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설법대 4학년 사시 합격 수기

ㅇㅇ(61.85) 2020.02.17 10:43:51
조회 1887 추천 6 댓글 3
														

viewimage.php?id=29b4c62febd32caf61b1&no=24b0d769e1d32ca73fed82fa11d028313b437bcefb649778a12108a42bafac2c554403f86bd125d2c12d5ab4631cf7aa1e94ec51257e644fa42e4cf076b1aa4a0b098f23ce13


<사법시험 재시 합격수기> “나와의 싸움만으로 가능한 공부가 제일 쉬워”




김동호 제53회 사법시험 합격 / 서울대 법학과 4년


I. 들어가며

이 수기를 쓰는 지금 창밖에는, 맑고 높은 가을 밤하늘 사이로 별이 시원하게 쏟아지고, 그 별빛은 흩날려 낙엽이 되어 제게 다가옵니다. 한참 별빛과 가을바람이 섞인 서늘한 공기를 마시고 있노라면, 고3때 막 수능을 치고 나오는 발걸음소리가 들리고, 1학년때 법전 앞에서 앞으로의 긴 항해의 성공을 두손 모아 빌었던 다소곳한 모습이 되살아납니다.

다시 지금으로 돌아와 거울 앞에 서면, 제가 과연 이 수기를 쓸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에 죄송한 감정이 듭니다. 또 미진한 실력으로 너무 일찍 시험에 되어버린 것에 대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하지만 이 수기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일 또한 뜻깊은 일이기에, 조심조심 펜을 들어 봅니다.

그 전에, 수험기간 내내 인천에서 통학을 했다는 점, 수험 전체 통틀어 한 학기만 휴학했다는 점, 학원 실강은 특강을 제외하고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 학원 순환에 따르지 않고 제가 독자적으로 구간을 나누어 나름의 순환 주기를 정했다는 점에서 저의 공부방법이 고시생으로서 비전형적인 부분이 많으므로 이는 감안하셔야 한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II. 뜻을 세우다.

제가 고3 여름방학을 지날 때쯤 로스쿨이 개원한다는 소식이 어렴풋이 들렸고, 법대에 어렵사리 합격한 후에 사법시험 폐지안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10년동안 법조인의 꿈을 품고 달려온 저로서는 사면이 꽉 막힌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분위기도 08이 사시를 준비한다는 것은 거의 ‘미친 짓’이라고 평가되는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입학한 직후부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법조인의 꿈만 있었고 사법시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던 저로서는 사법시험이란 벽은 뛰어넘기에 너무나도 높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다행이었던 건, 법학개론 수업을 들으면서 법이 정말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그 흥미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법학의 논리구조가 제가 좋아하던 수학의 증명구조와 매우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답이 있으면서도(논증의 측면) 답이 없는 것(꼭 어떤 결론을 취해야만 하는 것은 아님)도 법의 큰 매력이었습니다. 대학교 수업도 너무 재미있었고 전반적으로 공부에 새로운 흥미가 생기면서, 저는 이 여세를 몰아 4가지 결의를 하게 됩니다.

먼저, 사시와 학점을 모두 잡기로 결심했습니다. 공부는 더욱 힘들어지겠지만, 제가 가장 보람되게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 믿었습니다. 앞으로 3년, 정말 ‘모든 것’을 일단 미루고 ‘전인격적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이 어려운 시험에 붙기 위해서는 공부에 끝은 없고, 저의 체력, 정신력, 시간을 무한히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년간 공부 이외의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저처럼 부족한 사람이라도 하늘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물론 종종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집이 인천인데, 통학과 자취의 장단점을 한 학기동안 형량하면서 적어도 1차 합격시까지는 통학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일정 정도의 활동량을 보장하므로 체력도 유지될 수 있고, 부모님과의 지속적인 교류 속에서 정신적 안정도 도모할 수 있으며, 일단 집에 들어가면 외부요인에 의해 시간을 빼앗길 일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통학시간이 왕복 3시간이기는 하였으나, 이는 강의테이프를 사서 오며가며 듣는 것으로 보완해보자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또 하나는 최소한의 휴학으로 수험기간을 마무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일정에 뭔가 매이지 않으면 무한히 나태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활어를 살아있는 채로 장기간 옮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천적을 같이 넣어놓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듯이, 학교 일정이 계속 존재해야 학교 수업 없는 날은 더욱 고시공부가 절실해서 양쪽에 모두 최대한의 집중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휴학은 꼭 필요한 때만 쓰는 히든카드로 남겨놓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결심은, 생활을 공부로 채우더라도 스스로를 항상 사랑하고 실적이 안 좋다 하여 자학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부도 결국 행복을 위한 것이고, 자기 자신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에게 행복은 없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III. 기초작업 - 1학년 겨울방학까지

