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fe Zero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퍼센티지에 기반한 속도/스캔레졸 상승 효과
둘째, 사이드이펙트 없음

두번째 장점만 해도 일단은 사용시에 스펙상 손해볼 것이 없는 셈인데(부스터값은 손해를 보겠지만...), 첫번째 장점이 진짜 효과를 가져옵니다.

5%의 속도 상승...만일 제가 탄 아바돈이 111m/s로 날아간다고 해봅시다. 111의 5%는 뭐 5.5정도 되겠군요. 111m/s -> 117m/s...이건 거의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과 다를바가 없겠죠. 하지만 여러분이 탄 드라미엘이 mwd를 사용해 5000m/s로 날 수 있다고 칩시다. 5000의 5%니 250정도 되겠군요. 1개의 Quafe Zero를 사용함으로써 1시간동안 5250m/s로 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해놓고 보니 별로 감흥이 안오는군요. 5000이나 5250이나 존나 더럽게 빠르기는 마찬가지 아니야? 그렇습니다...사실 별 차이 없져 ㄱ-;;

그런데 특수한 상황에서는 이런것들이 생사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특히 인터셉터 클래스에서 온그리드 안의 호스타일중에 나보다 빠른 존재가 있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상대가 다가오면 싸워서 이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배와 피팅의 차이가 현격해 이길 수 없는 경우도 있을테니까요. 나보다 빠른 인터셉터가 추격해오는데 이길 자신이 없거나 배를 쨀 자신이 없는 경우 저에게 남는 선택권은 한가지 뿐입니다. 태클당하고 터지기 전에 워프아웃하는 것이죠. 상대 입장에서는 정찰을 제거한다는 장점도 있고 여러모로 손해볼 것은 없는 셈입니다. 그런데 내가 Quafe Zero를 먹고 상대보다 더 빠르다면? 워프아웃 할 필요 없이 상대와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겠죠.

혹은 몇몇 아웃파이트를 하는 배들의 경우에도 100m/s~200m/s의 속도 상승은 때로 중요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배들의 목적은 어쨌거나 상대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인데 Quafe Zero가 이것을 도와줄 수도 있겠지요. 단적으로 8~10밀정도 써서 싸움에서 한 번 이기면 그다지 나쁘지 않은 딜인 셈이죠 :) 안썼어도 이겼을 수도 있겠지만요. 그냥 \'안썼으면 내가 졌을거야\'라고 생각하고 딸치면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다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한줄 요약: 펀즈님은 그걸 팔지 말고 다 드십니다