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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은정(隱情)_ 16 (썬, 만두ver.)

..(118.42) 2019.07.07 16:37:26
조회 554 추천 28 댓글 6




은정(隱情) : 감추어서 숨기는 마음.



모두 가식이었다.

이혁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세상엔 자신의 의지로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걸.


그래서 외면했다.

황실과 오써니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자신은...

어쩌면 제 심장에 칼을 찔러 넣는 아픔을 감수하면서도 황실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써니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황태자니까, 누군가의 남자로만 살 수는 없는 운명을 지닌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괘씸하게도 만두는 그런 입장을 알면서도 자신을 시험 했다.

감히, 써니를 위해 자신의 세상이 무너지는 걸 볼 각오가 돼 있느냐고 물었다.

이혁은 단 한 번도 써니 때문에 자신의 세상이 무너지는 걸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그 반대로 완벽하고 견고한 자신의 세상에 오써니를 데려올 생각만 했다.

그 땐,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게 무엇이건 없이 할 수 있을 거라 믿었었다.


‘전하의 의지 때문에, 제게 다른 선택지가 주어지는 일이 부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업무에 지장이 있을 만큼 만두의 말이 이혁의 뇌리를 좀처럼 떠나지 않았다.

그 말엔 자신에 대한 만두의 도전의 뜻이 내포돼 있었다.

만두는 자신의 계획을 잠시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뿌리 채 뒤흔드는 태풍일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이혁에게, 은황후나 서강희 따위는 문제도 아닌 게 돼버렸다.

의외의 복병이 자신 앞에 실체를 드러냈고,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었다.


이혁은 써니의 마음이 복수라는 미명하에 여전히 만두에게 가 있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있어야 할 주도권이 그 자식 때문에 써니에게 넘어갔다.

이제는 제가 써니를 쥐고 흔드는 게 아니라, 그 반대가 됐다. 초조하고 불안했다.

젠장! 이혁은 만두가 말한 그 선택지라는 것이 자꾸 신경 쓰였다.





써니가 한참 동안 책상에 걸터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앉아있었다.

자신의 제안 때문이겠지만, 요즘 들어 이혁의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무척 달라졌다.


‘정말 날...’


써니는 그렇게 잠시 이혁의 진심을 믿어보려고 했다가 이내 도리질을 했다.

이래선 사기 당하기 딱 좋다. 상대방의 호의에 이내 무너져버리는 마음이라니.

그의 태도가 하루아침에 돌변한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머리가 비상한 사람이니 자신보다 몇 걸음은 앞서 이해득실을 따져 들었을 테지.

써니가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게 신호라도 된 듯이 만두의 손이 뻗어 와 써니의 손을 살며시 감싸 쥐었다.


“응?”

“점심시간이에요.”


써니가 만두의 말에 탁자 위로 시선을 옮겼다. 도시락이 하나뿐이었다.


“만두씬?”


만두가 감싸 쥐었던 써니의 손을 그녀의 무릎 위에 살포시 내려놓더니

자신의 양 손으로 써니의 양 옆 책상 위를 짚으며 그녀를 제 안에 가뒀다.

만두가 상체를 숙여 써니의 눈높이에 맞추자 써니가 흠칫 하며 살짝 뒤로 물러났다.

만두가 히죽 웃었다. 그리고 써니와 닿을 듯 말 듯 할 정도로 거리를 좁혔다.


“무슨 생각하나 궁금했는데.. 내가 아니라 그 사람 생각했구나?”

“내.. 내가 무슨.”

“자꾸 거짓말 하네? 내가 들이대니까 살짝 뒤로 물러나놓곤.”

“그랬다, 왜. 그래서...?”

“오늘 점심은 혼자 먹어요. 벌이야. 나 밀어내고 그 사람 생각한 벌.”


써니가 어이없고 유치하다는 듯 픽 웃어버리자, 만두가 써니를 따라 미소를 지었다.

마냥 좋지만은 않은, 씁쓸함을 뒤로 감춘 미소.


“오늘 새벽에, 그 사람이랑 뭐 했어요?”