1학년 동안은 어차피 그 해에 1차시험을 볼 수도 없었고, 독학사를 해서 무리하게 1차를 보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서, 수험에 얽매이지 않고 교수님 교과서를 정독하면서 하나하나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법학은 단순암기가 아니라 논리 흐름을 이해하고 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모든 학문이든 일단 흥미를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진도에 구애받지 않고 1학년 4월 경부터 2학년 시작 직전까지 양창수 교수님 민법입문 3회독, 곽윤직 교수님 교과서 재산법 부분 1회독, 김상용·김주수 교수님 친족상속법 부분 1회독, 신동운 교수님 형법총론 2회독, 이재상 교수님 형법각론 1회독씩 했습니다. 한 시간에 5페이지도 못 나갈 때도 있었지만, 고민할 수 있는 것은 다 고민해보고, 왜 이런 규정이 생겼을까 등등도 생각해보면서 재미있게 서서히 읽어나갔던 생각이 납니다. 이 때 외운 지식이 사법시험 실전에서 그대로 쓰이지는 않았겠지만, 향후 수험공부를 할 때 있어서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깊이있는 생각을 하면서 공부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봅니다.

IV. 1차 시험공부 - 1학년 겨울방학 ~ 2학년(2008. 12. ~ 2010. 2.)

1. 1학년 겨울방학 이전

1학년 2학기를 다니면서 이미 통학시간을 때우기 위해 민법총칙 테이프를 사서 지하철에서 하나하나 들어나갔습니다. 지하철에 타면 일단 서브노트를 한 손에 들고 한 손에는 필기구를 들고, 혹은 지하철이 시끄러우면 서브랑 필기구는 포기하고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고(나중에는 거의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귀에 오감을 집중해서 강사의 말을 하나하나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다행히 교과서를 미리 읽은 후 들은 것이어서 들으면 바로 까먹기는 하였으나, 말이 들리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는 2학기 통틀어서 민법총칙 30개를 듣는 데에 그쳤습니다.

2. 1학년 겨울방학

이 때는 기초작업을 병행하면서, 본격적인 수험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서점에 가서 직접 책들을 읽어본 후 책을 선택하는데, 개인적으로 양이 많은 책을 좋아해서(양이 많은 데는 뭔가 이유가 있다는 생각 때문에) 민법요해를 샀습니다. 강의도 같은 테이프를 사서 나머지 부분을 다 들었습니다. 그러나 민법 테이프의 양이 너무 많아서 다른 법은 거의 들어보지도 못하고 겨울방학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3. 2학년 1학기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법학 전공수업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수업으로는(시험과목만 열거, 이하 같음) 형법총론, 채권각론, 헌법1, 경제법, 물권법을 들었습니다. 잠시 이성에 관한 고민으로 일시적인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였으나, 이를 계기로 오히려 남은 2년간 이성관계에 대한 별 미련 없이 안정된 수험기간을 보내게 됩니다. 지하철에서는 형법총론 테이프를 40여 개 정도 들었습니다. 학점관리에도 시간을 많이 써야 해서, 수험서를 많이 읽지는 못했습니다.

4. 2학년 여름방학

학기 중에는 고시공부와의 병행이 쉽지 않다는 것을 두 학기에 걸쳐 절실히 깨달으면서 방학은 저에게 더욱 절실한 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학교 기말고사가 끝남과 동시에 “드디어 고시공부를 맘껏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그 날 저녁부터 강의를 치열하게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형법총론 강의 나머지 부분과 형법각론 강의를 6월까지 듣고, 7월에는 헌법2를 계절학기로 수강하고 있어서 이참에 헌법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헌법은 기초작업때도 보지 않았던 과목이어서 너무 낯설었습니다. 그래서 8월이 끝날 때가 되어서야 헌법 기본강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8월 말에는 경제법 특강도 간단히 들음으로써 모든 기본강의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본서 정독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5. 2학년 2학기

학교 수업으로는 친족법, 상법총론, 채권총론, 형법각론을 들었습니다. 2학기부터는 9월에 진모가 시작되면서 다들 면학분위기가 조성되는 시기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의 하얗고 깨끗한 기본서를 보면서 매일 한숨만 나왔습니다. 그래도 학교 수업을 잘 들어 놓으면 두고두고 안 잊어버린다고 생각하고 학교 수업에 집중했습니다. 다만 이전 학기와 달랐던 점은 시간표를 주3으로 줄이고 나머지 4일은 집에서 기본서 정독을 시작했습니다. 민법 진모 문제도 구해서 풀었는데, 많이 풀지는 못했고, 10월 말까지 겨우겨우 요해 1회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11월 동안은 형법요론을 정독하면서 형법 진모를 꾸준히 풀었습니다. 형법은 어느 정도 범죄체계가 이해되기 시작하자 가속이 붙게 되었고, 안정적으로 기본서 정독과 진모를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형법총론까지 나갔습니다.

