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는 내가 갓난애기때 내 손가락 빨 때마다
엄마 검지를 내 손에다 대면서 하지마 하지마 라고 했다고 함
근데 어느날은 이모가 놀러오셨고 엄마가 나를 업고계셨음
엄마가 나를 볼 수 없으니까 이모한테 내가 손가락 물면 하지마 하라고 시킴
근데 낵아 원래는 그러면 하지말라는거 알아듣고 손가락을 빼는데
이모가 하니까 이모를 째려봤다궄ㅋㅋㅋㅋ함
그리고 8개월인가 됐을 때 이모랑 엄빠랑 차타고 어디 가는데
내가 원래 진짜 안울던 앤데 너무 울어서 차 세우고 이모가 나오니까 안 울다가
이모가 다시 차로 들어오니까 막 발로 이모를 밀면서 울었다곸ㅋㅋ
그때일을 기억한거지 ㅋㅋㅋㅋ
우리이모 겁나 섭섭했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고만한 사람애기는 뭐 말이 통해서 알아듣는 거겠어
사람애기든 강아지애기든 친밀감이 있고 믿음이 있는 상황에서
애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하지 말라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니까 안하는 거지
그게 아직 형성되기 전에 심히 제지하면 반발만 들수도 ㅋㅋ
더불어 손에 검지를 대는게 아프거나 싫은 행동은 아닐텐데 말을 듣는다는 건
하지 말라는 거 알아듣고 엄마가 하지 말라니까 안하는 거잖아
강아지도 강아지가 좋아하는 사람이 위협적이거나 복종훈련 이런 행동이 아니라
하지 말라는 특정한 제스쳐만 취해도 그걸 알아차리면 안 하지 않을까?ㅋㅋ
좋아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 하고 싶은 생명은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

너무 사람관점인가?ㅎㅎ

사실 사람의 사회에도 일종의 서열은 존재함
하물며 단짝 두 명이 있어도 더 주도적인 사람이 있음
밖에서 누군가 이 사회를 관찰하면 그런 개념을 도입할지도
그러나 그걸 실제 서열이라 인식하는 사람은 없듯이
그런...본능은......
오히려 무의식적인 거라?? 스스로 깨닫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야 서열 서열 하지만 정작 강아지 머리 속으론 그런 거 인식 못할 거라고 생각해
무의식중에...그냥 우리로 따지면 예를 갖추는? 느낌인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