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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자살 징조 느껴봤냐?앱에서 작성

ㅇㅇ(119.206) 2018.01.13 04:03:08
조회 533 추천 1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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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충동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는데..

가끔 우울증이 지속되다보면 어느날 

아 씨발 죽겠다..하는 순간이 오더라.


고시 공부 한답시고 고시원에 쳐박혀 살다가

채 1년도 되지 않아 우울증이 생기더라.

처음엔 대인기피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에는 무기력을 동반한 게으름으로,

어느 순간부터는 불면증으로

어느 순간부터는 약간의 공황장애로

어느 순간부터는 내일 뭐하지? 하는 생각 다음에는

자살이라는 단어가 계속 머리에 맴돌더라.


저런 상황이 만성화 된채, 몇년이 그냥 흘렀는데.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 날씨가 좋은 5월의 일요일 아침

조조할인으로 혼자 영화관에 가서 재밌게 영화를 보고 

나왔거든.


극장 건물에 나와 대로변에

햇살은 따사롭고 많은 사람들은 분주히 움직이는데

순간 몸이 안움직이더라.


그러면서 거짓말처럼

이 세상이 나만 빼고 분주히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다들 목적지가 있고, 할 일이 있는데 

나는 왜 갈 곳도,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지..??

나는 왜 여기 있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나만 영화가 되고

나를 제외한 모든 세상만 현실인거 같더라.


한참을 멍하니 서있다가 집에까지 걸어오면서

보통 이상한 감정은 스쳐지나가는데..


한 시간을 걸어도 이 기분이 없어지지가 않더라.


이대로 골방 같은 고시원 내방에 들어가면

나는 분명히 죽는다

라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더라.


평소에 남들과 대화도 잘 안하는 내가

무작정 눈에 보이는 편의점에 들어가서

알바한테 

'저랑 한 시간만 대화해주세요'

라고 말했다.


고맙게도 그 알바 여자애는

나를 미친놈이라고 신고 하지 않고

내가 지금 느끼는 이상한 감정과

지난 몇년간 내가 겪어온 우울증,

내 상황 등에 대해 호응하며 들어주더라.


한 시간 쯤 지나서 

고맙단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그 이상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고

집으로 올라가는 길이 어두운 터널로만 보이더라.


여전히 그곳으로 가면 난 죽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아무 가족도 없는 동네에서 갈 곳이 어디 있냐.


술도 못먹는 내가 토킹바라고 적힌 곳에 가서

무작정 칵테일을 시키고 앉아있었다.


여자들이 돌아가며 칵테일 시킬때마다 5~10분씩 대화를 해주는데

한참을 마시며 

좃같은 내 감정에 대해 토로하기 시작했고

그러길 3시간쯤 지났나..


문득 나랑 대화하던 여자가 옆 테이블에서 직장 자랑하는 아재와 

즐겁게 대화하는걸 보고 약간의 질투심이 생기더라.


그때


아, 그 이상한 감정이 드디어 끝났구나.

여자를 두고 질투심 느끼는거 봐선

오늘 집에 가도 안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암튼 그렇게 밤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기어들어가 자빠져잤는데..


그 날 이후로도 몇년간 내 삶이 나아진건 하나도 없었지만


그렇게 강렬한 감정은 다시 찾아오진 않더라. 


매일 같이 눈뜨면 자살이란 단어가 머리에 맴돌면서도


실행조차 안했는데..



그때 느꼈지.


자살하는 사람들은

충동이 아니라..

그날 그냥 그렇게 되었을거라는거.

용기나 각오 같은거 없이

마음이 그냥 그렇게 되어서



중간에  쓰진 않았는데 이상한 감정 떨쳐보려고 

몇가지 일을 더해봤는데도 안되더라.

진짜. 

아침 9시에 나와서 밤 11시까지 집에 안들어가고

밖에서 별짓 다하며 떨쳐보려했는데

마지막에 바에서 질투심이 살짝 스치면서

그 감정이 풀리더라고

요즘도 꿈에 그 장면들 나오면

식은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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