6. 2학년 겨울방학

기말고사가 끝난 12월 중순까지 제가 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행히도 그 해 1차시험이 2월 27일로 결정이 나면서 방학을 온전히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약 70일 가량 남은 상황에서 배수진을 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를 4분하고, 4시간 형법정독, 2시간 형법진모, 4시간 헌법정독, 2시간 헌법진모 해서 매일 12시간의 실질 공부시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3시간 하던 통학을 안 하니까 체력은 충분한 상황이었고, 잠자는 시간도 밤에 4시간 +낮잠 1시간 총 5시간 수준으로 70일 내내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 날은 1시간정도 늘려서 13시간 공부했습니다(수면은 그대로). 이렇게 하니 12월 말일까지 형법각론, 헌법 전범위를 기본서 정독+진모 모두 끝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TV로 제야의 종소리를 잠시 듣고 책상에 돌아와 헌법 마지막 회를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1월부터는 8-4-2-1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그대로 따르지 않고, 54일을 민법 20, 형법 15, 헌법 16, 선택법 3일 정도로 나눈 후에 11-6-3, 8-4-2-1, 8-5-2-1, 1-1-0.5-0.5 정도로 나누고 마지막 4일동안 민법 1.5, 형법 1, 헌법 1, 경제법 0.5 한 후 마지막날은 6시간, 3시간, 3시간, 1시간에 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전범위 모의고사를 아무 과목이나 찍어서 1회씩 시간 재고 풀었습니다. 진모때는 점수가 매우 안 좋았는데, 전범위로 가니까 학교에서 들었고 중간·기말 공부할 때 숙달시켰던 중요판례들이 많이 나오게 되면서 1월 초에 점수가 70점 정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70점에서 80점 정도로 올리는 데 1달 반이 걸렸습니다. 매일 1회씩 푼 것도 모아보니 각 과목별로 20회 가까이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부분들은 따로 A4용지에 도표로 정리도 해보고, 조문간에 요건도 비교해보고 혼자 요모조모 뜯어보고 연구해보면서 위의 순환을 따라갔습니다. 운이 좋게도 실제 시험에서는 기본3법이 249점 나왔습니다. 가채점 당시 일단 선택법 표준점수를 알 수는 없었으나, 대강 합격을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루 쉬고 3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2차공부에 돌입했습니다.

IV. 2차 시험기간(2010. 3. ~ 2011. 6.)

1. 초시준비(2010. 3. ~ 2010. 6.)

학기상으로는 3학년 1학기가 되었습니다. 캠퍼스의 봄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습니다. 1학년때는 주위에서 공부를 안 할 때 공부하면서(제가 선택한 길이었는데도)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꼈었는데, 3학년이 되면서 그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하자 자신감도 더욱 충만해졌습니다. 학교 수업은 마침 3학년 커리큘럼이 후사법에 맞추어져 있었으므로, 회사법, 행정법1, 민사소송법1, 형사소송법, 상속법, 기업법을 들었습니다. 특히 생동차를 무리하게 준비하느라 기본기를 소홀히 하면서 사례집이나 요점정리만 부랴부랴 보는 것은 오히려 재시 합격도 위험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에, 계속 기본서만 읽고 예비순환 강의만 일부 테이프, 일부 동영상으로 들었습니다. 학교 수업을 특히 충실히 들었는데, 초시에서 학교 시험범위의 내용이 나오면 그 부분만 완벽히 써야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이 무렵에는 주로 교수님 교과서를 읽게 되었는데, 재시 기간동안 수험서로 쓰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학교에서 안 배운 부분은 예비순환 들은 것(복습을 안 한 터라 거의 생각 안났음) + 법전으로 설풀기 하고 학교에서 배운 부분은 배운 대로 써내려가서 5과목 면과락 하고 헌법, 행정법은 과락이 나왔습니다.


