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고 10월 정도부터 독서실 총무자리라도 알아볼까 생각중이다

한달 10만원 가지고 버티니까 답이 나오지 않는 거 같다

문제는 경상도 시골이라도 인근에 독서실이라고는 하나밖에 없고

내 나이가 노무노무 많아서 사장이 총무로 써줄라나 모르겠다

전과 없고 얼굴 성실하게 생겼고 실제로 성실한 편이기도 하다만

그 전에 독서실이 하나밖에 없어서

총무 이미 다 구해놨을 거 같기도 하고

예전에 고시촌에 있을 때 후배가 총무하는 거 몇번 거들어준 적 있어서

대충 어떻게 하는지는 안다

무엇보다 사람을 구해야지 그 일도 할 수 있을텐데

독서실이 하나밖에 없으니

추석 연휴 끝나면 독서리 한번 방문해볼까 생각중이다

내가 돈을 좀 벌면서 공부해야

저렴한 컴퓨터라도 하나 사든지

먹을 거라도 좀 제대로 먹으면서 공부할 수 있을 거 같다

서울 가서 알바하면서 생활하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방값부터 기본 수십만원은 깨지니까

웬만하면 여기 시골에 있는 게 낫겠지?

집에서도 눈치 많이 보이고

노무노무 힘들다

돈을 못 버니까 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나이 먹고 경제력이 없으니 더 위축되고...

근데 문제는 내가 체력이 노무 약해서

알바와 공부를 병행할 수 있을가 하는 점이다

창피한 얘기지만 3급 받고 군대 가서 죽을 고생 하고 나왔다

일부 극소수 착한 고참들에게 너같이 몸이 약한 애가 어떻게 군대를 현역으로 왔느냐면서

죽지 않을 정도로 맞았지

우리 때는 구타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