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이방인
이 드라마는 그냥 멜로드라마임.
보고 난 후 인터넷 반응 들을 보면서 왜 오수현과 이어지지 않았냔 글이 참 많이 보여 당혹스러웠음.
애초에 작가가 시나리오를 짤 때 오수현 캐릭터 자체를 두 남녀의 사랑을 돋보이는 데 쓸 도구로써 집어넣었다고 생각하면
왜 오수현 캐릭터가 갑자기 줏대없이 눈치없이 굴고 캐릭터가 붕괴되는 지 이해가 됨.
스토리 이해를 위해 쉽게 정리하자면
박훈 캐릭터
1. 의사로써 사람들을 살리고 싶은 인물
2.재희 사랑해 개사랑해 너무 사랑해!!!
재희
1.박훈 사랑해 개사랑해 너무 사랑해!!
오수현
1. 짝사랑 하는 조연 한명 있으면 재미있을테니 넣어볼까~?
임.
오수현 캐릭터 존재 이유는 박훈을 옆에서 짝사랑하면서 때로는 그 둘의 속을 긁어 놓고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거임.
이제 재희 캐릭터 인물 분석임.
재희는 박훈을 사랑함.
재희가 박훈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북에서 다 죽어가던 와중에 훈이를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남한으로 온 거고
[중요포인트가 살고싶어서 남으로 간다가 아니라 훈이를 만나고 싶어 남으로 간다임]
박훈과 재회당시 승희처럼 굴며 모르는척 하는 이유도 지금 밝혔다가 계획이 다 틀어져 박훈과의 행복한 미래에 차질이 생길까봐임.
재희는 희생하는 캐릭터라고 보면 됨. 박훈을 사랑해서 계속 희생하려고 함. 박훈을 너무 사랑하기에 내가 위험하게 되더라도
혼자 불구덩이에 들어가려는 캐릭터임.
재희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부다페스트 다리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하자 박훈이라도 살리고 싶어서
손을 뿌리치는 장면임.
재희의 우선순위는 나의 행복이 아니라 박훈의 행복임.
재희의 캐릭터가 이해 안간다고 욕을 많이 먹는 지점이 갑자기 오수현보고 훈이는 당신을 좋아해요 훈이랑 행복하셈
이라고 하며 발암을 안겨주는 거임. 이것도 재희 캐릭터가 나의 행복이 아닌 훈이의 행복을 바라고 희생하는 캐릭터라서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움.
재희는 계속해서 훈이와 오수현이 꽁냥꽁냥 거리는 모습을 봐왔음. 질투심이 솟구쳤지만 질투심이 솟구쳐 훈이를 완전히 내것으로 만드는 건 재희가 원하는 바가 아님
재희는 오로지 박훈만 생각함. 그래서 남으로 왔을때 괜히왔다고 하는거임
내가 괜히 와서 너를 불행하게 했어 이럴줄 알았으면 오지 말걸!
그렇기 때문에 훈이의 행복을 위해서 내가 희생하고 오수현과 둘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빠지려고 헛소리를 하는 거임.
우리가 왜 재희 캐릭터를 이해 못하고 왜 저렇게 구냐고 하는 이유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불가능한 캐릭터이기 때문임. 어느 여자가 죽을 위기에서 겨우 살아나 쌩고생해서 겨우겨우 남으로와 사랑하는 남친을 다시 만났는데
남친이 행복했으면 해서 다른 여자에게 보내주려고 함?? 여기서 우리는 인지부조화가 발생하는 겁니다.
그리고 재희를 연기한 배우의 연기력에 대해 마냥 뭐라고 할 수 없는 점은 작가가 캐릭터를 이상하게 잡아줬음
그따구로 이해가 안되는 캐릭터를 잡아줬는데 뭐 어떻게 연기를 해야함. 1~2화때 재희 캐릭터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점은
그때가 오히려 캐릭터가 입체적임.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작가가 박훈 캐릭터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아 재희가 스토리의 보조적인 부분만을 차지하게 되어
감정선도 이해가 어렵고 뭐 여튼 그렇네요
박훈 캐릭터 분석.
