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가려구요 - 멍멍이 갤러리

병원에가려구요모바일에서 작성

지니-

2013.09.21 14:57:23

조회 630 추천 0 댓글 21

하루종일 멍하게 울다웃다 그렇게 있어볼까했는데
지니를 월요일에 화장터로보내요
그전에 병원에가서 혹시 화장할때 옷도 함께 태워줄수있는지 물어보고
옷주고오려구요
애기가 너무작아 엄청 작은 사이즈였음에도 맞질않아 입혀보지 못했었는데
이것만큼은 가는길에 함께주고싶어서요
애기 아프고 한번도 화장해본적없고 힐도 신어본적 없었는데
머리도 맨날 물 뚝뚝 흘려가며 병원가느라 바빴던 제가
오랜만에 머리도 예쁘게꾸미고 화장도하고 원피스에 구두도신고
그렇게 웃으며 가보려고해요
마지막 애기눈이 서글퍼서 괜찮다고 말해주며 뽀뽀는 해주고왔는데
웃어주질못했어요
지금 지니가있는 가까운곳에가서 마음속으로 실컷 얘기해주고오려구요

엄마는 정말 괜찮다고 미안해하지말라고
오래버텨줘서 고맙다고 너는 충분히 강했다고
엄마 욕심에 자유롭게 날려줄순 없지만
간직하는마음이 슬픔만은 아니라고 말해주고올래요

펫로스 권해주셔서 감사해요
밤새 인터넷을통해 여러가지 글들을 읽으며 참 많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아직까지는 조절안되는 감정이지만
눈물도 서러움도 잘 다스릴수 있을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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