이 때 강의를 선택하기 어려웠었는데, 저는 3년 전 합격하신 선배님의 조언을 참조하되, 과목별로 메이저 강사 몇 분들의 샘플강의를 다 직접 들어보고 결정했습니다. 예비순환때는 김혁붕(이하 존칭 생략합니다) 예비순환, 박승수 민소 예비순환, 류준세 행정법 1순환, 신이철 형소 예비순환, 헌민형은 각각 김유향, 윤동환, 이재상 강사의 동차반을 인강으로 수강했습니다. 더불어 해상법 특강도 듣고 갔는데, 이건 거의 전범위를 찍었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기 위해 들은 것이었습니다.


초시 시험장에는 진지한 자세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진지하게 시험에 임하는 자세는 합격여부 이전에 수험생으로서의 자격의 문제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시험장에서는 시험공부를 하면서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주로 보는 책들, 사람들의 체력상태, 시험장의 분위기, 시험시간 중의 나의 상태를 쉬는 시간마다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매일 다른 옷을 입고 다른 종류의 도시락을 싼 후에 어떤 옷, 어떤 도시락이 좋은지도 기록했습니다. 이 시험백서는 재시 전날까지 공부방에 붙여놓고 매일 참고했습니다. 이는 1년 후 재시 때 컨디션 조절 측면에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2. 재시 여름방학(2010. 6. ~ 2010. 8.)

이 때는 어차피 더워서 공부가 잘 안 되었습니다. 다시 시험이 1년 남은 것이어서 곧바로 스퍼트를 낼 엄두는 나지 않았고, 대신 이참에 후사법의 경우 교수님 교과서를 차분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다음 2학기까지는 학교를 다니기로 결정하면서 9월 이후로는 강의를 못 듣게 될 것이라고 보고, 민소 이창한 예비순환, 행정법 성봉근 1순환, 민법 윤동환 1순환, 헌법 김유향 1순환, 형법 이재상 1순환(모두 작년 강의) 강의를 학원의 전형적인 순서와 무관하게 들었습니다. 60일을 7과목으로 각각 8~9일씩 배분하고, 강의 안 들은 과목(상법, 형소)은 교수님 교과서를 일독했고, 강의를 들은 과목은 강의+복습을 하는 데 위 날짜들을 모두 썼습니다(실은 복습은 절반 정도 밀렸습니다).

3. 재시 2학기(2010. 9. ~ 2010. 12.)

학교에서는 유가증권법(어수), 회사법특강, 민사소송법2, 행정법2, 헌법재판론을 들었습니다. 공강시간에는 민법 맥 사례집을 풀었습니다. 사례집을 풀 때는 단순히 간단한 목차만 잡는 것이 아니라, 학설, 판례 키워드 등을 완전문장이 아닌 단어의 나열 방식으로 간단간단히 해서 글을 죽 써 보았습니다. 30분 정도에 50점짜리 문제를 쓸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 3일은 형소 김정철 1순환, 상법 김혁붕 1순환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데 거의 썼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에 힘입어 2차 남은 기간도 통학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특히 이 무렵부터 통학할 때는(약속장소에서 기다릴 때나, 강의실 사이를 걸어다닐 때도 마찬가지) 법률저널에 있는 ‘쟁점 판례 정리’ mp3 파일을 다운받아서 계속 듣고 다녔습니다. 특히 민법을 반복했는데, 아마 20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때까지 해서 재시 끝까지 볼 기본서를 완비했으나(후술), 거의 읽지는 못했습니다.


재시 중간에 발표가 났는데, 탈락통지를 받고 나서 조금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 때부터 매일 1시간을 정하여 기출문제 50점짜리를 하나씩 답안작성을 해 보았습니다. 특히 매일 지하철 타고 집에 온 직후에 잠을 깨기 위해 답안을 작성했는데, 지하철에 특히 사람이 많아 몸싸움을 하고 온 날에는 답안작성시간이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약속은 지킨다는 생각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답안을 썼습니다. 특히 기본3법을 중심으로 썼는데, 나중에 보니 헌법, 형법은 최근 5개년 문제는 모두 써 보았고, 민법의 경우는 8개년치 정도가 되었습니다.

4. 휴학 이후 2순환 (2010. 12. ~ 2011. 3.)

2학기까지 마치고 나서 자신을 돌아보니 기본서도 백지요, 뭐 하나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공부 한답시고 이를 나태함의 방패막이로 쓴 것은 아닌가 하는 자책도 들었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나는 당일부터 이미 쌓여온 절박함만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학원 진도상 민소는 이미 2순환이 끝나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과목별로 2일씩 줄여서 학원 2순환 종료일에 저의 2순환도 마치기로 했습니다.