사람들이 박훈이 명우대학병원에 있지 않고 시골에서 보건소에서 일하는 걸 배드엔딩이라고 칭하던데
박훈 캐릭터 입장에서 본다면 그건 둘도 없는 해피엔딩임.
애초에 박훈은 명우에서 근무하길 원치 않았음. 근무했던 이유는 오로지 재희때문임.
재희가 아니었다면? 명우에서 근무할 이유도 없었음
그저 캐릭터가 사기캐라서 그 능력을 보이기 위해 명우에서 머무는 엔딩을 냈다면 그건 캐릭터의 붕괴임.
왜냐면 박훈은 틈만나면 재희와 도망치려고 했고,[의사직위에 미련 없는 행동]
오수현이 의사로 복귀 도와줄까? 제안했을때도 거절했고 심지어 의사가운을 미련없이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버리기 까지함.
처음 박훈이 의사가 된 이유도 아버지가 사람을 살리려면 의사가 좋겠다 말했기 때문임.
박훈이 바라는 엔딩은 오직 한가지임. 재희와의 행복한 미래. 박훈은 재희와 행복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임.
그렇기에 박훈이 마지막에 시골 보건소에서 근무하며 재희와 행복하게 지내게 되는건 박훈 캐릭터의 입장에서 봤을땐 더할나위없는 최고의 해피엔딩을 맞이한 거임.
왜냐면 애초에 박훈이 그걸 바랐음!
하지만 엔딩 장면을 생각해봅시다...
재희는 환하게 웃으며 달려오는 반면에 박훈은 웃는것도 아니고 우는것도 아닌 무언가 많은 감정을 듬뿍 담은 눈으로 재희를 안음.
아니 해피엔딩인데 왜 저런 표정을 짓는 거지? 의문이 생겨서 이 엔딩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좀 생각을 해봤음.
재희 배우의 캐릭터 해석은 작가의 해석을 따른 거임. 작가가 해피엔딩으로 정해줬으니 그냥 웃으면서 달려오는 거임. 1차원적 해석임.
박훈 캐릭터의 해석은 배우가 생각을 많이 한 거 같음. 최종적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하였으나
마냥 기뻐할 수는 없음. 그동안 둘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겪어왔던 수많은 사건들과 고통이 박훈의 가슴에 맺히는 거임.
이제 끝났으나 마냥 바보처럼 기뻐할 수는 없는 무언가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 감정. 하지만 비로소 맞이하게 된 엔딩.
닥터이방인은 처음과 끝에 드라마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점이 명확히 있음.
박훈과 재희가 껴안고 박훈이 심장소리가 같다고 하며 운명이라고 하는 것.
마지막에 오수현이 박훈과 재희를 바라보며 운명을 믿냐고 묻고 나는 이제 믿는다고 하는 것.
작가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바이기 때문에 앞과 뒤에 두번씩이나 넣어 강조하는 것임.
둘은 운명이며 고난과 역경 끝에 비로소 행복하게 되었다.
이게 닥터이방인임.
그래서 재밌게 봤냐고 묻는다면 재밌게 봤음.
이런 유치한 사랑이야기 너무 좋음. 맹목적으로 서로 사랑함. 물론 작가의 역량 부족 으로 왕왕 부족으로!!!
갑자기 오수현 캐릭터가 헛짓거리를 하고 박훈이 재희를 의심하고 재희가 헤어지자고 난리 댄스 환상의 똥꼬쇼를 펼치는 점에서
뒷목을 잡고 쓰러졌으나,,,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사랑 짱! 야이 지구인들아 너희가 사랑을 아러???ㅠㅠ
재탕할거에요
히히.
만약에 욕을 안먹고 기다리는 분이 혹시라도 계시다면 분석글 2를 올려볼까 합니다. 재탕 하면서 놓친 부분이 있나 보고 난 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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