“그게 궁금해?”

“네.”

“별 거 없는데... 도망치고, 숨고, 뺏고... 뭐, 그러다 이겼고. 술 마셨어.”


써니의 대답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만두의 고개가 비스듬하게 기울었다.


“별 거 없는데... 설명은 대충, 생각은 하루 종일.”

“아닌데?”

“뭐가 아닌데?”

“그 사람 생각 하루 종일 한 거 아니라고.”

“아예, 하지 마요.”


장난기가 섞여 있어 진심을 알 수 없던 만두의 목소리가 약간 가라앉았다.

써니가 만두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알아차리고 그의 눈을 가만히 응시했다.

만두가 눈을 내리깔고 써니의 시선을 피했다. 진심으로 싫었던 모양이다.

써니가 미안함에 만두의 눈치를 보다 그의 볼에 뽀뽀를 했다.

그제야 만두가 써니에게 눈을 맞췄고, 써니는 안심했다.


“진짜, 나 혼자 먹어?”

“벌이라니까요?”

“흠...”


진심인지, 장난인지... 어찌 반응하면 좋을지 써니가 고민하느라 대화가 끊겼다.

그 빤한 속내가 써니의 닫혀 버린 입술과 표정에서 드러나자 만두는 이내 미소 지었다.


“볼 말고 입술에 키스 해봐요. 그럼, 다시 생각해 볼게.”


판 깔아놓고 해보라니 민망했던지 써니가 입술만 오물거리다

결심한 듯 눈을 꾹 감고 만두의 입술 위에 제 입술을 찍어 눌렀다.

기다렸다는 듯 만두가 써니의 양 팔을 들어 올려 제 목에 두르고

제 팔로 힘껏 써니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만두의 혀가 써니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며 두 사람의 키스가 더욱 깊어지고 농밀해졌다.


분위기가 무르익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만두의 자켓 안에서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서로를 향한 열망을 미처 다 채우지 못하고 써니와 만두의 입술이 떨어졌다.

만두가 자켓 안의 핸드폰으로 손을 가져가자, 진동이 곧 꺼졌다.

써니가 손을 내려 만두의 입술에 묻은 립스틱을 닦았다.


“밥 먹자.”

“진짜 미안해요. 오늘 점심은 선약이 있어요. 설마 당신 혼자 먹는다고 안 먹을 건 아니죠?”

“하... 정만두!”


만두가 입을 비죽이는 써니의 입술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입을 맞추고 상무실을 나갔다.

써니가 만두를 향했던 시선을 거두고 책상에서 내려왔다.

누구와의 선약일까. 만두는 자신을 한껏 긴장시켜놓고 핸드폰 진동이 울리자,

서둘러 여길 빠져나갔다. 써니의 마음의 틈을 새로운 의심이 비집고 나오기 시작했다.





현진은 특별한 스케줄이 없을 땐,

비서 겸 경호원 한 명을 대동하고 늘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여긴 현진이 처음으로 사회생활이란 걸 했던 퓨전 레스토랑이었다.

당시 투자회사의 대표이던 아버지가 세상을 좀 경험해 보라며 밖으로 내몰았을 때,

현진은 시급, 일의 강도를 다 떠나 밥이 맛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다.

순이익이 거의 없다시피 해 폐업이 오늘내일 하던 그 레스토랑이 여태껏 건재한 이유는 모두 현진의 도움 때문이었다.

리밖에 모르던 순딩이 사장에게 경영이나 마케팅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현진은 하늘이 내려 준 동아줄이었다.

몇 년이 지나 레스토랑이 소위 맛 집으로 유명해지자 임대료를 핑계로 건물주에 의해 길거리로 내몰릴 뻔 했을 때도,

현진이 건물주로부터 건물을 매입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레스토랑은 대다수의 폐업 식당처럼 그 운을 다했을 것이다.

현진은 사람을 쉽게 믿지도 않지만, 그 사람의 진가를 확인하면 이후부터는 전적으로 그를 믿었다.


현진의 지정석은 항상 외부 고객들이 찾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보안이 되는 구석진 곳에 자리해 있었다.

