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물갤 요리대회

작년 연말 요리대회에서 세츠나 부문 우승했었는데

이거 또 대회를 참여 안하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잖아

작년 연말 요리대회 우승작은 여기로 :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4432426

집에 감자 고구마 같은 서류들이 잔뜩 굴러다니는 관계로 감자국 부문에 참여할까 했지만

블루베리 밤 낫토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재료들이다

사전 자료 수집에서 홋카이도와 비슷한 강원도에서는

향토음식인 감자떡에 이것저것 넣어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감자떡으로 결정 !

일단 쪄야될 재료 준비

진짜 북해도에서 온 옥수수 

그리고 집에 굴러다니던 감자 고구마 그리고 언젠가 선물로 들어온 단호박

아침부터 열심히 쪗다

찜기가 작아서 3시간동안 찜기만 돌린듯

다 쪗으면 낫토랑 밤 블루베리 같은 다른 재료들도 준비해줌

감자 고구마 단호박 옥수수를 잘 섞어줌

밤도 잘 썰어서 넣어준다

마침 아버지의 술안주였던 군밤이 있어서 적절하게 이용함

잘 안섞이면 렌지 1분정도 돌려주면 잘섞임

보내준 놈이 어디선가 긴빠이 쳐왔다는 낫토

무려 이것도 북해도산 북해도 농산품을 써서 키나코를 응원하자

우왓 !

택배를 통해 오는 동안 많이 삭았는지 개쌉꾸릉내가 올라옴

뚜껑이 살짝 탱탱하게 부풀어있던게 불길하다 싶었음

어쩔수 없다 이거 써야됨 낫토는 따로 사놓은게 없어서 이거 하나뿐임

개쌉꾸릉내나는 낫토를 야채 뭉탱이에 올려서 섞어줌

아 ! 앙증맞은 오월 웰빙 감자떡의 추억이여 !

낫토를 넣으니까 미립체의 결속력이 강해져서 앙금처럼되었음

이렇게 소는 완성되었고

이제 블루베리 쓸 차례

끓여서 비타민C를 다 제거해줘야됨

팔팔 끓여서 엑기스를 만들어줌

그리고 준비한 감자 전분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익반죽을 해줘야됨

매우 뜨거우니 손 조심해가며 반죽

물론 감자전분 또한 북해도산임

표면이 매끈해지면 둥글리기를 해서 적당량 분할을 해 잘 펴줌

송편만들기와 비슷함

이제 소를 넣고 잘 빚어주면 됨

근데 문제는 내가 송편을 잘 못만든다는 것이지

개쌉꾸릉내가 올라온다

아 ! 웰빙 감자떡이여

감자떡은 찜기에 올려놓고 뚜껑 덮어줌

소가 너무 많이 남아서 일단 밥에 올림

먹었는데 의외로 맛이 나쁘지 않다

그냥 밥에 단호박 샐러드 올려 먹는 맛임

단호박 향이 세서 낫토는 꾸릉내만 나고 맛이 하나도 안남

그렇다 낫토는 방향제였다

다 익은 것 같아서 뚜껑을 열었는데 다 터졌다

감자떡 강화 실패

'매우 불안'

근데 다시 붙이니까 붙음

무슨 포스트잇도 아니고 붙었다 떼졌다 한다

북해도 웰빙 감자떡 완성 !

색도 나름 이쁘게 나왔고 생각한대로 나온듯

치엥아 감자떡 한번 먹어볼까

한입 물었더니 안에 코피루왁처럼 생긴 옥수수가 튀어나온다

맛은 생각보다 평범

찌는동안 낫토균이 다 뒤졌는지 꾸릉내도 사라짐

그냥 감자떡에 단호박 샐러드 넣어 먹는 맛

생크림이나 설탕을 넣었으면 더 맛있었을듯

맛은 평범해서 금방 먹었다 하나 남음

마지막 한입

웰빙 감자떡 완식 성공

그냥 달지 않은 당뇨병 환자용 감자떡 맛이었음

단호박 향이 세서 고구마랑 감자랑 옥수수랑 다 묻어버림

밤이랑 옥수수만 조금 씹히는 정도 소가 코피루왁 같이 생겼는데 그냥 단호박 샐러드 였음

낫토는 균이 찌는 동안 다 뒤져서 탈취 되고 옥수수랑 분간이 안될정도의 식감이 됨 

아 ! 5월의 찜통 속 낫토균의 추억이여 !

북해도산 재료 보내준 놈이 영수증이라고 보낸 것

감자 전분과 옥수수 그리고 꾸릉내 나는 낫토가 2000엔 ? 북해도산 프리미엄인가 ? 

아무튼 받을 물건이 있어서 재료도 같이 끼워서 받은건데

한국에도 널린 재료고 강원도 응원할겸 강원도 재료 써서 

웰빙 감자떡 한번 만들어보길 추천함

아 ! 홋카이도 농민의 사랑이 담긴 웰빙 감자떡이여 !

아쎼이 ! 뉴롱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