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21살이고 8살 때 첨 만났는데 그 땐 내가 너무 어리기도 했고 그 친구랑 친하지도 않았음

가끔 2~3달에 한 번 제사땜에 가서 얼굴 보는 정도였고 내가 중1이 될 때 어느정도 친해지고 노는 정도였음

그리고 기억은 잘 안나지만 고1 때 부터 제대로 친해진듯 ㅋㅋ 거의 9년만에? 얘가 진짜 불쌍한게 친척누나가 할머니댁 대려와서 키운 건데 대학간다고 사실상 버려진 애임

할머니나 큰아빠도 개 싫어하셔서 얘한테 완전 무관심에다가 내가 볼 땐 산책 1도 못했을거야..

그래서 내가 갈 때마다 산책시켜주고 간식 주고 그랬던 거 기억남.. 얘가 ㄹㅇ 불쌍한게 있는게 제사할 때 정신없다고 화장실이나 신발장에 쫓겨난단 말이야 ㅆㅂ 진짜 그럴 때 마다 내 집가서 키우고 싶더라

진짜 하루종일 놀아줄 사람도 없을거고 산책도 못 나가고 밥도 제대로 먹이는지도 모르겠고 씨발 진짜 부모님만 아니면 바로 대리고 와서 키우는 건데 부모님이 개털 알러지 있어서 절대 못함

그래서 최대한 고딩 때 갈때마다 맨날 산책시키고 일부러 할머니닥 집 긴서 잔다고 하고 놀아주고 그랬다..ㅠㅠ

애가 맨날 할머니랑 큰아빠 눈치보면서 사는게 눈에 보였음..
그러면서 고3 때 본 게 마지막이였다ㅠㅠ 나도 공부한다 뭐한다 바빠서보지도 못했고 다행히 큰엄마 집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산다고 하더라고

근데 치매걸렸다고 하더라 썅...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았을건데잘 자라준 것도 너무 고맙고 내가 제대로 못해준게 있는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  진짜 나 못알아볼까봐 너무 무섭고 미안하다..  

너랑 같이 잤던 시간과 놀았던 추억들이 내겐 너무 소중했어

갑자기 치매 걸렸단 얘기 들어서 두서없이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