레스토랑 사장은 항상 제 은인이나 다름없는 현진을 위해 김치볶음밥을 요리해 손수 서빙까지 했다.

군침이 도는 맛깔 나는 색상의 김치볶음밥 덕에 냉소적인 현진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사장님은 김치볶음밥이 정말 최곤데. 제가 장소 제공할 테니까, 2호점 내실래요?”


“사람마다 능력치가 다 다른 법이야. 난 여기까지만.

김치볶음밥은 우리 변대표만 아는 걸로 하자구.”


“아쉬워서 그러지. 이 맛을 우리끼리만 아는 게 아쉬워서.”


먹을 걸 앞에 둔 현진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스푼을 들었다.

볶음밥을 한술 뜨려는 그 때, 난처한 얼굴로 알바생이 종종 거리며 사장에게 왔다.


“왜? 무슨 일 있어?”


“어떤 손님이 막 생떼를 쓰시잖아요. 김치볶음밥 해달라고.

여기 그런 거 안 판다고 해도, 막...”


“이 냄새가 거기까지 났나?”

“사장님, 어떡해요?”

“어머, 벌써 입소문 난 거 아니에요?”

“아니야, 무슨... 이건 내가 변대표 말고는 해준 적이 없다고.”


사장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는 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던지 현진이 씩 웃었다.


“소란스럽게 홀에 두지 마시고, 그 손님 이 쪽으로 모셔오세요.

사장님은 김치볶음밥 1인분 더 준비해 주시구요.

제가 식사하면서 잘 타일러서 돌려보낼게요.”


사장과 알바생이 홀로 나가고, 잠시 후 알바생의 안내를 받아 만두가 들어왔다.

그가 현진 앞에 자리를 잡고 앉자 가만히 만두를 살피던 현진의 표정이 굳어졌다.


“목적이 김치볶음밥이 아닌 거 같은데. 그렇죠?”

“네.”


“그럼, 남의 영업장 와서 행패 부리면 안 되죠.

애꿎은 제3자한테 피해주는 거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 안 드세요?”


“사전 약속 없이 변현진 대표님을 만나 뵈려면, 어쩔 수 없지 않았을까요?”

“그렇다고 정비서님이 하신 일이 정당화되진 않아요.”

“절 아시네요?”

“황태자의 정혼자 되시는 오상무님의 비서니까요. 만찬회에 오셨었죠?”

“네.”

“얼마나 대단한 용건인지... 한 번 들어볼까요?”


만두가 제 핸드폰을 꺼내 현진의 앞으로 밀어놓았다.

서강희와 그녀의 남편의 인터뷰가 실린 잡지의 사진이었다.

현진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스푼을 내려놓고 컵을 들어 물을 마셨다.


“저질이네.”

“실례인 건 알지만, 지금 제겐 변대표님이 유일한 방편이라서요.”

“대놓고 날 이용하시겠다?”

“그 반대입니다. 서강희를 밟는 데, 절 이용하십시오.”


현진이 만두를 흥미롭게 바라보다 다시 스푼을 들고 볶음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볶음밥을 반쯤 해치우고서야 비로소 입을 열었다.


“이유가 뭐죠?”

“서강희는 제 상사인 오상무님에게 두고두고 위협이 될 존재입니다.”

“상사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를 없애고 싶다. 정말 그 뿐이에요?”

“그 뿐입니다.”


현진이 다시 스푼을 내려놓고 제 앞에서 전혀 흔들림 없는 만두를 싸늘하게 쏘아봤다.


“다른 사람의 치부는 잘도 건드리면서, 제 것은 숨기시겠다...

거래의 룰을 모르는 건가, 아님... 날 우습게 본 건가...

.................. 정비서, 오상무랑 무슨 관계에요?”





p.s 이혁의 감정선에 관해선, 최대한 상플 내에서 풀어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그 때 따로 언급할게.

내가 처음 구상했던 아련하고 잔잔한 분위기랑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거 같아 당황스럽다. ㅠㅠ



은정(隱情)_ 15 (썬, 만두ver.)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rama109&no=18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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