현이 가능하다쳐도 가성비가 안나옴
최근 가짜 스티커 갈아치기 문제가 자주 생기는 대원 포켓몬 정발품
압도적인 화제성으로 짝퉁이 쏟아져 나오는중인
고흐 피카츄 카드
등등
많은 내 소장품들의 진품 확인을 이걸로 끝마쳤다
아 후련해
닌붕이들도 혹시 비싼 게임이나 카드를 살게 생기면 미리 루페를 준비해두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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