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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잡대 자퇴후, 6개월뒤 취업성공 수기.

Tang(121.167) 2010.07.24 06:39:53
조회 744 추천 0 댓글 3


 안녀횽들. 내나이 24. 다음주월요일이면 첫출근!
 전역하고, 한학기를 다니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있었어.
 바로 직업. 내가 하고싶은일. 이거였지. 그리고 큰 결심을 했어. 비록 내가 원했던 전공이긴 했지만, 자퇴를 결심했어. 
 그리고 6개월이 넘는시간동안, 전전긍긍했어. 집안 눈치보랴.. 취업준비하랴.. 그러면서 취갤에 자연스럽게 들리게 되었어.

 나랑 같은 처지, 닮은 사람, 나보다 더 열악한 사람들, 그리고 소수의 ㅄ들.
 글한번, 댓글한번 쓰지않고 눈팅하면서 웃기도 하고, 쓰라린 글들을 보면 괜시리 나도 찡해지더라구.
 그리고 6개월동안 치밀하게 준비했어. 학력!스펙위주! 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보단, 포트폴리오와 면접에 올인하기로 했지.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 주말엔 알바하면서, 평일 그외 남는시간 1시간이라도 쉬는시간 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

 그리고 가끔 자기전에 취갤을 들러보면, 또 한번 좌절한 사람들, 그리고 여럿 횽들의 글을 보면서 주춤할때도 있었어.
 하지만 끝까지 믿고 열심히 준비했지.

 그리고 5개월후 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작했어. 서류전형에 남들은 ㅄ이라 부를 \'중퇴\' 를 당당하게 써놓고, 포트폴리오와
 신념하나로 지원했었지. 정확히 딱 10장의 이력서만 작성했고, 모집공고 보고 지원했어. 7장은 아마 \'중퇴\' 하나 보고, 패스시켰다고 봐.
 하지만 3곳에서 연락이왔어. ( 1 - 상장, 국내 1000대 기업(IT) , 2 - 상장, 국내 1000대 기업(IT) , 3 - 내년상장, 중소기업(IT) )

 첫번째, 두번째, 포트폴리오와 면접준비를 철저히 한만큼 자신있었어. 그리곤 면접실에 들어갔지. 근데 생각외로 압박면접 도 아니였고,
 1:1 꽤나 자유롭게 면접을 봤어. 이것저것 포트폴리오 보여드리고, 꼼꼼히 보시면서 질문하시고 차분히 답변하시고, 유머도 부려주시고.
 그리곤 면접이 끝나면, 입구까지 내려와서 배웅해주시고 솔직히 정말 놀랬어. 아직 대부분이 옛 면접방식을 고수하고 기준자체도 보수적으로 보는
 그런 회사가 많다곤 하지만, 확실히 시대가 변하긴 변했구나 싶었어. 아 특히, 두번째 에서는 인생조언을 많이 해주시더라고.

 뭐 발표가 났고, 두번째 회사는 탈락! , 첫번째 회사는 아쉽다면서 내년 상반기공채때 다시 지원할 생각없냐고, 경력자가 이번에 지원하는 바람에
 프로젝트진행상 경력자분이 뽑혔다고 그분도 아쉬워하고 나도 아쉬워하고, 그래도 이렇게 전화주시니깐 기분좋드라.
 끝으로, 좀 꿀꿀한 기분으로 생각좀 해보겠다고 끊을려는데, 포트폴리오 인상적이였다고 힘내라고. 아진짜 면접 Best 1위 매너였다 진짜.


 그리고 입사가 결정난 세번째 회사.
 일단 면접, \'중퇴\' 에 관해 전혀 언급없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포트폴리오 가지고 질의응답 하는 식으로 진행했었는데 한 1시간 30분정도 소비한듯.
 그리고 1주일뒤 금요일 로또한장 사고 담배피고 있는데, 면접합격 전화가 오더라고. 다음주월요일날 임원면접이랑 뭐시기 있다고.
 최종합격은 아니였지만, 처음으로 면접에 합격했다는 그 기분은.. 정말 최고였어.

 무튼, 그렇게 임원면접을 진행하는데.... 진짴ㅋㅋ 한 40분내내 웃다 나온것 같았어. 무슨 개드립황제들이야 전부.
 이것저것 희망연봉부분에서, 제가 \'중퇴\' 라서.. 이점을 고려해 회사내규에 따른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런부분은 상관하지마라.
 철저히 개인능력제임을 강조하시더라.ㅋㅋㅋㅋㅋ 아 속으로 쾌재를 불렀음.
 그리고 면접이 끝나면서, 임원면접은 사장님 지침으로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바로 결과통보 해드려요. 하길래, 빠른진행 ㄳ!

 그리고 그날 저녁, 합격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서울로 상경했어.
 
  ---------------------------------------------------------------
 요약,

 일단.. 요지를 말해두고싶어. 개개인의 견해가 엇갈리는 것 같다. \'중퇴\' 라는 아이콘 말이야.
 뜻이 있어,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나는 큰결심으로 중퇴를 했지만, 단순히 등록금이 아깝다. 대충 입학할때 점수맞춰서 지잡대 들어왔다.
 라는 횽들은 다시한번 심사숙고하길 바래. 또한, 여전히 지잡대라도 졸업장은 받아야지.
 20대 젊은나이. 부모님을 위해 대학졸업장을 챙기기보단, 부모님을 잘 설득해서 현실을 직시하고 준비하는자세가 되었으면 좋겠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취업때문에 힘든 사람들 나와 같은 처지의 많은 횽들을 봤지만, 힘내고. 노력한다면 결과는 배신하지 않을꺼라 생각해.
 괜히 전역하고나서, 문뜩 취업갤 찾아와서 홀깃홀깃 거리다가 여기저기 휘둘리지 말고. 꼭 취업에 성공하길 바래.



 p.s 좌절하지 말고, 20대 횽들은 젊음의 패기로. 30대 삼촌들은 쌓아온 노력으로!
      진심으로 여러분들의 취업성공을 기원합니다.

                                                                                                                               - 07.24 자축후 새벽에 눈팅뉴비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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