말이 2순환이었지 실질적으로는 1순환이었습니다. 민소, 상법, 행정법, 형소, 민법은 각 기본서를 정독하는 데 2순환을 모두 썼습니다. 불안하기는 했으나, 기본서를 정독할 마지막 기회라고 믿고 판례문구를 외우고, 책 여백에 복잡한 내용을 표나 그림으로 정리하며 머리 속에 새기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헌법은 기본3법 중에서 과락을 했던 과목이었으므로, 일단 목차잡는 방법의 기틀을 잡는 데 주력했습니다. 정회철 사례집을 1번 모두 풀었고, 정회철 단문을 1회독 했습니다. 형법은 1차공부와 가장 유사성이 강하다고 판단했고, 결국 사례풀이라는 생각에 곧바로 이재상 신경향 형법사례연습을 2번 풀었습니다(한 문제당 1번 풀고 그 다음날 1번 또 풀어봄). 그리고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형법요론을 꺼내어 1차 객관식용 판례모음부분은 빼고 나머지를 1회독 했습니다.

5. 3순환 (2011. 3. ~ 2011. 4.)

3순환은 각 과목당 8~9일정도씩 잡았습니다. 특히 후사법의 경우 사례집을 2순환까지 전혀 풀지 않은 것이 계속 저를 불안하게 했습니다. 이에 3순환을 둘로 나누어 앞부분에는 각 과목당 그 특성에 따라 3.5~5일씩 배정하여 후사법은 사례집만 집중적으로 풀었습니다. 목차를 좀 세부적으로 잡아보고, 공부 차원에서 사례집도 정독하며 밑줄 긋고 하면서 이것저것 외웠습니다(기본서보다는 훨씬 시간이 덜 걸립니다). 형법은 이재상 더형법을 정독했습니다(3순환 때 처음으로 밑줄을 그으려니 한심한 생각도 들었지만 요론을 보았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민법은 새로운 사례집을 생각했다가 맥 사례집을 1번 더 풀었습니다. 같은 사례집을 2번 푸는데 지난 1순환 때 누락했던 것들을 역시 또 누락하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문제를 무작정 푸는 것도 좋지만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헌법은 사례 헌법연습을 1번 더 풀었습니다. 특히 헌법은 공법과목으로서 키워드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4순환 때 저만의 단권화노트를 야심차게 만들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추어 3순환을 수행해 나갔습니다.


다음으로 뒷부분에는 남은 날짜를, 앞부분에서 사례집을 본 과목은 이론서를, 앞부분에서 이론서를 본 과목은 사례집을 보는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3순환 중간에 D-80이 찾아왔습니다. 전날 밤 자리에 누워서, ‘시험에 붙고 떨어지고는 하늘에 달렸다. 결과는 어쩔 수 없으나, 시험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후회없는 시험이 되겠다. 어떻게 하면 예의를 다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스톱워치로 실질공부시간을 측정하여 1000시간을 달성하면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완수하면 반드시 붙을 것이고, 설령 떨어지더라도 내가 할 일은 다 한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목표를 세우고 나자, 시험에 대한 긴장감은 끼어들 여지가 없고, 저에게는 1000시간을 채우는 것 자체가 합격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되었습니다. 1주일에 88시간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평일 13시간, 일요일 10시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목표에 매번 미달했습니다. 그래서 자꾸 미달분이 쌓여가고 있었는데, 이대로 더 가다가는 조만간 목표달성이 완전 불가능해질 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 주말마다 다음 주에 줄일 수 있는 시간들을 고민해보았고, 매 주마다 그 부분을 조금씩 줄여 나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4주째 정도부터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고, 그 후로는 목표를 초과하기도 하여 초기 3주간의 미달분을 서서히 메꾸어 나갔습니다.

6. 4순환 이후 (2011. 5. ~ 2011. 6.)

3순환 때 본의 아니게 기본서 회독 주기를 크게 단축시킨 결과, 4순환 때 4일에 1회독씩 하는 것은 그리 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부터는 3순환 이전에 그려놓은 그림, 표 중심으로 본 것 같습니다. 특히 3순환 때 ‘이 쟁점이 나온다는 것을 내가 알았다면 나는 어떤 답을 쓸 것인가?’를 고민하여 ‘접대멘트’를 짠다는 생각으로 키워드, 꼭 적시할 조문, 판례원문 등을 간단히 책 여백에 적어 놓았었는데, 4순환 이후로는 이 역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과목은 별로 특기할 사항이 없고, 헌법의 경우는 핵심정리 300을 그대로 외우지 않고, 4순환 때 그 책 +정회철 단문집 +정회철 사례집 3권을 모아서 따로 정리노트를 목차까지 잡아가면서 만들었습니다. 헌법은 키워드 정리를 하면 양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 믿었는데 역시 5순환 이후로 그것이 사실인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 또한 ‘접대멘트’ 작성의 일환이라고 하겠습니다. 형소의 경우는 막판까지 이재상 교과서와 내머리속의 형소 중에서 무엇으로 정리할 것인지 잘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두 책을 다 보았습니다. 6순환까지 그렇게 하다가 시험 전날에만 내 머리속의 형소에 집중했습니다.

