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에 이기려고, 맛없는 게 확실한 메뉴를 내가 먹겠다고 가져와서 먹는 게 안스러웠어..

맛있는 거 먹고, 즐겁게 여행하려고 간 건데...

하지만, 그게 또 예능으로 나오면 되게 재밌는 상황인데, 부각시켜 주지 못한 것 같음..

제작진은 왜 대결을 시켜놓고 다큐를 만드는지 원...

돈 모자라는 상황도, 돈 빌리는 거랑 다른 걸로 웃길 수도 있는 건데,

서로 말이 잘 안 통하는 상황을 그대로 담아서(그리고, 그때까지 즐겁게 먹고 찍으면서도 아무도 돈계산을 해 보지 않음)...

물론, 여행지 가서 일정 금액만 쓰려고 했는데, 소통이 잘 안 되어서 엄청 더 쓰고 나올 수도 있지만,

알려 줄 수 있는데 보고만 있었던 것 같지도 않고(극적인 상황을 위해 말 안 해주고 있었다든가),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가 리얼 다큐 속에 빠져드는 느낌...

1부 때 대영본체가, 리얼리티가 아니라 리얼이라고 했는데,

일정이 그랬다면 편집에서라도 약간의 리얼리티 예능을 보여줬음 좋았을텐데...싶기도 했어..

6부작 드라마처럼, 다들 여행지에서 고난을 겪고, 여행 중 낯설던 친구들과도 친해지면서 여행을 즐겁게 마무리하는 걸로 편집했을지도 모르지...

남게스트가 양쪽팀을 소통시켜 주는 게 보여서 괜찮았어...

1부 여행 전과 여행 과정 보여줄 때, 동등한 관계론 좀 어려운거 아닐까 했고,

입담 좋은 남게스트가 여자팀과 친분이 두터워서 그마저 3:2가 되는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남자팀은 남자들과 얘기를 잘하고, 여자팀도 오빠니까 어느 정도 들어주고, 하면서

오히려 두 팀이 하는 얘기를 서로 들을 수 있게 된 것 같더라...

아직 여게스트는 다함께 모셔야 할 손님 같은 이미지지만, 그 이미지에 비해서는 한회차동안 좀 친해진 것 같아서 더 두고 봐야지..

먹는 재미, 친구와 다니는 재미를 느끼게는 할 것 같은데....

보통 리얼리티 예능이 항상 전결전결결결결 같은 느낌이라면, 이건 정말 기승전결로 6부작을 만드는 것 같아..ㅋㅋ

제작진이 예능감은 있다는 가정 하에....

지금이 최선이라면, 앞으로도 기대를 못 하겠지....

내보낸 장면들이, 찍어 놓은 장면 중에선 제일 재밌고 짧게 편집한 거라고 주장하면, 나도 할 말이 없다....

음식도 부각이 되는 것도 아니고, 부각이 안 되는 것도 아니어서 애매모호했고..

차라리 식샤님 대본을 만들어 주는 건 어떨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