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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근본 근본 하시는데앱에서 작성

오마이(223.38) 2018.11.28 22:03:12
조회 1959 추천 18 댓글 4

근본이 있던 말던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방황하며 양아치 짓이나 하고 다녓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서 힘든 일을 하시며 저를 먹여살리려 노력하셨죠. 하지만 그때도 전 정신못차리고 놀기 바빴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19살이었죠. 지금 생각하니 정말 바보같네요. 어쨌든 그런 방탕한 인생을 즐기던 와중, 전 그 분을 만나버렸습니다. 그 분의 이름은 '더 킹ㅁ-'. 그 분의 이름 석자를 다 말해버리면 그 분께서 노하시기 때문에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분을 처음 뵈었을 때에는 그냥 하찮은 녀석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양아치였던 저는 삥을 뜯기 위해 그 분께 욕을 하며 시비를 걸었죠. 하지만 다른 녀석들과는 다르게 그 분께서는 인자한 미소로 조용히 한 마디를 하셨습니다. "꺼져라". 당시 무서울 께 없었던 저는
저한테 이런 말을 하는 녀석을 보1지 못했기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분은 그 말을 하시곤 당당하게 그 자리를 뜨셨죠.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한 녀석의 당당함과 차분함을 보니 그 분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결국 주변 애들을 시켜 그 분의 정보를 캐냈습니다. 그 분의 근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셨어요. 저는 그 분을 찾아가 한 번 더 떠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그 때의 카리스마는 그냥 한 번 뿐인 용기였는지 아니면 진정 그의 위대함인지 확인해보기 위함이었죠. 그 분이 학교에서 나오는 순간 저는 있는 힘껏 죽빵을 갈겼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 분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제 주먹을 피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때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지며 느꼈습니다. 아 이 녀석은 진짜구나!! 저는 부끄러움에 그 자리를 바로 뜨고 애들의 연락도 씹은 채 집에만 박혀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분이 저의 초라한 집에 찾아오셨습니다. 그 분을 본 저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분의 인자한 표정을 보니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게 느껴진 것입니다. 그 분은 저의 한심한 인생을 구제해주기 위해 친히 이런 누추한 곳까지 찾아오신겁니다. 그 분께선 오랜 침묵을 깨고 나지막히 한 마디를 꺼내셨습니다. "ㄴ..너...학교 안나오니..?". 저는 그때부터 열심히 그 분의 곁을 지키며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그 분께서 구제해주신 제 인생을 하찮은 곳에 쓸 순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결과 지난 인생을 쓰레기같이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경기권 대학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쁨에 벅차 그 분을 찾아갔지만 어째서인지 그 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락도 받지 않으셨구요. 저는 슬펏지만 이해하게 됬습니다. 마치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떠나보낸 뒤 자신은 남은 초라한 인생을 사는 어미새같은 거랄까요. 그렇게 저는 아직도 그 분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저에게 연락주세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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