7. 교재(이하 존칭 생략합니다.)

(1) 수험 기본서(시험 당일날까지 이하 책들로 정리했으므로 별도의 키워드집 없습니다.)
헌법-정회철 사례·단문, 행정법-홍정선 저, 상법-상법신강(김혁붕 저), 민소법-이창한 통합민소, 형법-더형법(이재상 저), 형소법-이재상 교수님 저+내머리속의형소(김정철 저), 민법-민법교안(노재호 저)


(2) 사례집
헌법-정회철 사례, 행정법-김연태 사례집, 상법-황의영 사례집, 민소-이창한 통합 사례집, 형법-이재상 신경향 형법사례연습, 형소법-백승민·정웅석 사례집, 민법-교안에 있는 사례 +윤동환 맥 사례집. 공통-법률저널 10개년 기출문제 우수답안


(3) 강의(통학했으므로 모두 테이프 또는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헌법-김유향 동차반, 1순환, 행정법-류준세 1순환, 성봉근 1순환, 상법-김혁붕 예비순환, 1순환, 민소-박승수 예비순환, 이창한 예비순환, 형법-이재상 동차반, 1순환, 형소-신이철 예비순환, 김정철 1순환, 민법-윤동환 동차반, 1순환

V. 생활습관 기타 공통사항

집에서 통학을 했으므로, 밥은 세 끼 잘 먹고 다녔습니다. 잠은 매일 밤에 5시간, 낮잠을 1시간 꼭 챙겨서 잤습니다. 일요일은 취침시간을 1시간만 늘렸고, 일요일이라 해서 특별히 쉬는 것은 없었습니다. 일요일의 1시간과 평일의 1시간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생각에서, 굳이 시간 짜내도 안 나오는 평일에 무리하지 말고, 흘려보내기 쉬운 주말을 평일처럼 만들자는 생각에서 일요일도 평일과 비슷하게 공부했습니다. 공부하는 중간에는 힘들 때도 있었으나, 세상에 쉬운 일은 없고, 나와의 싸움만으로 가능한 공부가 제일 쉬우며, 다른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 것 자체가 행운이고 이에 불만을 제기할 여지는 전혀 없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 길은 제가 10년 전부터 선택했던 길이었다는 생각에, 수능보다 정신적으로 훨씬 덜 힘들었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요인들 덕분에, 굳이 휴일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1차시험때는 시험일 2개월 전까지, 2차시험때는 시험일 6개월 전까지 계속 통학을 하면서 기본적인 활동량을 유지하다보니 통학을 중단하는 것 자체가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휴학기간 6개월동안도 끝까지 체력적으로 별 문제 없이 수험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휴학기간 중에는 혼자 공원에 나가 농구와 달리기를 했는데, 달리기는 곧 접고, 농구는 재미있어서 농구만 했습니다. 그리고 윗몸일으키기는 근력에 도움이 되므로 3년동안 꾸준히 조금씩 하다가 재시때 4월 정도부터는 중단했습니다.


생활패턴과 관련하여 학교를 다닐 때에는 어쩔 수 없었지만, 집에 있는 기간에는 시험 스케줄에 모든 것을 맞추었습니다. 1차 준비기간 막판 2달 동안은 낮잠시간을 4시 40분 이후로 늦추었습니다. 2차 마지막 6개월 동안은 낮잠시간을 4시 이후로 미룸은 물론이고, 10시부터 12시, 2시부터 4시에는 절대 공부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답안작성도 항상 50점 쓸 때는 2시부터 3시, 100점 쓸 때는 2시부터 4시에 했습니다. 평상시에도 휴식 주기는 2시간 이후로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원래 제 휴식주기가 1시간이어서 쉽지 않았고, 다만 화장실에 가는 주기는 2시간 이상으로 맞추어서 6개월동안 지냈습니다.


