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와인산지 Wachau 여행기
어제 F.X. Pichler의 리슬링을 정말 맛있게 마셔서 후기를 쓰다보니
Wachau 이야기까지 포함시키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Wachau 이야기만, 여행 갔던 사진과 함께 먼저 올리겠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ine&no=61087
전에 Südsteiermark에 대한 글을 쓰면서
오스트리아 (오지리) 와인산지 이야기를 조금 했었는데요 이번엔
Niederösterreich와 그 안에 있는 Wachau에 대한 내용입니다.
오지리는 동서로 긴 나라인데 대부분이 알프스산맥이라
와인산지는 알프스 산맥이 끝나는 동쪽에 몰려있고
9개의 ‘주’ 중에서 와인산지는
수도인 Wien,
빈 주위를 감싸고 있는 Niederösterreich,
그 아래 Burgenland,
제일 아래 Steiermark에 있습니다.
와인 산지 DAC (Districtus Austriae Controllatus)는 총 17개인데
Wien에 1개,
Niederösterreich에 8개,
Burgenland에 5개,
Steiermark에 3개가 있으며,
유명한 산지는 Südsteiermark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Niederösterreich에 있습니다.
Wachau, Kremstal, Kamptal, Traisental,
Wagram, Weinviertel, Carnuntum, Thermenregion
위 사진에서 14번이 Wien이고
1~8이 Niederösterreich
9~13이 Burgenland
15-17이 Steiermark 입니다.
비엔나를 감싸고 있는, 9개의 주 중에서 가장 큰 Niederösterreich는
다시 4지역 (viertel)으로 나뉩니다.
산 (Wald)이 많은 Waldviertel,
Most (발효사이다?)가 많이 나는 Mostviertel,
와인 (Wein)이 많이 나는 Weinviertel,
공업 (Industrie)이 발달한 Industrieviertel.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Weinviertel이 와인으로 유명하지만
다른 Viertel에도 DAC가 있어서
8개의 DAC가 4개의 Viertel에 2개씩 있습니다.
Waldviertel에 2개 (Kremstal, Kamptal),
Mostviertel에 2개 (Wachau, Traisental),
Weinviertel에 2개 (Wagram, Weinviertel),
Industrieviertel에 2개 (Carnuntum, Thermenregion).
그런데 이런 행정구역상 분류보다는
기후와 지역에 따른 분류가 더 직관적인데...
비엔나 서쪽의 작은 DAC 5개는
(Wachau, Kremstal, Kamptal, Traisental, Wagram)
독일에서부터 흘러 들어오는 도나우강 유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나우강 유역의 DAC 중 가장 유명한 곳은 Wachau일 것 같습니다.
비엔나 서쪽 도나우 강 유역에서
멜크와 크렘스 사이의 계곡을 Wachau valley, 바하우 계곡이라 합니다.
멜크는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의 배경이라고 하는
멜크수도원이 있는 곳이고 비엔나에서 유람선이 자주 있기 때문에
비엔나 사는 사람들은 바람 쐬러 종종 다녀오는 곳이죠.
비엔나에서 멜크까지 유람선을 타고 가면 바하우 계곡을 지나는데...
그 풍광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빈필 신년음악회 앵콜로 연주되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의 배경이 바로 바하우 계곡입니다.
저희는 멜크는 3번 정도 갔던 것 같고,
Wachau 계곡 중간에 있는 뒤른슈타인 (Dürnstein)에도 갔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Dürnstein에 F. X. Pichler가 있었;;;
Dürnstein에 갔던 것은 물론 F. X. Pichler 때문은 아니고
사자왕이라고 불리는 잉글랜드의 왕 리처드 1세가
유배되었던 유적이 Dürnstein에 있어서 소풍삼아 다녀왔습니다.
사진찍은 날짜를 보니 2018년 8월 15일이었네요.
Dürnstein은 멜크나 크렘스와 달리 정말 작은 마을입니다.
볼 것은 Stift Dürnstein (사진 중앙의 수도원/교회 건물)과
산 위의 리처드 1세가 유배되었던 유적뿐입니다.
산을 좀 올라 리처드 1세의 유배지에 가면...
아름다운 바하우 계곡도 보이고
강 주변의 포도밭도 보입니다.
포도밭을 끼고 있는 식당에서 가볍게 한 잔 했는데...
그리 유명한 와이너리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더웠던 날이라 시원한 리슬링 맛있게 먹었던 것 같네요.
유람선 타려고 선착장 가는 길에 찍은... 아름다운 도나우강...
크렘스 선착장 부근에 있는 바하우 와인샵.
세 병이나 사왔었군요;;;
모두 그뤼너 벨트리너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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