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두마리가 싸울 때 서로 죽기살기로 싸운다고 가정해 보자

서로 만나자 마자 뿔로 들이받아서 상대의 가죽을 찢고

내장을 쏟게 만들어서 상대소의 죽임에 집중한다면

소싸움 보는 사람에게도 소 스스로에게도 상당히 잔인한 싸움이 되고

학대적인 풍습 혹은 악습으로 평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실제의 소싸움은 소 스스로가 치명적인 싸움은 회피하고

싸움이라기 보다는 서로의 기(氣)싸움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싸움소를 훈련하고 사육하는 과정을 학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싸움소의 트레이닝 과정은 강제운동 보다는 컨디션 관리가 좀 더 중요하게 다루어 진다.

이유는,  소싸움은 체력보다는 기(氣)싸움이기 때문임

대부분의 싸움소들은 비교적 체계적인 환경에서 (거의 비슷한 메뉴얼에 의해 ) 오히려 적절한 운동과

영양높은 사료를 제공받으며 인도적인 과정으로 훈련이 되고 있다,

만약 저 수준의 운동을 학대라고 한다면

사실상 시골에서 쟁기를 끌고다니는 소는 전부 학대받고 있는 셈이므로 할 말은 없지만...




요약하면

소싸움은 소에게도 치명적이지 않고 사람에게도 잔인해보이지 않는

신사적인? 싸움이고 우리의 오래된 전통적 풍습이다.

이것을 반대할 윤리적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본다.


반면 개싸움은 어떠한가?

개 스스로에게도, 보는이에게도 극악무도하게 피튀기는 잔인한 서바이벌의 그 현장들....
개싸움이 반대되어야 할 이유는 더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멍갤에서 웬 소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