스터디의 경우 저의 공부성향상 1,2차 통틀어 스터디를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 불안한 감도 들기는 했으나, 각자의 공부방법에 따라 스터디의 필요성도 달라진다고 봅니다. 답안작성의 경우 학원 문제지나 기출문제를 구하면 항상 모범답안 및 해설이 딸려 나오므로 그것들을 죽 읽어보고 제가 채점자의 입장에서 이것저것 스스로의 글을 교정, 질타해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한 선배님의 조언대로 모범답안을 볼 때마다 그와 비교하여 제 답안의 장점 하나, 단점 하나씩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떤 공부방법을 쓰시든지 1차 진모성적, 2차 답안성적 분포표와 모범답안 등과 자신을 비교하여 자학을 하거나 좌절 혹은 자만하는 것은 가장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VI. 마무리하며...

글을 마치면서 다른 많은 실력자분들에 비해 운으로 일찍 붙은 것에 대해 죄송스러운 생각이 다시 한 번 듭니다. 공부를 하면서 제가 겪은 어려움은 어려움 축에도 끼지 못할 것이지만, 나름의 고단한 마음이 들 때마다, 사람으로서 감히 다른 사람의 행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일을 할 것이라면 이 정도의 고통은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이나 드라마에서 외압에 맞서는 법률가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그들이 겪어야 할 양심의 갈등과 현실의 시련에 비하면 제가 하는 이 공부는 어려움이라고 볼 수조차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법조인의 길에 입문하면서 많은 책임감이 들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법은 사회 구성원들의 약속이고, 약속은 곧 소통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에 냉전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다음 해부터 소련의 붕괴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성세대이신 부모님 세대가 우리 나라의 빠른 발전을 이룩하신 모습들을 보면서, 화해와 소통의 시대를 물려받은 구성원 중 하나로서, 법의 궁극적 목표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회 구성원의 소통에 의한 원만한 win-win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이라는 점을 항상 명심하고 매사에 임하는 따뜻한 법조인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주신 고마우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먼저 이런 기회를 주신 법률저널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뽑아주시고 대학에서의 학문적 성취를 할 수 있게 해 주신 교수님들과 초·중·고등학교 은사님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다음으로 물심양면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주셔서 주위 환경에 관한 아무 걱정 없이 자신감 잃지 않고 공부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신 STX 장학재단에 감사드립니다. 두려웠던 수험의 시작을 함께해주시고 책 살 때마다 많은 응원과 조언 아끼지 않으신 한국서점 아저씨 아줌마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일고 19기 친구들 및 선후배님들 특히 C106호 친구들에게 감사 전합니다. 특히 수험기간 내내 길잡이가 되어주신 존경하는 배현이형, 희성이형, 정용이형, 대현이형, 항상 곁에서 응원하고 배려해 준 강익이, 은수, 7년을 함께한 의젓한 요훈이, 중학교 때부터 10년지기인 학범이, 항상 밝은 웃음을 준 나래, 불안한 시기에 옆에서 힘이 되어준 경혜, 착하고 믿음직한 후배 재빈이, 배울학회 08 동기들 및 선배님들 그리고 지면이 좁아 다 적지 못한 많은 친구들, 선후배님들께 모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그간 예를 다하지 못하고 챙겨드리지도 못했는데도 항상 지켜봐주신 양가 친척분들께 죄송함과 감사함을 전합니다.


끝으로 부모님, 제가 이 수기를 부탁받고 가장 기뻤던 점은, 지혜롭고 고귀하신 부모님의 존함을 조금이나마 드높일 수 있게 된 점일 겁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보고 듣고 느끼는 이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지금까지 부모님께서 제게 주신 사랑과 제가 부덕함으로 인해 부모님께 끼친 폐는 이루 표현조차 할 수 없습니다. 수험 내내 저의 발이 되어 주시고 기둥이 되어주신 아버지, 수험기간 내내 저와 희노애락을 함께하시고 단 하루도 저보다 먼저 주무신 적이 없으셨던 어머니, 아마 평생 다해도 그 은혜 갚지 못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효도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나도 공부한다고 고시원 생활 하는 
일게이인데..

저런글 보면서 다시 동기부여를 할수 있는것
같아서 기쁘다.

