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도] 사진의 미학이란 (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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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도] 사진의 미학이란 (긴글)앱에서 작성

Dazzling_Star

2024.05.21 10:05:03

조회 1176 추천 2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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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 라는 건 무엇인가?

그것은 망막에 맺힌 광자(Photon)를 시신경이 감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뭔가를 본다는 건, 물체에 반사된 빛을 감지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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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광자“란 무엇인가?

광자는 빛의 기본 입자이며 항상 광속으로 운동하는 성질을 가진다

또한 부딪힌 물체에 흡수되어 다른 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으로 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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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는 지금 보는 빛을 보존하여 미래로 가져갈 수 없다

광자는 진공에서 약 299,792,458 m/s의 속도로 이동하고,

특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광자를 정지시킬 방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광속 불변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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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억겁의 세월이 흐른다 한들

지금의 빛이 이 자리에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다

에너지의 전환은 비가역적인 현상이고

한번 전환된 광자가 다시금 돌아오는 건 열역학 제 2법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열역학 제 2법칙: 고립계의 엔트로피는 감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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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과거로 돌아가 그 순간을 다시 관측할 수도 없다

일반 및 특수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시간의 방향은 결코 바뀔 수 없고,

미래의 행위가 과거에 돌아오는 결과를 낳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시간의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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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변치 않을 지금을

언제까지고 소중하게 간직할 방법을 알고 있다

그것도 무려 두 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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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하나는 형태가 없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형태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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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하나는 되도록 많이 보태어 간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되도록 적게 빼내어 간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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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하나는 내가 죽고 나면 사라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죽고 나서도 세상에 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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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하나를 사람들은 추억이라 부르고

다른 하나를 사람들은 사진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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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것은 사진에 담긴 주제보다도

사진 그 자체를 설명하는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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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지만 현실에서 단절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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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를 끊음과 동시에 2차원에 고정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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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이 바뀔지언정 본질이 바뀌지는 않는 것

나는 이런 게 사진의 미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진이 좋은 것이다

주저리주저리 길게 썼네요

읽어줘서 고마워요들

출처: 디지털 사진 갤러리 [원본 보기]

고정닉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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