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누키 우동 가모우

🚈 JR 가모가와역에서 도보 16분

🕒 평일 08:30 - 14:00

 🕒 휴일 08:30 - 13:00 

( 재료 조기 소진 가능 )

📆 일, 월요일 고정 휴무

( 변동 휴무일은 페이스북 확인 )

💴 현금만 가능

( 500~1,000엔 권장 )

💼 테이크아웃 가능

( 제분된 면 )

아무리 가가와현 타베로그 원탑이라지만

개씹깡촌에 있는 스자키 우동과 다르게

투톱 가모우 우동은 그나마

다카마츠에서 다른 관광지로 가는 길목에 있다.

그 바로 옆에 우동 국물 수도꼭지가 있는데

바로 뒤에는 펄펄 끓는 육수도 있으니

기호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젓가락이랑 그릇 반납하는 싱크대도 같이 있음

🍜 우동 대자 ( 280엔 )

🍤 덴푸라, 아게 ( 각 120엔 )

윤기 좔좔 흐르는 아게

군더더기 없는 육수에 탱글한 면발

육수에 담겨져 감칠맛이 더 해진 덴푸라

넣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면발 한 젓가락을 들고

후루룩 면치기를 해 입 안 가득 채운뒤

면 사이사이 빈 공간은

우동그릇을 들고선 육수로 메꾸면...

혀에는 뒤 끝 남지않을 만큼

미뢰를 간지럽힐만한 감칠맛만 주고

목구녕으로 넘어가는 말끔한 국물과 함께

쫄깃한듯하면서도 탱글해서 이에 달라 붙지 않는

우동 면이 잘게 부숴져 아밀라아제와 사라진다..

국물에 적셔져 부드러워진 튀김 옷에

감칠맛이 더해진 덴푸라, 그건 별게 아니었다.

단 것도 아닌, 짠 것도 아닌

말 그대로 달짝지근한 아게(유부)가..

감칠맛이 은은하게 우동 국물과 만나

단짠을 이루면서 미뢰를 더 간지럽힌다..

릴스에서 맨날 보는 년들처럼

하염없이 흔들어재끼면서 자극적인게 아닌,

동탄역 2번 출구 앞 길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삼성 제조업 남편을 둔 재정적, 정서적으로 안정된 유부녀가

동탄호수가 훤히 보이는 동탄레이크자이더테라스에 나를 데려가

봄 바람 솔솔 부는 거실 한복판에서 아무 말 없이

무릎 베개를 해주며 귀를 파주는 듯한.. 이 느낌..

자극적인 단짠만 찾는 요즘 MZ들에게

정적한 시골 한 가운데 벤치에서

미뢰 디톡스를 해주는 맛이었다.

( 요약 : 아게는 꼭 넣어라 )

한 그릇을 비우고도 뭔가가 부족하다.

그러면서도 나는 기쁨과 만족에 차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얼른 그릇을 싱크대에 반납하고

가모우 우동 기념품 판매소로 가야된다.

바로 여기서 파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위해서..

이빨 사이사이 틈새에

무의식적으로 남아있던 감칠맛이

달짝지근한 아이스크림과 만나

다시 한 번 단짠의 절정에 이르르면

나도 모르게 밀밭 한 가운데에서

질펀한 섹스가 끝나있던 것이다.

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