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바 \'대박 드라마\'의 공통적인 법칙 중 하나가 아역 배우들의 열연이 극 초반을 장식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화제 속에 방영됐던 \'<U>태왕사신기</U>\'를 비롯해 \'이산\', \'대장금\', \'황진이\', \'<U>모래시계</U>\'와 같은 작품들이 아역들의 열연 속에 성공 사례를 낳은 대작이다.

26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월화 특별기획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 최병길) 역시 아역 배우들이 초반을 장식한다는 점에서 공전에 히트한 작품들과 행보를 같이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역들이 중요한 것은 초반 기선 제압의 성패 관건이 될 수 있는 이유에서다. 제작비 250억원 투입에 초호화 캐스팅을 성사시키며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른 \'에덴의 동쪽\'이 아역들의 출연에 기대와 불안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26일 1,2회 연속 방송으로 포문을 여는 \'에덴의 동쪽\'은 한날 한시에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과 복수를 그린 작품으로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거스르며 파란만장한 두 가문의 비극과 화해를 그려낸다.

첫 회에서는 한국 최대 규모의 석탄 광업소가 있는 태백을 배경으로 신태환(조민기)과 이기철(이종원) 양대 가문의 잔혹한 운명을 예고함과 동시에 주인공들의 유년 시절을 펼쳐낸다. 특히 피치못할 사정으로 이별해야 하는 동철과 동욱, 두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압권으로 녹여질 것이라는 전언이다.

특히 송승헌의 아역으로는 \'<U>돌아와요 순애씨</U>\', \'위대한 유산\',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법\', \'일지매\' 등에서 열연한 아역배우 신동우가 열연해 찬사를 이끌어 냈다.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어린 시절 음모에 의해 죽음을 맞는 아빠의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 장면을 리얼하게 연기해냈다는 평가다.

또한 시트콤 \'<U>거침없이 하이킥</U>\'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U>김범</U>이 송승헌의 유년 시절을 연기해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 외에 연정훈(이동욱 역)의 유년 시절 <U>박건태</U>, 박해진(신명훈 역)의 아역 원덕현, 한지혜의 아역 <U>진지희</U>가 출연해 추후 성인 연기자들에게 바통을 넘긴다.

제작진은 "조민기, 이미숙 등 중견 연기자들과 아역 연기자들이 어우러져 처절하리만큼 아픈 감정을 연기에 녹여냈다. 덕분에 드라마 초반이 살아날 것 같다"며 "아역 배우들의 연기가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크게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6일 첫 방송을 하는 \'에덴의 동쪽\' 주인공들 송승헌, 김범, 신동우(위 왼쪽부터). 연정훈, 박건태, 박해진, 원덕현(아래 시계방향으로). 사진=MBC, AMG 글로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