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완주를 목표로 시작했으나 체력+우천 문제로 빤스런한 후기임

원래 계획은 1일차: 부산-상주상풍교 / 2일차: 상주상풍교- 경기도 고양시(집) 였음

부산-집 상행이라 출발전날 강남고터로 이동

하행은 도착하고도 터미널로 이동하고 또 터미널에서 다시 집까지 가야함

체력 빠진상태에서 그 짓하기는 싫어서 집에 도착하면 바로 쓰러질 수 있는 상행을 선택함

5시 30분쯤 숙소에서 나와서 하구둑 인증센터로 이동

인증센터랑 최대한 가까운 모텔 잡아서 10분만에 도착했음

개노잼 낙동강...

해가 뜨나 싶더니 안개가 짙어져서 원래 별로인 경치마저도 안보임

남지까지 무지성으로 달렸음 

여기까지 주행거리가 93km

서늘해서 물도 별로 필요 없었고 준비해놓은 보급이 충분해서 남지까지는 휴식없이 왔음

남지에서 아침 겸 점심으로 칼국수 먹었는데 개노맛이었음..

잔치국수 육수에 굵고 툭툭 끊어지는 면발

이제 낙동강 업힐 3개 연속으로 넘어야하는데 좀 짜증났음

그리고 국종 하이라이트하러 감

영아지 고개

박진고개

박진고개는 정상에 거의 20명 되는 터보 크리오 동호회가 있더라

뒤에 스타렉스가 서포트카로 붙어있는거 같고 규모가 엄청 컸음

무심사

첫날 목표한 거리가 300km고 무심사까지 넘어봐야 주행거리가 150km라서 최대한 체력 아껴가며 올라감

다행히 계획했던대로 다리나 코어에 데미지 안주고 잘 넘어갔다

또 개노잼 낙동강을 달려서 대구찍고

구미까지 지나니까 슬슬 해가 떨어짐

아 야라 개무서운데... 날씨도 추운데...

걱정하면서 최대한 해 남아있을때 이동

결국 해 떨어지고 한참 지나서야 겨우 낙단보 도착함

이젠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무서워서 더 차기 힘들어졌음 ㅋㅋ

여기서 예약해둔 숙소에 전화했다가 내가 상주상풍교가 아니라 상주보 게스트하우스를 잘못 예약한걸 알게됨

오히려 좋아 

22km 더 갈거 7km만 남아서 신남

근데 그 7km가 너무 무서웠다

하필 야트막한 산 사이를 지나가서 너무 무서웠다..

그렇게 어쨋던 게스트하우스 도착

첫날 로그

잠들기 전에 냉정하게 내일 집까지 돌아갈 체력은 없다고 판단함

그래도 일단 내일 타보고 결정하자 생각하고 잤고 일어났는데..

체력은 나중 문제로 바뀜 ㅋㅋㅋ

비 맞으면서 300km? 난 절대 못해 ㅋㅋㅋㅋ

아침 먹는중에 잠시 비가 그치길래 바로 출발함

목표는 점촌 터미널까지 빨리 가서 버스타고 서울로 도망가기

매협재부터 점촌까지 젖은 낙엽이 많아서 쫄렸다

노면 신경쓴다고 예상한것보다 훨씬 늦게 도착했지만 다행히 거의 비 안맞고 터미널까지 도망쳤다

하지만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점촌에서 가는 터미널 중 제일 가까운게 동서울 터미널인것

수도권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상태라 집에서 한시간도 훨씬 넘게 떨어진 터미널은 가기 싫었지만,

어쨋건 발 묶여 있어도 문경보단 서울이 훨씬 나아서 일단 탔다

다행히 서울은 괜찮더라

더이상 체력을 아낄 필요가 없으니 밟았다

일단 도전은 실패했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도 둘째날 약 325km를 탔어야 하는데 체력이 안됬을거라 생각함

비 소식에 못가게되서 아쉽다기보단 빨리 도망가야겠다는 생각부터 들더라 

그래도 지금 내 상태에서 얼마나 더 잘타야 가능할지 대충이라도 감은 잡았다

문제는 내가 그 정도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