분명 여기 일게이 중에서 사시,행시,외시 
일게이 있을껀데우리 모두 힘내자.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공지 역학 갤러리 이용 안내 [182] 운영자 06.05.30 721848 322
17312614 여기 내 일기장 2갤러(58.29) 23.11.23 2276 10
17312612 댓글도 못지우게 막았네 ㅇㅇ(118.235) 23.11.23 1403 1
17312611 연예인 고소한다고 저렇게 갤 얼리지 않는데 ㅇㅇ(118.235) 23.11.23 1457 9
17312610 역갤 반란 뭐노 ㅇㅇ(175.117) 23.11.23 882 2
17312601 헐 뭐노 ㅇㅇ(116.32) 23.11.23 357 0
17312600 여기 그냥 오징어 일기장하세요 :3(106.102) 23.11.23 428 1
17312595 여기글써진다 :3(106.102) 23.11.23 420 0
17312594 역갤 어찌된거임 2갤러(106.102) 23.11.23 1086 0
17312593 50까지 그냥 날개를 접어야 할까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1359 1
17312591 이거 뭐야.. ㅇㅇ(51.159) 23.11.22 265 0
17312588 여쟈 사주 어떤가요? 탱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2002 1
17312587 새로 생긴 역갤 왜 글 안써짐? ㅇㅇ(118.34) 23.11.22 762 0
17312585 ???뭔데써짐 루시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2 799 0
17312584 운세 우아한여왕님(39.7) 23.11.22 494 0
17312583 무토남 을목녀 궁합어때? 2갤러(118.176) 23.11.22 693 0
17312581 ㅇㅇ(223.38) 23.11.22 116 0
17312580 여긴 댓글이 막혔네 쿠쿠(121.148) 23.11.22 631 0
17312578 ㅠㅠ 임su(211.234) 23.11.22 452 0
17312577 고딩엄빠 역대 오ㅎ실 사주 들고 왔는데 ㄹㅇ 이거 맞는거냐..? 2갤러(101.235) 23.11.22 1717 4
17312576 예전 역갤 만세-! ㅇㅇ(223.39) 23.11.22 234 0
17312575 여자는 계수가 제일 예쁘다 2갤러(61.80) 23.11.22 1567 29
1731257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쿠(121.148) 23.11.22 190 0
17312572 하이들 2갤러(27.119) 23.11.22 120 0
17312571 역갤 폐쇄됐다 ㅇㅇ(223.62) 23.11.22 607 0
17312569 여기 글 풀렸네 ㅇㅇ(211.204) 23.11.22 195 0
17312568 나르시시스트 잘 아는 사람 들어와봐 2갤러(125.142) 23.11.22 652 5
17312567 막글) 현대사회에서 초년기신이 제일 비참한거 맞음 반박시 저능아 ㅇㅇ(172.226) 23.11.22 743 2
17312566 사주 좀 봐줄 사람 ㅠㅠ 너무 힘들다 사유축금국(118.235) 23.11.21 935 0
17312564 사주보다 봤는데 도화살,홍염살 연애에 좋은거야? 2갤러(49.143) 23.11.21 555 0
17312563 현대사회에서 초년기신은 답없는거 맞아 반박시 저능아 ㅇㅇ(172.226) 23.11.21 449 5
17312562 여기 왜 글 써지냐 ㅇㅇ(118.235) 23.11.20 174 0
17312561 비다 신유일준데 내 용신은 뭐야? ㅇㅇ(211.234) 23.11.20 313 1
17312558 복채 2갤러(223.39) 23.11.19 117 0
17312557 천재 사주일수도 있을까요? 2갤러(211.223) 23.11.19 763 0
17312555 오 여기 왜 글풀림? ㅇㅇ(210.103) 23.11.18 192 0
17312553 일간의 합충의 이용과 길흉 갤갤갤(223.38) 23.11.18 242 2
17312552 ㅇㅇ(223.62) 23.11.17 86 0
17312551 계수 entj많던데 신강이라그런가.. 2갤러(1.246) 23.11.17 579 10
17312549 을사일주 정유일주중 고르다면 역갤러(125.180) 23.11.16 597 0
17312548 나는 뭐해야 하냐? 사업해도 되냐? 95년 남자임 ㅇㅇ(118.235) 23.11.15 301 2
17312546 나도 사랑받고시픈데 ㅇㅇ(124.50) 23.11.15 168 2
17312545 긴가민가라면 뭘까 ㅇㅇ(124.50) 23.11.15 73 0
17312538 태어난 시가 날바다 바뀐다고도 하는데, 이게 뭔 소리야? 2갤러(171.236) 23.11.14 168 0
17312535 사유축 질문 2갤러(220.127) 23.11.14 243 0
17312511 을유일주 왜케 싫어해? 을유(211.234) 23.11.09 504 7
17312510 2갤러(211.234) 23.11.08 74 0
17312509 사형살 인신사해 2갤러(220.119) 23.11.08 349 0
17312508 님들은 지디보다 잘생김? 2갤러(58.234) 23.11.07 152 0
17312507 ㅇㅇ(211.221) 23.11.07 8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