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개발일지를 작성하고 나서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간 많은 일이 있었네요...
시작은 2021년 한창 코로나로 세상이 떠들썩하던 시기
20대 청년 3명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게임으로 대박 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창업 레퍼토리라 쉽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직장다니면서 저금한 돈, 대학교 조기 취O 장학금 싹싹 긁어모아
2평 정도 크기의 사무실에서 40만원 본체 2개 + 10만원 모니터 2개 + 개인 노트북 1개로 시작했습니다.
사무실이 좁아서 안쪽 사람이 밖으로 나가려면 문쪽 사람이 일어나야지 문을 열 수 있던 거랑
매일 컵라면과 끼니를 때우며 밤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니
관리인분께서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산다고 김밥을 사주시던 일도 있었습니다.
이후 던전슬래셔를 출시하고 돈은 많이 못 벌었지만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안에도 들어갔었고,
회사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증빙자료가 생겨서
지금은 정부에 운영하는 사무실에 들어와서 이전보다 쾌적하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넓은 책상에 모니터도 3개씩 쓰고
배고프게 개발하던 때의 한으로 음식도 쌓아 놓고,
직원도 몇 명 뽑아서 게임 퀄리티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게임은 5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상업적 성공을 한 것 같지만
확률형 아이템을 안 팔아서 그런지 매출이 높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직원들 월급 주고, 직원들 밥 먹이고, 직원들 간식 먹이고, 사무용품 세팅하고, 서버비, 사무실 임대료, 소프트웨어 사용료, 수수료, 세금 내고 나면
손에 남는 돈이 직원들 월급보다 적은 웃픈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옛날에 컵라면 먹으면서 밤새 일하던 날을 회상하면 행복합니다.
잡소리가 길었습니다.
저희는 던전슬래셔의 후속작으로 '던전트래블러'라는 액션 RPG에 어드벤처 요소가 첨가된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성공 시킨 장르로 후속작을 만들지 않는 이유는
던전슬래셔를 서비스하고 있으면서 던전슬래셔를 조금 바꿔서 '던전슬래셔2'로 출시하는 것보다는
'2'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게임을 계속 발전시키는 게 유저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사업가이기 이전에 게임 개발자이기에 여러 가지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몰려드는 적들을 처치하고,
적들과 필드 채집으로 획득한 아이템으로 상위 아이템을 제작하고,
던전 내부로 이동하여 보스 몬스터에게 도전하고,
여러 생태계를 가진 테마의 던전을 탐험하는 RPG 게임입니다.
거창한 기획들은 많지만 아직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에UI도 임시로 작업했고,
아직 보여줄게 동영상정도 밖에 없네요.
그리고 슬프게도 트레일러 영상을 만들고 난 후 그래픽 작업을 다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수익을 내려면 캐릭터의 치장 요소를 팔아야하는데
기존 캐릭터가 작아서 캐릭터의 개성을 줄 수 있는 소품들을 넣기가 힘들었던 것도 있고,
횡스크롤게임에서 풀스프라이트 애니메이션 작업만 해왔기에 이번에도 똑같이 작업했는데,
돈 많이 벌어서 이 게임 저 게임 만들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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