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홈피 나의주장 가 봐.

본관 점거 참가했던 단과대 학생회장들
학교에서 내쫓자고
학교 명예만 실추시켰다고
그럴 시간에 공부를 하면 성공한다고
\'우리 총장님\'이 계획한 고객만족 프로젝트가
지금껏 사회에 나가서 얼굴 못 들고 다녔던 동대 졸업생들
어깨펴고 다니게 만들어 줄거라고
학제개편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잘났다고 그렇게 떠들어대는 사람들.
누구 하나 학제개편의 영향 아래 놓인 사람이 없네.
정말이야. 가서 확인해 봐. 
졸업생 아니면 상관 없는 단과대 학생이야.
남의 일이라 그저 막말 하는거지?
발 다 빼고 먼데서 지켜보면 무슨 말이든 쉽게 못해?

학제개편에 발끈 하는 학우들 보고는
밥그릇 챙긴다고 욕해, 그런 사람들은.
밥그릇?
우리가 뭐, 대학에 돈 벌러 들어왔어?
이기적으로 제 밥그릇 챙길려고 비민주적 시위하지 말라구.

그게, 도대체, 맞는 말이야?

꼭 가고싶은 과가 있어서 죽어라고 공부했고,
우리 학교 아니고는 안된다고 몇 번이고 도전했어.
근데 겨우 들어오자마자 공중분해다, 갈라진다, 없어진다, 이래.
어떻게 제정신일 수 있겠어?

학제개편이랑 상관 없는 안전지대에서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인 학우들(은 그래도 이해해.),
그저 시위 시끄럽다고 방해된다고 다 내쫓자던 학우들, 생각해 볼래?
당장 너희 일 돼도 우리총장님 운운하며 박수 치고 앉았을건지.

시끄러운 농성만이 우리학교 이미지 실추시키는 거 아니야.
농성할 시간에 책이나 한 자 더 보면 취직할걸, 비아냥 거리는 놈들.
밥그릇 챙기는 꼴 보기 싫다고 다 쫓아내자고, 쉽게 말하는 놈들.
난 그런 놈들이 자기들 말이 맞다고,
자기들은 흥분하지 않아서 세련된 치들이라고
나서서 까부는 꼴이 남들 보기에 훨씬 우스울 거라고 생각해.

밥그릇, 밥그릇, 그러지 말자.

맘 놓고 하고싶은 공부 하려는 건데, 정말, 그렇게 매도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